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4 (목)

  • 흐림동두천 0.1℃
  • 맑음강릉 1.6℃
  • 서울 1.6℃
  • 맑음대전 1.6℃
  • 맑음대구 2.2℃
  • 맑음울산 2.2℃
  • 맑음광주 3.5℃
  • 맑음부산 3.8℃
  • 맑음고창 1.6℃
  • 흐림제주 9.0℃
  • 흐림강화 5.0℃
  • 맑음보은 -1.6℃
  • 맑음금산 0.0℃
  • 맑음강진군 2.9℃
  • 맑음경주시 0.2℃
  • 맑음거제 1.9℃
기상청 제공

경제칼럼

[오연석의 행복부자학] 가계자산의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라

URL복사

그 흔한 강남 집 부자와 대기업 오너의 차이

그렇다면 과거 부동산(전 주택 및 아파트 지역별)의 수익률은 과연 가계 자산을 올인할 정도로 다른 투자보다 훨씬 수익률이 높았을까
KB금융은 1986년부터 전국 부동산 가격에 대한 지수를 제공하고 있다. 이 통계를 이용하여 과거 25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를 통해 그 수익률을 알아볼 수 있다.
전국 아파트는 2008년 12월을 100으로 했을 때, 1986년 27.3에서 2011년 5월 현재 109.8로 연평균 수익률(CAGR)이 5.7%에 해당한다. 서울 지역 아파트만 따로 보면 동일한 기준으로 25년간 연평균 6.4%씩 성장했고, 모든 주택 형태를 포함한 전국 종합지수로 보면 그 수익률은 25년간 연평균 3.7%에 해당한다. 예상처럼 주택 가격 상승률은 서울 지역 아파트가 6.4%로 가장 높다. 장기간에 걸쳐 이 정도 수익률이라면 결코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기대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익률일 것이며, 어떤 독자는 겨우? 할지도 모르겠다.
또 한가지는 어떤 투자에 대한 수익률을 평가할 때는 항상 상대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투자 대상이 비록 양의 수익률을 가져다준다 해도 대체 가능한 투자 대상이 이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줄 수 있다면 이것은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여기서는 주식과 비교해 보도록 하자. 앞서 부동산 중 일반 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을 제외한, 주택에 있어 대표상품인 전국의 아파트와 서울 지역 아파트를 선택했으니 주식 역시 대표적인 종합주가지수(KOSPI)와 상장주식 중 업종 대표 기업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를 그 비교대상으로 삼는 것이 체급상 옳은 것 같다. 참고로 코스피200지수는 1990년부터 거래되었기 때문에 그 시점을 기준으로 하고, 코스피는 부동산지수와 동일하게 1986년을 기점으로 삼았다. 그 결과를 보자.
코스피 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수익률(CAGR) 10.8%, 코스피200지수는 연평균 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5년간 부동산을 대표하는 아파트 가격 지수 2개와 대표적인 주식시장 지수 2개의 수익률 순위를 보면,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코스피 지수로서 10.8%, 서울지역 아파트 6.4%, 전국 아파트 지수 5.7%, 가장 낮은 것은 코스피200지수로서 5.0%이다.

