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판사 정찬근)는 18일 현대자동차 사내하청(도급) 노동자 994명이 현대차 등을 상대로 낸 2건의 근로자지위 확인 등 청구 소송에서 사실상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우선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현대차에 실질적인 근로자로서, 도급이 아닌 파견관계가 인정된다"며 소송 과정에서 신규채용된 40명을 제외한 나머지 노동자들을 현대차의 근로자로 인정했다. 또 이들이 현대차의 근로자라는 점을 전제로 산정한 임금 차액 중 일부인 230억여원을 지급할 것과 파견근로자 보호법에 따라 2년 이상 근로한 사람들에게 고용의사를 표시할 것을 명했다. 앞서 대법원은 2010년 7월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최병승씨가 사측의 해고 처분에 반발해 제기한 소송에서 최씨를 현대차 노동자로 인정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이에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 1941명은 2010년 11월 "현대차의 생산조직에 편입돼 사실상 현대차의 근로자로서 노동을 하고 있는데도 사측은 하청업체와 도급계약을 맺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며 단일 소송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최씨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 판결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트위터상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에 관한 비방 글을 리트윗한 혐의로 약식기소된 정미홍(56)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에게 검찰이 벌금형을 구형했다.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맹준영 판사 심리로 열린 정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약식명령 벌금액과 같은 200만원을 구형했다.이에 대해 정씨 측 변호인은“결과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게 된 것 점은 인정하지만 피해자에게 유감을 표명했다”며“정씨는 허위에 대한 인식이 없었고 비방 목적도 없었다”고 밝혔다.정씨는“일부러 허위사실을 유포해 상대를 비방할 생각이 없었다”며 “피해자에게 유감의 뜻을 충분히 표명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혐의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는데 검찰은 나를 약식기소했다”며 “이같은 행위가 명예훼손이라는 주장이 이해가 되지 않고 억울하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해 2월 공연기획자 윤모(51)씨는 ‘이정희가 자기 아들을 미국으로 유학시켰답니다. 이정희 아들아 가서 잘 배워서 네 어미 닮지는 마라’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했고, 정 씨는 이 글을 리트윗하면서 ‘ㅋ 코미디가 따로 없습니다’라는 비방 글을 올려 고소당했다. 검찰은 이 대표의 아들이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은 경품행사의 당첨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고가의 외제차를 가로챈 혐의(업무상 배임, 업무방해)로 홈플러스 보험서비스팀 정모(35) 과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검찰은 또 범행을 공모한 보험서비스팀 최모(32) 대리와 경품추첨 대행업체 B사 대표 손모(44)씨, 최 대리의 지인 김모(32)씨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정 과장 등은 지난 2012년 5월 홈플러스의 'BMW와 벤츠가 봄바람 타고 슝슝' 경품행사에서 지인 명의로 응모한 후 당첨되도록 추첨결과를 조작해 BMW320d 승용차 1대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정 과장은 경품을 판매해 부당이득을 얻을 목적으로 손씨에게 최 대리의 친구인 김모씨가 경품행사에서 1등에 당첨될 수 있도록 경품추첨 조작프로그램을 부탁했다.손씨는 지인한테서 받은 프로그램을 경품추첨 컴퓨터에 저장한 뒤 최 대리로부터 전달받은 김씨의 인적사항과 주소, 연락처 등을 전산입력하고 미리 텍스트파일 형태로도 컴퓨터에 입력·저장했다.이를 통해 경품추첨 당일 경품조작 프로그램을 작동시켜 텍스트파일에 입력된 김씨의 인적사항이 컴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이재현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CJ그룹이 패닉에 빠졌다. 이재현 회장 측은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권기훈)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회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벌금 252억원을 선고했다.다만, 재판부는 건강상의 이유로 허가해 준 이 회장에 대한 구속집행정지를 취소하지 않고 불구속 상태를 계속 유지키로 했다.재판부는 이 회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국가의 조세정의를 심각하게 어지럽히고 일반국민의 납세의식에도 악영향끼쳤다"며 "차명주식 세무조사를 받았음에도 이듬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탈세를 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부외자금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개인적 용처에 사용했다고 인정할 증거는 없다"며 "부외자금이 조성된 기간 동안 이 액수를 초과하는 일반 격려금을 직원에게 지급한 것으로 인정되는 점으로 볼 때 피고 이 회장의 항소는 이유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재판부의 결정이 내려지자 CJ그룹 관계자는 "참담한 심정이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현직판사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판결한 1심 재판부를 강력하게 비판하는 글을 올려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현직 판사가 다른 재판부의 판결 내용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김동진(45·사법연수원 25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법원 내부 통신망인 코트넷에 '법치주의는 죽었다'는 제목으로 A4용지 5장 분량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김 부장판사는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정치개입'을 한 것은 맞지만 선거개입은 아니라고 한 1심 재판부의 판단에 대해 “궤변이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2012년에도 국정원의 조직적인 댓글 공작이 있었다면 그것은 정치개입인 동시에 선거개입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기계적이고 도식적인 형식논리가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것일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판결문의 표현을 떠나 재판장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에 따라 정말로 그렇게 생각할까"라며 "헛웃음이 나온다"고 비꼬았다. 