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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시사인터뷰] “시민과 소통 협업하는 거버넌스 모델 정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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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어린이대공원 안찬 원장, 인프라 재정비하고 특화된 콘텐츠 개발… 체험학습의 장으로 거듭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작년 놀이동산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변한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1986년 1월부터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위탁 관리)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단지 노후화된 시설이 재정비 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과거 어른의 편견과 일방적 시선을 통해 어린이 시설이 만들어졌다면 새로운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철저히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를 위한 공원을 지향한다. 
서울어린이대공원 안찬 원장은 “자연환경 속에서 놀고 즐기며 상상력을 키워가는, 어린이를 위한 차별화된 공간으로 키우고 싶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존 관주도의 일방적 운영방식을 탈피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개설하고 시민과 소통·협업하는 민관거버넌스 모델을 정립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안전’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자리 잡았다. 어린이대공원의 안전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놀이동산은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인 만큼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안전점검의 날을 정해 매월 4일 정기적으로 건축, 소방, 전기 기계 등 분야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공단 안전기술팀과 합동으로 분기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용 시민이 집중되는 봄꽃축제기간, 명절연휴, 어린이날 등을 대비해 동물원, 공연장, 상상나라 등 다중 이용시설물들에 대해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전 연 1회, 소방 연 2회, 맹수탈출 연 4회 등 재난대비 모의 훈련을 실시해 실제 재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2014년 8월27일 재개장한 놀이동산에 대해 운영업체에서 일일, 주간, 월간으로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월 지도점검을 통해 안전점검 및 교육·훈련 실시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시민이나 단체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등 시민의 공간으로 거듭나려는 시도를 많이 해온 것으로 안다. 그 중 하나인 꿈마루 내에 입점해 있는 사회적기업 ‘카페 티모르’에 대해 설명해 달라.
공원 내 북카페 및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카페티모르는 식음료 및 공정무역 분야에서 2010년 노동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사회적 기업이다. 유기농·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음료 및 베이커리를 제공하고,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해 일자리 창출 및 바리스타 아카데미 등 전문직업교육을 통해 그들의 자활을 돕는데 힘쓰고 있다. 또한 공정무역 제품 사용을 통해 동티모르 등 제3세계를 지원하며 공익 목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우리 공원에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인문학, 예술, 교양 등 다양한 분야의 강좌를 개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키즈스쿨’ 또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금은 아쉽게도 지난 1월24일을 끝으로 2015년 겨울방학동물학교를 마친 상태다. 올해가 양띠해다. 그래서 양을 주제로 참가 어린이들이 직접 연하장도 만들고 십이지간 동물에 대해 설명도 듣고 해당동물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도 활발히 움직이는 물개와 물범에게 어린이들이 직접 먹이 주는 체험도 함께 진행했다. 물론 인기 대만점 이었다.
그밖에도 가족과 함께 맹수사 내실투어를 하는 일명 ‘쥬(Zoo) 바라기’ 체험은 가까이에서 사자, 호랑이가 먹이 먹는 모습을 보고 사육사들로 부터 그들의 습성까지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오싹하지만 스릴만점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인기가 많아 지금도 매주 화, 목, 토요일 오후에 진행하고 있다.
우리 동물학교는 연중 운영되고 있으며, 어린이들과 가족들 모두 참여 가능한 8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매년 1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우리 동물학교를 다녀간다. 학교를 벗어나 동물원이라는 공간에서 평소 볼 수 없는 동물들을 접하면서 직접 체험하고 느껴보는 자율적인 참여학습으로, 어린이들의 꿈과 미래를 적극 지원해주고 있다. 특히 전문사육사가 직접 지도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재미있으면서 비밀스러운 동물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타 동물원과 차별화되는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특화된 체험 프로그램이 많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해 달라.
우리 공원에서는 동물 체험프로그램 외에도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직접 만지고 느끼고 체험하며 배우는 다양한 오감만족 생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는 숲목공소, 정크아트와 숲속난타, 숲치유-마법의힐링숲 등 총 13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이 중에 공원을 대표할 만한 프로그램은 ‘도시농부 텃밭군, 채소양’이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1구획당 약 8㎡의 텃밭을 일구며, 자연과 자원을 함께 생각하고 텃밭에서의 즐거움을 느끼며 가족 간의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공원의 대표적 체험프로그램이다.

현재 3기를 모집 중인 어린이위원회의 성과와 의의를 알고 싶다.
어린이위원회는 어린이대공원의 주인인 어린이가 직접 공원 운영과정에 참여하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2013년에 1기 10명, 2014년에 2기 25명의 어린이가 참여했다. 이들은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공원 내 매점, 식당 등의 서비스 수준을 점검하고, 동물학교 등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봄꽃축제나 어린이날 행사에서 직접 오브제를 만들어 퍼레이드에 참여해, 시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에도 큰 역할을 했다. 2013년에는 전통식품 만들기 체험행사 기획아이디어를 내고, 2014년에는 테마동물원 조성 시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동물에 대한 제안을 하는 등 공원 운영에 관련된 의사결정 과정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어린이위원회 활동을 통해 어린이를 위한 ‘거버넌스 운영 모델’ 정립 기반 조성했다는 의의를 가진다고 본다.
2015년에는 어린이위원을 보다 확대하고, 활동의 연속성을 고려한 운영개선 등을 통해 보다 활성화 된 어린이위원회 운영으로 어린이가 주인인 공원을 향해 진일보 하고자 한다.

시민에게 전통혼례와 친환경 에코웨딩을 치를 수 있게 개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친환경 에코웨딩은 사회적기업 그린웨딩포럼에서 주최하고 우리 공원은 다문화 가정, 경제적 소외계층 등이 전통혼례를 치를 수 있도록 숲속의무대 사용을 협조하고 있다. 다만, 2014년부터 에코웨딩 진행을 위해 계속 협의해 왔으나, 공원 축제시즌과 결혼성수기가 겹쳐 무대사용 일정조율의 한계로 인해 아쉽지만 실제로 예식이 진행된 적은 아직 없다. 하지만 2015년에는 고무적이게도 최근 다문화커플의 신청으로 오는 3월, 드디어 첫 번째 에코웨딩이 진행될 예정이다.

어린이대공원은 시민에게 어떤 시설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나.
도심 속 자연환경 속에서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놀며 무한한 상상력을 키우고 공원의 모든 것이 어린이 중심인 어린이 공원학교가 되기를 바란다. 어린이의 성장과정에 맞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어린이가 공원에서 놀고, 즐기는 동안 배울 수 있는 체험학습의 장을 열어 주고 싶다.

앞으로 운영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우리 공원은 앞으로 어른들은 조금은 불편할 수 있지만 어린이가 즐겁고 편하도록 어린이 중심으로 인프라를 재정비하고 특화된 콘텐츠를 개발해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어린이들이 꼭 가보고 싶은 공원으로 손꼽힐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존의 관주도의 일방적 운영방식을 탈피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개설하고 시민과 소통·협업하는 민관거버넌스 모델을 정립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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