강남아파트와 삼성전자 주식이 다른 점

주식 투자의 이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아파트라는 자산을 보유하면 적기는 하지만 재산세를 낸다. 정부 정책이 바뀌어 종합부동산세가 더 강화되면 더 커질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분이 우량 주식을 보유하면 매년 재산세 고지서가 아닌 배당 통지서를 받게 된다. 물론 배당을 수령할 때, 배당에 소득세를 내긴 하지만 원천징수 하는 것이니 따로 현금을 만들어서 납부할 필요는 전혀 없다.
삼성전자의 예를 들어 보자. 1986년 여러분이 1억5천만원을 삼성전자에 투자했다면 그때 가격(수정가격 기준. 기업은 주식발행수가 증감하는 경우가 있다. 이 희석 효과를 모두 감안한 것이 수정주가)으로 약 19,500주를 살 수 있었다. 그 주식의 현재 가치는 아까 말한 것처럼 약162억원에 해당한다. 그럼 배당은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삼성전자는 2010년 한 주당 10,000원을 배당했다. 1986년 주당 수정가격이 7,667원이므로 25년 후 투자자는 한 주를 7,667원에 사서 한 주당 10,000원을 배당받는 셈이다. 배당수익률만 130%, 연간 세전으로 1억9천5백만원의 배당을 매년 받는 것이다. 부동산을 보유하면 재산세를 내지만 우량 주식을 장기 보유하면 증가한 자산외에 덤으로 막대한 배당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부동산을 선호하고, 부동산 투자는 대박투자로 오래하고 있을까. 반대로 왜 주식은 투자가 아닌 투기이며 주식으로 쪽박 찬 사람은 봤어도 결국 돈 번 사람은 보지 못했다는 얘기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명쾌하게 내리긴 어렵다. 하지만 몇가지 지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투자 기간이다. 대체로 주택구입 자금은 억 단위로 크다. 주택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일반인은 대체로 한번 거주용으로 구입하면 장기간 눌러 앉는다. 이사 비용도 만만치 않고 굳이 시세 나쁠 때 팔아서 손해보는 장사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10년 정도는 훌쩍 지나간다. 쉽게 말하면 잊고 산다! 주식 투자로 말하면 ‘매수 후 보유(buy and hold)' 전략이다.
이에 반해 주식은 매일이 아닌 시시각각 온갖 뉴스가 전해지고 뉴스에 따라 소위 전문가 집단의 의견이 실시간으로 쏟아져 나온다. 거래 방법도 쉽다. 과거엔 전화 한 통화면 됐고, 지금은 책상에 앉아서 혹은 스마트폰으로도 아무 때나 거래를 한다. 즉 단기 매매하는데 최적화된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둘째, 부동산은 시세 변화가 주식에 비해 현저하게 적다. 주식처럼 매 초 단위로 호가가 변하지도 않고, 부동산 시세를 매일 시시각각 쳐다보는 주택 보유자도 거의 없다. 그러므로 가격 변화에 매우 둔감하다. 설사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안 팔면 그만이다.
하지만 주식은 그렇지 않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세만큼 사람 마음을 흔드는 것이 없다. 아침에 샀는데 점심먹고 오니 5%가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가격에 따라 팔고자 하는 유혹도 많고, 사고자 하는 유혹도 많다. 한마디로 정신 사납게 하는 것이 주식가격이다. 가격 변동성의 문제가 주요 원인 중의 하나다.
셋째, 사람들의 경험담이다. 집으로 돈 번 사람 얘기는 많이 들려도 주식으로 돈 번 사람 이야기는 패가망신한 얘기에 묻혀 버린다. 그럼 사람들의 경험담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이것은 첫째 원인과 직결된다. 집은 사서 10년이고 눌러앉으면서 가격이 나쁠때는 그냥 살면 되니까 무시한다. 그러다가 경제가 호황에 들어서 거래 매매 가격이 충분한 수익(투자금이 억대인 것을 생각하라)을 기대할 수 있으면 팔아도 이익이고, 팔지 않아도 평가액 자체로 돈 벌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식은 이와 다르게 경제가 침체기 이거나 국내외 온갖 부정적인 뉴스로 하락할 때 투자자의 마음이 급해진다. 속보처럼 쏟아지는 전문가 집단들의 의견과 한눈에 보이는 기관과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 등에 의한 심리적 압박으로 정상적인 판단을 하기 힘들어진다. 주택처럼 깔고 앉아 있지 못하고 너무나 쉽게 손실을 보며 팔게 된다. 그러면서 “잘한거야, 더 빠질지 누가 알아.”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결국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주택으로 돈을 버는 이유는 장기 투자이고, 주식으로 돈을 버는 주요한 이유는 변동성에 의한 심리적 압박과 너무나 쉽게 사고팔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의 완비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얘기하자면 주식으로 돈 버는 사람은 매우 많다는 것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바로 우리나라 대기업 오너 집안 사람들이다. 지난 20여년간 그들 소유 기업들의 시가총액 증가를 보라. 그들의 투자 행태를 보라. 자기 집에 눌러 앉은 것과 유사한 투자 운용 아닌다.
세계 최고의 투자자로 워렌 버핏을 손꼽지만 그 역시 펀드매니저가 아닌 사업가다.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지주회사를 이끄는 엄연한 사업가임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 그만큼 훌륭한 장기 수익을 낸 투자자는 바로 다름아닌 우리나라 대기업 오너들이다.
문제는 장기 투자다.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경우도 장기 투자요, 주식으로 큰돈을 버는것도 역시 장기 투자다. 시세의 움직임에 기민하게 움직이는 것이 순간적으론 영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장기 투자를 따라올 수 없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대한민국 방역학술대회 및 전시회’ 개최...방역산업·정책·학술 한자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5 대한민국 방역학술대회 및 전시회(이하 KPCE 2025)’가 2일부터 3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 행사의 경우, 학술대회는 질병관리청과 한국방역학회가, 전시회는 한국방역협회와 한국생활화학제품·살생물제협회가 각각 주최·주관하며,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전문적 방역”을 주제로 진행됐다. KPCE 2025는 감염병 예방 및 방역산업 발전을 목표로 미국·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방역 전문 행사다. KPCE 2025에서는 총 2,000여 명의 산업·학계 관계자가 참여하는 학술대회와, 세스코, 국보싸이언스, 벅스존, 에스엠뿌레 등 방역장비·소독제품·위생관리 분야 5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회가 동시에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서 세스코는 '모든 환경위생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케어하는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해충방제와 바이러스 살균, 환경위생 가전 등 생활 공간 전반을 아우르는 첨단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전국 261개 보건소 방역 담당자가 참여하는 질병관리청 관리평가회와 소독· 방역 신제품 및 기술을 소개하는 제품·기술 설명회도 마련됐다. 수원시 보

