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7 (수)

  • 흐림동두천 3.0℃
  • 흐림강릉 7.0℃
  • 박무서울 5.0℃
  • 구름많음대전 6.6℃
  • 흐림대구 5.8℃
  • 흐림울산 8.0℃
  • 흐림광주 8.0℃
  • 부산 9.9℃
  • 흐림고창 7.3℃
  • 구름많음제주 12.5℃
  • 구름많음강화 3.7℃
  • 구름많음보은 3.3℃
  • 구름많음금산 6.0℃
  • 구름많음강진군 6.3℃
  • 흐림경주시 5.3℃
  • 구름많음거제 7.5℃
기상청 제공

문화

문화적 차이점과 연애의 공통점 ‘몽골리안 프린세스’

URL복사

꿈처럼 빠져드는 첫사랑의 기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운명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달콤하고도 잔인한 꿈, 첫사랑. 그 달콤 쌉싸름한 시간들을 오롯이 담아내 영화를 만들어낸 정단우 감독의 데뷔작 ‘몽골리안 프린세스’는 평생 영화만을 꿈꾸다 34살의 나이에 첫사랑을 경험하게 된 한 남자의 순애보적 사랑 이야기다.

두 개의 사랑을 통해 보는 사랑의 속성
34살이 되도록 연애 한번 못해보고 영화밖에 모르고 살아온 단우. 어느 날, 본인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 시사회에서 관객으로 찾아온 프랑스 여자 엘리자베스를 만나게 된다. 연애의 매 순간 서툴기만한 그에게 나타난 천사 같은 그녀는 그의 하루하루를 설레게 하고 꿈처럼 빠져들게 하지만 어느 새 잔인한 서스펜스 드라마처럼 묘한 긴장감이 그들 주변을 맴돌게 된다. 결코 깨고 싶지 않은 그녀라는 꿈에서 빠져나온 단우는 어느덧 영화를 연출할 결심을 하게 되고, 여주인공 오디션을 보러 온 하나를 만나게 된다.
비현실적일 정도로 순수한 사랑의 경험들은 감독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와 실제 인물들을 토대로 솔직 담백하게 담아냈으며, 달콤한 사랑과 지독히도 잔인했던 상처의 시간들을 통과하며 어떻게 자신의 첫 영화를 만들게 되었는지의 과정까지 흥미롭게 이어져있다. 그리고 그 첫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또 다시 새로운 인연을 만나 닮은 듯 다른 사랑을 시작하게 되고, 두 개의 사랑을 잇는 운명의 신호로 ‘몽골리안 프린세스’가 등장한다. 다소 이국적이면서도 동화적인 느낌의 ‘몽골리안 프린세스’는 여주인공의 꿈과 어린 시절 기억 속 어딘가에 존재하는 이름으로, 꿈처럼 빠져들고 미로처럼 헤매게 하는 사랑이라는 마법에 빠진 단우의 환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소화
외국인과의 사랑은 어떨까? 한국인과의 사랑은 어떨까? 외국여자와 한국여자의 사랑에 있어 차이점은 무엇일까? 진정한 사랑은 무엇일까? 이러한 궁금증들이 이 영화를 탄생시켰다. 국적이 다른 두 여인 엘리자베스와 하나. 그리고 한국 남자 단우의 일상적인 대화와 에피소드를 통해 두 개의 사랑이 보여주는 문화적 차이점과 그 이질감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연애의 공통점 그리고 다가오고 떠나가는 사랑의 타이밍과 현실의 제약 속에서 타협하게 되는 사랑의 속성들을 다루고 싶었다는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또 다른 창조적인 행복감은 기대 이상으로 강하고 새로운 것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소화해내는 역량을 선보인 정단우 감독은 메릴랜드 주립대와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졸업 후 2005년 미국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 ‘Awesome 80s Prom’으로 데뷔, 말레이시아 국민 드라마 ‘Awan Dania Season 3’, ‘백자의 사람:조선의 흙이 되다’, 그 외 드라마 ‘대왕세종’, ‘출생의 비밀’, 영화 ‘의뢰인’ 등에 출연했으며 미국과 말레이시아, 싱가폴, 남아프리카, 독일, 아일랜드, 일본, 한국을 오가며 꾸준히 배우 활동을 이어왔다.
올 초 ‘허삼관’으로 감독 데뷔한 하정우를 비롯, ‘똥파리’의 양익준, 헐리웃의 벤 애플렉, 조지 클루니, 안젤리나 졸리 등이 배우와 감독을 동시에 소화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가운데, 정단우 감독의 등장 역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미국에서의 활동을 비롯 국제적인 필모그래피와 네트워크를 쌓아가는 동시에 연출과 연기를 병행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보이고 있어 더욱 주목할 만하다.

배우에 맞춤 시나리오
한 남자에게 이어진 서로 다른 두 개의 사랑을 재현해낸 여배우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최근 MBC 드라마 압구정 백야의 주인공으로 출연중인 여배우 박하나의 풋풋한 연기를 볼 수 있으며, 지고지순한 첫사랑과 팜므 파탈적인 캐릭터를 오가며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엘리자베스역의 엘리자베스 가르시아의 연기도 신선하다. 모델로서 주목받던 엘리자베스는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배우로서 데뷔했다. 박하나는 모든 남자들이 한번쯤 꿈꾸는 여배우와의 로맨스를 재현하면서도 야무지고 사려 깊은 내조의 여왕의 면모를 보인다. 가수 데뷔를 준비해오고 뮤지컬 무대에 섰을 정도로 뛰어난 가창실력을 자랑하는 박하나의 노래실력도 영화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감독은 시나리오 초고가 완성되고 총 18번의 수정고를 거치면서 거듭 현실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신인 배우들의 연기가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선 시나리오상의 캐릭터와 배우 본인과의 현실적인 괴리감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배우에게 맞춰 수정한 부분도 많다. 현장에서도 애드립 대사가 있다면 편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살아 숨쉬는 연기를 위한 설정들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사회

더보기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후보자 “마약·성착취물 불법정보 무관용 원칙 적용”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김종철 초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마약과 성착취물 불법 정보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임을 밝혔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후보자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 “미디어가 국민경제와 국민생활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무엇보다 국민생활의 근본가치인 인간의 존엄과 민주적 기본질서를 근본에서 위협하는 허위조작 정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마약이나 성착취물과 같은 사회적 해악이 심대한 불법정보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환경과 서비스의 투명성을 높여 국민들이 쉽게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규제와 진흥의 조화를 통해 산업혁신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 후보자는 “방송미디어 산업 진흥을 위해 불필요하거나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는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며 “미디어 전 과정에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제작 효율화를 추진하고 해외 시장과 연계해 국내 방송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방송미디어 산업 활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서로의 감각이 예술로 소통하고 연결되는 지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오는 12월 18일(목) 오후 6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 5층에서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의 방향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오픈테이블 - 연결되는 사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장애 유무를 떠나 서로 다른 신체와 경험, 감각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연결되는 현장의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장애·비장애를 넘나드는 지역의 예술적 실험’을 주제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올해 시도한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워크숍 사례와 일본 ‘랜드 페스(LAND FES)’의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김은설 시각예술작가와 원우리 사운드 아티스트는 농인, 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으로 각각 진행한 ‘소리 풍경’, ‘소리와 그림 사이’ 사례를 중심으로 감각적 예술활동으로 나눈 소통 방식의 시도들을 공유한다. 이어 일본의 무용가이자 ‘랜드 페스’의 디렉터 마츠오카 다이는 퍼포밍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일본의 사례를 나눈다. 이어지는 종합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