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7 (수)

  • 흐림동두천 3.0℃
  • 흐림강릉 7.0℃
  • 박무서울 5.0℃
  • 구름많음대전 6.6℃
  • 흐림대구 5.8℃
  • 흐림울산 8.0℃
  • 흐림광주 8.0℃
  • 부산 9.9℃
  • 흐림고창 7.3℃
  • 구름많음제주 12.5℃
  • 구름많음강화 3.7℃
  • 구름많음보은 3.3℃
  • 구름많음금산 6.0℃
  • 구름많음강진군 6.3℃
  • 흐림경주시 5.3℃
  • 구름많음거제 7.5℃
기상청 제공

문화

[시사인터뷰] “시민과 소통 협업하는 거버넌스 모델 정립할 것”

URL복사

서울어린이대공원 안찬 원장, 인프라 재정비하고 특화된 콘텐츠 개발… 체험학습의 장으로 거듭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작년 놀이동산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변한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1986년 1월부터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위탁 관리)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단지 노후화된 시설이 재정비 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과거 어른의 편견과 일방적 시선을 통해 어린이 시설이 만들어졌다면 새로운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철저히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를 위한 공원을 지향한다. 
서울어린이대공원 안찬 원장은 “자연환경 속에서 놀고 즐기며 상상력을 키워가는, 어린이를 위한 차별화된 공간으로 키우고 싶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존 관주도의 일방적 운영방식을 탈피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개설하고 시민과 소통·협업하는 민관거버넌스 모델을 정립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안전’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자리 잡았다. 어린이대공원의 안전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놀이동산은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인 만큼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안전점검의 날을 정해 매월 4일 정기적으로 건축, 소방, 전기 기계 등 분야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공단 안전기술팀과 합동으로 분기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용 시민이 집중되는 봄꽃축제기간, 명절연휴, 어린이날 등을 대비해 동물원, 공연장, 상상나라 등 다중 이용시설물들에 대해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전 연 1회, 소방 연 2회, 맹수탈출 연 4회 등 재난대비 모의 훈련을 실시해 실제 재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2014년 8월27일 재개장한 놀이동산에 대해 운영업체에서 일일, 주간, 월간으로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월 지도점검을 통해 안전점검 및 교육·훈련 실시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시민이나 단체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등 시민의 공간으로 거듭나려는 시도를 많이 해온 것으로 안다. 그 중 하나인 꿈마루 내에 입점해 있는 사회적기업 ‘카페 티모르’에 대해 설명해 달라.
공원 내 북카페 및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카페티모르는 식음료 및 공정무역 분야에서 2010년 노동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사회적 기업이다. 유기농·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음료 및 베이커리를 제공하고,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해 일자리 창출 및 바리스타 아카데미 등 전문직업교육을 통해 그들의 자활을 돕는데 힘쓰고 있다. 또한 공정무역 제품 사용을 통해 동티모르 등 제3세계를 지원하며 공익 목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우리 공원에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인문학, 예술, 교양 등 다양한 분야의 강좌를 개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키즈스쿨’ 또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금은 아쉽게도 지난 1월24일을 끝으로 2015년 겨울방학동물학교를 마친 상태다. 올해가 양띠해다. 그래서 양을 주제로 참가 어린이들이 직접 연하장도 만들고 십이지간 동물에 대해 설명도 듣고 해당동물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도 활발히 움직이는 물개와 물범에게 어린이들이 직접 먹이 주는 체험도 함께 진행했다. 물론 인기 대만점 이었다.
그밖에도 가족과 함께 맹수사 내실투어를 하는 일명 ‘쥬(Zoo) 바라기’ 체험은 가까이에서 사자, 호랑이가 먹이 먹는 모습을 보고 사육사들로 부터 그들의 습성까지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오싹하지만 스릴만점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인기가 많아 지금도 매주 화, 목, 토요일 오후에 진행하고 있다.
우리 동물학교는 연중 운영되고 있으며, 어린이들과 가족들 모두 참여 가능한 8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매년 1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우리 동물학교를 다녀간다. 학교를 벗어나 동물원이라는 공간에서 평소 볼 수 없는 동물들을 접하면서 직접 체험하고 느껴보는 자율적인 참여학습으로, 어린이들의 꿈과 미래를 적극 지원해주고 있다. 특히 전문사육사가 직접 지도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재미있으면서 비밀스러운 동물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타 동물원과 차별화되는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특화된 체험 프로그램이 많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해 달라.
우리 공원에서는 동물 체험프로그램 외에도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직접 만지고 느끼고 체험하며 배우는 다양한 오감만족 생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는 숲목공소, 정크아트와 숲속난타, 숲치유-마법의힐링숲 등 총 13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이 중에 공원을 대표할 만한 프로그램은 ‘도시농부 텃밭군, 채소양’이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1구획당 약 8㎡의 텃밭을 일구며, 자연과 자원을 함께 생각하고 텃밭에서의 즐거움을 느끼며 가족 간의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공원의 대표적 체험프로그램이다.

