[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지난해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 이어 강원 원주의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C형 간염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첫 신고가 들어온 후에는 별다른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하고 추가 민원이 접수되자 심층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역학조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12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양정형외과의원에 대한 주사기 재사용 의심 신고는 지난해 4월 처음 접수됐다. 이후 석 달간 C형간염 감염 의심환자 14명이 원주시 보건소에 신고했지만 방역당국은 11월이 돼서야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했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의심 환자들의 C형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이 다르고 C형간염 위험 요인인 문신, 침술, 치과치료 등을 한 사례도 많아 역학적 인과관계를 추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당국이 심층 조사에 착수한 지난해 11월은 주사기 재사용으로 C형간염 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한 다나의원 사건이 불거진 때였다. 국민적 관심을 의식해 뒤늦게 후속 조치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 수 있는 대목이다. 복지부는 추가 민원을 접수 받고서야 집단 감염 원인을 더 들여다봤고 환자들 모두 자가혈 주사시술(PRP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성완종 리스트' 사건 재수사 여부를 이르면 내주 초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1차장 산하 조사부가 해당 사건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2일 "(성완종 리스트 추가 고발사건은) 1차장 산하에서 다루기로 했다"며 "배당까지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더민주당)은 지난 2일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서병수 부산시장 등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지만 재판에 넘겨지지 않은 6명을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검찰이 이 사건을 재수사할지 관심을 모았다. 이후 더민주당 고발 사건은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했던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이나, 애초 해당 의혹을 수사했던 3차장 산하 특수부가 맡을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검찰은 내부 검토 결과, 배당 등 사건 개시 여부를 1차장이 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더민주당 고발장에 사실 특별한 내용이 없다"며 "법원에서 녹취록이 증거로써 신빙성이 있다고 한 것, 그것 뿐"이라고 말했다.또다른 검찰 관계자는 "6명에 대한 의혹을 살펴봤었는데 녹취록 하나가 증거로 추가 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남북 대치 국면에 따라 여야의 선거구획정 협상도 기약없이 멈추는 분위기다. 여야는 이르면 오는 15일께나 선거구획정을 포함한 쟁점법안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정의화 국회의장은 여야가 선거구 획정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늦어도 12일에는 직권으로 선거구 획정 기준을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에 보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재외선거인명부가 오는 24일부터 작성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늦어도 12일까지 획정위에 선거구 획정기준을 넘겨야만 선거법 개정안 통과 등 제반 입법사항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하지만 설 연휴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라는 '돌발 변수'가 생기면서 선거구획정은 후순위로 밀려나는 모양새다.새누리당 문정림 원내대변인은 12일"다음주 월요일(15일)쯤이나 돼야 원내수석들 간에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알고있다"며 주말까지 공식협상은 없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김기준 원내대변인도 통화에서 "엊그제 여야가 만난 이후 상태에서 더이상 진전된 상황은 없다"며 현재까지 예정된 협상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협상을 하더라도 선거법 얘기만 하면 새누리당에서는 엉뚱한 다른 법들을 전부 걸겠다고 하니 대화가 안된다"고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정부가 북한이 지난 11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성명을 통해 개성공단 내 우리 인원의 추방과 자산 동결을 결정한 것에 대해 잇따라 “법적 근거가 없는 부당한 처사”라며 강력 항의하고 나섰다.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개성공단 내 북측 관계자가 11일 오후 일방적으로 조평통 성명에 따른 조치 내용을 통보하는 자리에서, 우리 측 관계자가 무슨 법적 근거로 우리 인원을 쫓아내고 공단 내 우리 측 제품이나 설비 등의 자산을 동결하느냐고 따졌다는 것이다.개성공단 운영과 관련해 남북 당국이 마련한 여러 합의서와 규정들이 있으니, 만약 개성공단 내에서 무슨 조치를 취하려면, 북한 정부나 개성공단을 관리하는 해당 기구의 이름으로 합의서나 규정들 중 어떤 조항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 있어야 마땅하다는 지적인 것이다.우리 정부는 조평통이 북한의 대남정책을 발표하는 창구임을 모르지 않지만, 노동당 외곽기구에 불과한데, 어떻게 개성공단의 우리 인원의 추방이나 자산 동결을 결정할 수 있느냐 하는 입장이다. 이는 현 정부가 강조해 온 정상적인 남북관계 정립에도 배치되는 것이기도 하다.홍용표 통일부 장관도 12일 개성공단 관련 정부 입장을 설명하면서 우리 국민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글로벌 쇼크 여파로 국내시장이 연이틀 패닉에 빠졌다. 