정치

더보기
김병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제정...필리버스터 제대로법 최우선 처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제정하는 것과 필리버스터 제대로법을 최우선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는 것을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빛의 혁명’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정의로 완성하겠다. 어젯밤, 12·3 내란을 멈춰 세운 시민들이 다시 국회 앞에 섰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지킨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님께서 약속하신 것처럼 12월 3일을 법정 민주화운동기념일 ‘국민주권의 날’로 제정하겠다. 국민의 승리를 국가의 역사로 남기겠다”고 말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3일 당론으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12ㆍ3빛의혁명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주요 기념·교육·연구 대상에 포함하고 기념사업·자료수집·전시·교육프로그램 운영 근거를 마련하는 것 등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2월 3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기 위한 ‘공휴일에 관한 법률’ 개정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3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개최해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을 통과시켰다. 현행 국회

경제

더보기
[내년예산] 한미전략투자공사 출자 1.1조원 반영, 무역보험기금 출연 5700억원 삭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026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이 2일 국회를 통과해 확정된 가운데 한미전략투자공사 설립을 위한 예산 1.1조원이 신규로 편성됐고 무역보험기금 출연 예산은 대폭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내년도 예산안 등에 따르면 한미전략투자공사 설립을 위한 출자에 쓰기 위한 예산으로 1.1조원이 배정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지난달 26일 대표발의한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 제11조(설립)는 “이 법에 따른 전략적투자를 지원하기 위하여 한미전략투자공사(이하 '공사'라 한다)를 설립한다”고, 제12조(법인격)는 “공사는 법인으로 한다”고, 제14조(자본금)제1항은 “공사의 자본금은 3조원으로 하고, 정부 등이 출자한다”고, 제2항은 “제1항에 따른 출자의 시기와 방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29조(업무의 위탁)제1항은 “공사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 그 업무의 일부를 다음 각 호의 기관에 위탁할 수 있다. 1. 한국산업은행, 2. 한국수출입은행, 3. 한국무역보험공사, 4. 한국투자공사, 5.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관”이라고, 제33조(한미전략투자기금의 설치)는 “

사회

더보기
[내년예산] 먹거리 기본보장 코너 145억8600만원 편성...250개소 시행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보건복지부의 ‘먹거리 기본보장 코너(그냥드림)’ 사업이 내년에 250개소에서 시행된다. 4일 내년도 예산안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도 먹거리 기본보장 코너 사업 예산은 정부안 122억1600만원에서 23억7천만원이 증액돼 145억8600만원으로 확정됐다. 시범사업 규모는 정부안 20개소에서 100개소로, 본사업은 정부안 130개소에서 150개소로 늘었다. ‘먹거리 기본보장 코너’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받을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생계가 어려운 국민이 방문하면 1인당 3~5개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한다. 동일 가구의 반복적 방문 등 위기 징후가 발견되는 경우 해당 가구를 읍면동 맞춤형복지팀 등 전문 복지서비스로 연계함으로써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공적 급여 신청, 사례관리 등 심층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먹거리 기본보장 코너’ 사업을 통해 1차로 이용하는 경우 본인 확인(성명, 연락처 등) 후 즉시 물품을 지원한다. 2차로 이용하면 기본상담 진행 후 물품을 지원한다. 상담결과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용자는 읍면동 맞춤형복지팀으로 연계해 추가 상담을 실시한다

문화

더보기
국립심포니, 로베르토 아바도 음악감독 선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2026년 로베르토 아바도(71)를 제8대 음악감독으로 맞이하며 새로운 예술적 도약을 준비한다. 국립심포니가 오랜 시간 다져온 극장 오케스트라의 역량 위에 이탈리아 전통을 바탕으로 한 아바도의 독창적인 음악 철학이 더해지며 오케스트라의 정체성이 한층 뚜렷하게 확립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바도는 이탈리아 음악이 지닌 명징한 음향과 구조적 질서를 중시하며, 그 안에서 감정의 밀도를 정교하게 조율하는 지휘자다. 그의 음악관은 국립심포니가 축적해온 극음악적 감수성과 깊이 호응하며, 이러한 방향성을 구현할 작품들로 시즌 2026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시즌 2026은 초기 낭만주의, 이탈리아 음악, 그리고 20세기 교향악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며 하나의 음악적 서사를 이룬다. 이 가운데 멘델스존과 슈만으로 대표되는 초기 낭만주의가 시즌의 중심축을 형성한다. 멘델스존의 정제된 형식미와 슈만의 내면적 정서는 아바도가 추구하는 ‘이성적 낭만(구조 속의 감정)’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며, 두 작곡가의 세계는 쇼팽·브람스 협연 무대와 맞물려 음악적 지평을 넓힌다. 레스피기·베르디·로시니로 이어지는 이탈리아 레퍼토리는 선명한 선율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