현재 3기를 모집 중인 어린이위원회의 성과와 의의를 알고 싶다.
어린이위원회는 어린이대공원의 주인인 어린이가 직접 공원 운영과정에 참여하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2013년에 1기 10명, 2014년에 2기 25명의 어린이가 참여했다. 이들은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공원 내 매점, 식당 등의 서비스 수준을 점검하고, 동물학교 등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봄꽃축제나 어린이날 행사에서 직접 오브제를 만들어 퍼레이드에 참여해, 시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에도 큰 역할을 했다. 2013년에는 전통식품 만들기 체험행사 기획아이디어를 내고, 2014년에는 테마동물원 조성 시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동물에 대한 제안을 하는 등 공원 운영에 관련된 의사결정 과정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어린이위원회 활동을 통해 어린이를 위한 ‘거버넌스 운영 모델’ 정립 기반 조성했다는 의의를 가진다고 본다.
2015년에는 어린이위원을 보다 확대하고, 활동의 연속성을 고려한 운영개선 등을 통해 보다 활성화 된 어린이위원회 운영으로 어린이가 주인인 공원을 향해 진일보 하고자 한다.

시민에게 전통혼례와 친환경 에코웨딩을 치를 수 있게 개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친환경 에코웨딩은 사회적기업 그린웨딩포럼에서 주최하고 우리 공원은 다문화 가정, 경제적 소외계층 등이 전통혼례를 치를 수 있도록 숲속의무대 사용을 협조하고 있다. 다만, 2014년부터 에코웨딩 진행을 위해 계속 협의해 왔으나, 공원 축제시즌과 결혼성수기가 겹쳐 무대사용 일정조율의 한계로 인해 아쉽지만 실제로 예식이 진행된 적은 아직 없다. 하지만 2015년에는 고무적이게도 최근 다문화커플의 신청으로 오는 3월, 드디어 첫 번째 에코웨딩이 진행될 예정이다.

어린이대공원은 시민에게 어떤 시설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나.
도심 속 자연환경 속에서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놀며 무한한 상상력을 키우고 공원의 모든 것이 어린이 중심인 어린이 공원학교가 되기를 바란다. 어린이의 성장과정에 맞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어린이가 공원에서 놀고, 즐기는 동안 배울 수 있는 체험학습의 장을 열어 주고 싶다.

앞으로 운영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우리 공원은 앞으로 어른들은 조금은 불편할 수 있지만 어린이가 즐겁고 편하도록 어린이 중심으로 인프라를 재정비하고 특화된 콘텐츠를 개발해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어린이들이 꼭 가보고 싶은 공원으로 손꼽힐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존의 관주도의 일방적 운영방식을 탈피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개설하고 시민과 소통·협업하는 민관거버넌스 모델을 정립해 나갈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사회

더보기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후보자 “마약·성착취물 불법정보 무관용 원칙 적용”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김종철 초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마약과 성착취물 불법 정보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임을 밝혔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후보자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 “미디어가 국민경제와 국민생활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무엇보다 국민생활의 근본가치인 인간의 존엄과 민주적 기본질서를 근본에서 위협하는 허위조작 정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마약이나 성착취물과 같은 사회적 해악이 심대한 불법정보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환경과 서비스의 투명성을 높여 국민들이 쉽게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규제와 진흥의 조화를 통해 산업혁신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 후보자는 “방송미디어 산업 진흥을 위해 불필요하거나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는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며 “미디어 전 과정에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제작 효율화를 추진하고 해외 시장과 연계해 국내 방송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방송미디어 산업 활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서로의 감각이 예술로 소통하고 연결되는 지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오는 12월 18일(목) 오후 6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 5층에서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의 방향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오픈테이블 - 연결되는 사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장애 유무를 떠나 서로 다른 신체와 경험, 감각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연결되는 현장의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장애·비장애를 넘나드는 지역의 예술적 실험’을 주제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올해 시도한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워크숍 사례와 일본 ‘랜드 페스(LAND FES)’의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김은설 시각예술작가와 원우리 사운드 아티스트는 농인, 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으로 각각 진행한 ‘소리 풍경’, ‘소리와 그림 사이’ 사례를 중심으로 감각적 예술활동으로 나눈 소통 방식의 시도들을 공유한다. 이어 일본의 무용가이자 ‘랜드 페스’의 디렉터 마츠오카 다이는 퍼포밍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일본의 사례를 나눈다. 이어지는 종합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