또 이같은 결론이 내려진 배경에 대해 "이 판결은 정의를 위한 판결일까, 아니면 승진심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재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1657억원대 탈세 및 횡령·배임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현(54) CJ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권기훈)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달리 징역 3년에 벌금 252억원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건강상의 이유로 허가해 준 이 회장에 대한 구속집행정지를 취소하지 않고 불구속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546억원의 세금을 탈루하고 719억원의 국내외 법인자산을 횡령하는 등 총 1657억원의 탈세·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1심 재판부는 이 회장의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4년에 벌금260억원을 선고했다.이 회장은 1심 재판 과정에서 신장 이식수술을 이유로 법원으로부터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은 후 수차례에 걸쳐 구속집행정지 연장 결정을 받고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국정원 정치개입’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원세훈(63) 전 국정원장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으면서 재수감을 면했다. 재판부는 원 전 원장이 정치관여를 금지한 국정원법을 위반했다고 봤으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범균)는 11일 공직선거법 및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63) 전 국정원장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과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에게 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 전 원장은 국정원 직원들에게 정치관여 활동을 하도록 지시했다”며 “이는 국민의 자유로운 여론 형성 과정에 국가기관이 직접 개입하는 행위로 어떠한 명분으로도 허용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다만 “국정원의 사이버 활동은 북한의 사이버 활동에 대한 대응이 주된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이고 원 전 원장은 댓글 활동 등에 대한 위법성을 인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부터 지속된 국정원 심리전단의 잘못된 업무수행 방식 관행을 탈피하지 못하고 답습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11일 열린다. 원 전 원장은 선고 결과에 따라 출소 이틀 만에 다시 구치소로 돌아갈 수도 있다.앞서 원 전 원장은 건설업자로부터 공사 수주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현금 1억2000만원과 미화 4만불(한화 4270여만원) 등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지난해 7월10일 구속, 같은달 25일 기소됐다. 이후 1심에서 징역 2년에 추징금 1억6275만원을 선고받았으며, 2심에서 징역 1년2월에 추징금 1억84만원으로 감형돼 형량을 모두 채우고 지난 9일 만기 출소했다. 원 전 원장은 또한 국정원 직원들에게 정치·선거 개입을 지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지난해 6월14일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이른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이다.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이후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이 보직 해임되고 조영곤 당시 중앙지검장이 물러나는 등 검찰 특별수사팀에 대한 외압 및 항명, 채동욱 전 검찰총장 찍어내기 등 숱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재판의 핵심 쟁점은 원 전 원장의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는지와 국정
[시사뉴스강신철 기자]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을 운영하던 경안레저산업이 남부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대한전선 측에 인도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판사 홍이표)는 대한전선이 출자한 엔티개발제일차피에프브이가 경안레저산업을 상대로 낸 토지 및 건물인도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앞서 대한전선은 자산 매각의 일환으로 경안레저개발이 주도하는 남부컨소시엄에 남부터미널 부지와 부동산을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를 추진한 바 있다.