장중 8%대 하락한 코스닥은 4년반 만에 서킷브레이커(과열방지장치)까지 발동되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다.글로벌 복합 쇼크로 전날 아시아증시가 폭락한 데 이어, 간밤 미국과 유럽 각국 증시마저 폭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 패닉 양상으로 흐르는 게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들은 코스피는 물론이고 코스탁에서도 투매했다.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861.54) 보다 26.26포인트(1.41%) 내린 1835.28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4억6566만7000주, 거래대금은 6조2362억9400만원이다. 기관은 4324억원을 순매수, 개인과 외국인은 1936억원과 2982억원을 순매도 했다.이날 상한가 종목은 동양3우B, 혜인 등 2개,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업종별로는 강한 하락 양상이 나타났다.운수장비(3.60%), 통신업(2.03%), 전기가스업(1.08%), 전기전자(0.03%) 만이 상승, 의약품(-8.22%), 의료정밀(-4.81%), 음식료업(-4.58%), 종이목재(-3.87%), 증권(-3.83%)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반대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정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해 남북협력기금 대출원리금 상환을 유예하고 고용유지, 근로자 생활안정 등을 위한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정부합동대책반' 1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또 중소기업이 금융회사, 중소기업진흥공단,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에서 빌린 모든 대출에 대해 전액 상환유예와 만기 연장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등도 지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액 상환 유예를 추진한다.일시적으로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은행을 통해 금리 1%포인트 우대해 업체당 최고 5억원을 긴급경영안정자금으로 추가 대출을 실시한다.수은과 산은 등도 긴급자금을 확보하는대로 자금 대출에 나서기로 했다. 민간은행에 대해서도 대출절차를 간소화하고 대출 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인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입주기업의 휴직 근로자에 대해서도 1인당 하루 4만3000원 한도로 최대 180일간 고용유지지원금이 지원되며, 임금체불 발생 시 1인당 600만원의 사업주 융자나 근로자 생활안정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코스닥 지수가 결국 장중 600선을 지키지 못했다. 급락 사태에 따라 코스닥 선물시장에서는 긴급히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한국거래소는 "12일 오전 11시55분부터 코스닥150 선물가격과 현물지수 변동성 확대에 사이드카를 발동했다"면서 "이에 따라 20분 동안 매매거래 정지 후 10분 동안 단일가 거래가 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이 급변할 경우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 해 현물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프로그램 매매호가 관리제도다.오후 12시2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47.69) 보다 52.94포인트(8.17%) 내린 594.7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가 6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2월11일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있는 일이다.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852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7억원과 243억을 순매도를 하고 있다. 제약(-12.59%), 음식료담배(-10.94%), 제조(-9.66%), 화학(-9.52%) 등의 업종이 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아울러 코스피 지수 역시 크게 하락하며 장중 1820선까지 무너졌다. 오후 12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된 줄 알았던 롯데그룹의 '형제의 난'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NHK보도에 따르면, 경영권 싸움에서 밀려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일본명 시게미츠 히로유키·重光宏之·사진)이 주주 자격으로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해 경영진 교체를 추진할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신 전 부회장은 임시 주총이 열리면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제외한 신동주 회장 등 7명의 이사 전원 해임을 요청하고, 자신을 포함한 새로운 임원을 선임하는 의안을 주총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NHK는 보도했다.현재 롯데홀딩스는 산하 과자업체 롯데의 주식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이 경영에 복귀할 경우 롯데홀딩스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취지를 설명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 의결권은 이사 선임에 필요한 과반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여, 경영진 교체 여부는 대주주인 '종업원지주회'에 달려 있다고 NHK는 전망했다.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북한이 개성공단 전면 폐쇄와 함께 군사통제구역 선포 등 '강대강'(强對强) 맞불을 놓으면서 개성공단 지역에 다시 병력을 배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군 재배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한 대비태세에 나서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군이 개성공단에 부대를 재배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파악되지 않았다"면서도 "(북한군의 개성공단 재배치)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군 당국에 따르면 개성공단 부지와 인근 지역은 북한군 2군단의 최정예 6사단과 64사단, 62포병연대 등이 주둔하던 곳이다. 6사단은 남침 주력부대로 유사시 서울 등 수도권을 기습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로 알려져있다. 