재판부는 "경안레저개발이 흡수합병한 한터디앤디가 엔티개발제일차피에프브이와 체결했던 임대차계약에 따르면 임대차 기간은 2년"이라며 "피고도 이를 전제로 원고에게 임대료 인상 없이 계약을 갱신하고자 요청했던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이에 따라 임대차계약은 지난 2010년 7월24일 종료됐고, 원고가 피고에게 수차례에 걸쳐 갱신계약을 체결해야한다는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경안레저개발은 남부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인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한편 대한전선은 남부터미널 부지 개발사업을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인 엔티개발제일차피에프브이를 설립하고 한터디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자신 명의의 재산이 차명재산으로 판단돼 상속세 폭탄을 맞은 유족들이 세무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부장판사 김성수)는 A씨의 배우자와 자녀들이 B세무사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6일 밝혔다.2009년 A씨가 사망해 법정상속분에 따라 유산을 상속한 유족들은 B씨의 대리에 의해 상속세 과세표준신고 및 자진납부계산서를 작성해 5억7000여만원을 상속세로 자진납부했다.이후 과세관청으로부터 상속세 세무조사 통보를 받은 유족들은 B씨와 세무조사대행계약을 맺었다.계약서에는 유족들이 B씨에게 자문료로 각 700만원을 지급하고, 세무조사기간이 종료되면 1억원을 지급하기로 약정됐으며 이에 따라 유족들은 B씨에게 세무자문료 2300여만원과 세무조사 보수 3억원을 지급했다.이로부터 한 달뒤 성동세무서는 유족들에게 상속세 과소신고액 결정을 이유로 14억6000여만원의 상속세를 추가로 납부할 것을 통지했다.그러나 유족들은 해당 세무조사결과 통지에 이의가 없고, B씨에게 지급한 성공보수금에도 이의가 없음을 확인하는 확인서를 작성했다.그러나 3년 뒤 반포세무서가 유족들이 체납한 상속세 12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각종 비리 의혹으로 구속된 여야 의원 3명이 5일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검찰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에 대한 아쉬움을 재차 드러냈다. '방탄 국회'를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관피아'(관료+마피아) 비리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는 유상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날 헌법조항을 인용하며 “국회의원에게는 주어진 특권에 상응하는 만큼 청렴 의무가 부여된다”고 말했다.그는 “국회의원의 입법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헌법 제44조와 45조에서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을 부여하고 있는데 이는 권력으로부터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보장하는 중요한 조항”이라면서도 “헌법 제46조는 국회의원의 특권에 상응하는 만큼 무거운 청렴 의무를 부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헌법상 청렴 의무를 부여하는 것은 국회의원이 유일하지 않은가 생각한다”며“헌법에 규정된 것처럼 국회의원에게는 고도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만큼 공소장에도 그런 문구를 넣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철도 비리에 연루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새누리당 송광호(72)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담은 언급으로 풀이된다.현역 의원 다수가 각종 비리 의혹에 연루돼 검찰 수사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가 미국에서 체포됐다. 다만 김씨의 국내 송환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법무부는 미국 사법당국과 공조해 불법 체류 중이었던 김씨를 지난 4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한 쇼핑몰에서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은 김씨를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으며, 이에 따라 김씨에 대한 국내 송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김씨는 유 전 회장의 비서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유 전 회장의 두 아들 대균(44·구속기소)·혁기(42·해외도피)씨에 이어 세모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지분 6.29%를 보유하고 있는 3대 주주이자 계열사인 다판다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검찰은 김씨가 계열사 돈을 빼돌려 유 전 회장 일가에 건넨 횡령·배임 범행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보고 추적해왔다. 하지만 김씨는 세월호 참사 직후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기 전에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90일짜리 비자면제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건너갔으나 검찰의 요청에 따라 체류자격이 취소된 상태다.검찰은 김씨가 회삿돈뿐만 아니라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국민참여재판 여부와 증인심문, 증거채택에 대한 당사자 간 의견 불일치로 잡음을 빚어온 일명 '북한 보위부 간첩사건' 주인공 홍모(41)씨에게 법원이 증거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26부(부장판사 김우수)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목적수행)로 기소된 홍씨에게 5일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홍씨의 합동신문센터 자필 진술서와 국정원 특별경찰관리가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 검찰이 작성한 제2~8회 피의자신문조서에 대해 변호인이 그 내용이나 실질적 진정성립을 모두 부인하고 있어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또 검찰이 작성한 홍씨에 대한 제1회 피의자신문조서는 조사 당시 진술거부권과 변호인 조력권이 충분히 고지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법수집증거로 봤다.홍씨가 변호인의 조력 없이 재판부에 제출한 피고인 의견서와 반성문에 대해서는 "홍씨가 탈북자로서 우리 법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심리적 불안과 위축 상태로 작성한 것"이라며 역시 증거능력을 부인했다.재판부는 “홍씨의 혐의를 인정할 핵심 증거들은 형사소송법상 증거능력을 인정할 요건을 갖추지 못해 유죄의 증거로 사용될 수 없다”며 “검찰이 제출한 정황증거만으로는 유죄 선고를 내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