62포병연대는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사거리 54~65㎞에 달하는 장사정포로 무장한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6사단은 북한군 주력 전차인 '천마호'와 장갑차 대대를 보유했던 부대다. 천마호는 차체 길이 6.63m, 폭 3.52m, 높이 2.4m 등이고 최고속도는 시속 50~54㎞, 항속거리 450㎞, 무게는 40t 등이다. 장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2일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이 지난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에 따라 내려진 ‘5.24 조치’와 같은 정치적 결정이라고 밝혔다.홍 장관은 이날 개성공단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우리측 인원의 신변안전을 고려해 정상 운영이 곤란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돈이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전용됐음을 뒷받침하는 여러 자료가 있으나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다음은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의 일문일답.−개성공단 기업 자산 동결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금강산 관광 지역 자산 동결 사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기회 있을 때마다 북측에 부당한 조치이니 해제하라고 요구해 왔으며, 협의하려고 했으나 북측이 응하지 않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금 북한의 태도로 봐서 개성공단 역시 당분간 협의가 어렵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정부로서는 필요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10일)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의 법적 근거는?“정치적 결단에 의한 행정조치로 봐 달라.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 내려진) ‘
[시사뉴스 원필환 기자]현대아산이 17여 년만에 대북사업을 전면 중단한다. 현대아산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로 개성사무소에서 철수함에 따라 앞으로는 여행·건설·면세점사업에 전념하게 된다. 현대아산은 현대그룹의 대북사업 전담 계열사로서 지난 1998년부터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을 진행해왔으나 17년3개월만에 모든 대북사업을 중단하게 됐다. 현대아산은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조치에 따라 개성공단의 '송악프라자' 개성사무소의 근무 인력을 모두 철수시키기로 했다. 현대아산 송악프라자는 개성공단에서 식당·숙박시설·주유소 등을 운영해왔다. 평소 송악프라자에는 23명의 직원이 상주해왔으나 설 연휴 기간에는 8명의 직원만 남아 있었다. 이들도 11일 오후 모두 서울로 돌아왔다. 현대아산은 개성공단 총괄 개발사업자로서 1단계 공장구역 건설을 주도했다. 남북관계 개선 상황에 맞춰 2단계 250만평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공단 가동 중단으로 이 계획도 물거품으로 전락했다. 현대아산은 지난 1998년 금강산 관광사업을 통해 대북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1998년 11월부터 10여년간 200만명 가까운 관광객을 유치했으나 2008년 7월 박왕자씨 피격사건으로
[부천=박혁구 기자]경기 부천에서 중학생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목사 부부에 대해 경찰이 아동학대치사죄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 검찰에 송치했다.부천소사경찰서는 12일 중학생 딸을 때려 숨지게 한 아버지 목사 A(47)씨와 계모 B(40)씨 부부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B씨의 여동생도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해 3월17일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 부천시 소사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여중생 딸인 C(14)양을 7시간에 걸쳐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집안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17일 이모의 주거지에서 세 차례 폭행해 C양이 발작 증세를 보이는 등 정신적, 신체적으로 견디기 힘든 상태에서 자신의 주거지에서 또 다시 나무막대기가 부러질 정도로 7시간 폭행했다. B씨의 여동생은 지난 2014년 4월 중순부터 지난해 3월 11일까지 "거짓말을 한다. 현관청소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C양을 회초리로 손바닥을 때리는 등 3차례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C양이 폭행을 당하는 과정에서 발작증세를 보였는데도 두 차례 더 폭행한 점, 특정부위를 50~7
[강화=지창호 기자]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은 12일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따른 북한의 추가 도발을 우려하며 민방위 경보 장비의 철저한 점검을 주문했다. 이 차관은 이날 접경지역인 인천시 강화군 교동면 주민보호시설을 찾아 민방위 경보장비 작동 여부를 직접 점검했다. 그는 현장 점검 과정에서 “개성공단 중단으로 북한의 추가도발이 감행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경보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한치의 오차도 없이 경보가 발령되도록 장비 점검을 철저히 하고 실제 상황에 근접하게 근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 군부대와의 상황 전달체계를 확립하고 주민대피시설 운영·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