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21 (화)

  • 구름많음동두천 11.2℃
  • 흐림강릉 17.4℃
  • 구름많음서울 12.1℃
  • 황사대전 14.7℃
  • 구름많음대구 17.6℃
  • 황사울산 17.0℃
  • 황사광주 14.5℃
  • 흐림부산 15.7℃
  • 구름많음고창 10.8℃
  • 황사제주 16.0℃
  • 구름많음강화 9.9℃
  • 흐림보은 13.8℃
  • 구름많음금산 14.5℃
  • 흐림강진군 13.2℃
  • 구름많음경주시 14.1℃
  • 구름많음거제 14.3℃
기상청 제공

경제칼럼

[오연석의 행복부자학] 행복한 부자학

URL복사

한때 부자 되기 열풍이 분 적이 있었다. 직장인들 사이의 부자되기 붐은 10억 벌기라는 구체적인 목표 금액까지 제시되기도 했다. 때맞춰 등장한 로또 복권은 ‘꿈의 크기를 바꾸자!’라는 표어를 걸고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1억원이 아닌 100억원의 꿈! 로또를 향한 직장인들의 꿈은 점심시간에 길게 늘어선 줄에서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당첨도 아닌 그저 로또 복권 하나 사기 위해서 식사시간을 줄여 가며 순서를 기다렸고, 대학에는 로또 전문 동아리까지 결성되어 복권번호에 수학적 권위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온 국민이 복권 열풍이었다.

10여 년이 지난 현재, 로또는 국민들에게 사행성을 부추겨 건전한 삶에 지장을 준다는 사회지도층의 친절하고 진지한 지도아래 당첨 금액이 처음 제시했던 꿈의 1/10 크기로 줄어들었다. 그와 함께 인생 역전을 꿈꾸던 사람들의 꿈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2006년에는 무럭무럭 자라던 펀드 열풍에 의지해 부자되기를 꿈꾸었던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남은 것은 펀드 적금의 초라한 성적표뿐이다. 글로벌 신용위기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라는 남의 나라 이야기에 온 나라가 휘청했기 때문이다.

10억 만들기 열풍은 사라진 지 이미 오래인 것처럼 보인다. 왜? 이미 그들은 다 부자가 되었기 때문일까? 하지만 현실은 그와 반대인 것처럼 보인다. 꿈(?)은 사라지고 그 빈자리는 부자라는 꿈 대신 눈앞에 닥쳐온 은퇴 후를 고민하는 50대, 사교육비와 부채로 신음하는 40대, 실업과 취업난으로 왜소해진 30대, 그리고 학자금으로 등록을 걱정해야 하는 20대의 한숨 소리로 빈틈없이 채워지고 있다.

그럼 우린 모두 개꿈을 꾸었던 것일까? 차라리 허황된 부자의 꿈을 꾸던 그때가 더 그리운 건 무엇인가. 그래, 비록 건전하진 않지만 꿈이라도 있었지 않은가. 세계 속에 우뚝 높아진 경제적 위상과 국격을 운운하는 이때, 우리의 허리띠가 점점 더 가혹하게 조여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어쩌면 온 국민이 그런 개꿈에 열광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냉정한 현실이 찾아온 것은 아닌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얻어서 월급을 알뜰살뜰 모아 부자가 된다는 것, 그런 일은 이제 진짜 꿈에 지나지 않는 일일까.

좋다. 다 좋다 그런데 왜 부자 되는 방법은 공부하지 않는가. 스스로 부자 되기를 그렇게 원하면서 그에 걸맞은 노력을 해 본 적이 있는가. 그저 부자 되기 책 한 권을 사 들고 읽으며 꿈을 꾸면 다 해결되는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부자 되기를 원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경제지식은 이리도 수준 미달인가. 마치 정치권의 세 치 혀에 매번 상당수 국민들이 희롱당하고 기만당하는 것처럼 혹시 우리도 속고 있다는 그런 의심을 해 본 적은 없는가.

집값, 전세 값이 올라 불안해지면 정부는 부동산 대책을 내놓는다. 그 대책이라는 것은 별 게 아니다. 금리와 은행 문턱을 낮출테니 염려 말고 가져다 쓰라는 것이고, 다주택 보유자들이 양도세와 중과세를 폐지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잠재 매물이 시중에 풀려 가격을 안정시키고 결국 ‘서민들’이 내 집 마련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가계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나는 대출이 없으니 상관없다고, 있어 봐야 우리 집 대출은 겨우 몇 천만 원인데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마치 딴 나라 이야기처럼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우리와 별 상관없어 보이는 글로벌 신용 위기로 왜 우리 경제는 이처럼 막대한 영향을 받고 있는가. 정말로 나만 대출이 없고, 대출이 적으면 우리 집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일까.

오늘날 경제문제는 우리 집, 우리나라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어떻게 보면 매우 긴밀하게 그리고 거의 실시간으로 전 세계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상황이다. 비록 현재 내 집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외부 충격으로 인해 불청객처럼 찾아올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남의 집 불구경하듯 팔짱만 끼고 있을 것인가. 이 정도 수준이면 닥치고 정치가 아니라 닥치고 경제 공부를 해야 할 판이다.

지난 한 해는 부실 저축은행 처리가 많은 논란거리를 일으켰다. 그로 인해 손실을 본 많은 사람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최소한 예금보장한도와 무보증후순위채권이 무엇인지만 알았어도 그 사람들의 소중한 노후자산이 그리 허무하게 허공으로 날아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무보증후순위 채권이란 채권을 발행함에 있어서 보증이 없다, 즉 아무런 담보가 없다는 것이다. 또 모든 채권자는 우선순위가 있는데 그중에 뒤로 처진 것이 후순위다. 다시 말해 당신이 산 저축은행에서 발행하는 채권은 아무런 담보를 제공하지 않으며, 불행히도 저축은행에 어떤 문제가 생길 경우 맨 마지막에 보상되는, 즉 앞의 담보권을 가진 우선순위 채권자의 채무를 다 변제하고 나서 혹여 남는 돈이 있다면 돌려주는 그런 채권인 것이다. 그 사실을 알았다면 과연 거액의 돈을 투자했을까?

진정 부자가 되고 싶다면 그에 걸맞은 공부를 해야 한다. 부자가 되는데 무엇이 걸림돌인지, 관성적으로 행해 온 나의 경제적 행위들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 분명히 알 필요가 있다. 그런 노력이 행복한 부자로 가는 첫걸음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찰,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혐의 입증 난관...제보 수사 한계 노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고강도 수사를 이어갔던 경찰 수사가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보만으로 확실한 ‘스모킹 건’이 없는 상태에서 흠짓내기 식 여론 수사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해 7월 제보를 토대로 강호동 회장에 대한 뇌물 수수 혐의로 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강 회장이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농협유통 관련 업체 대표 이 모씨로부터 5000만 원씩 두 번에 걸쳐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강 회장은 당시부터 현재까지 일관되게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금품을 건넨 이모씨도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 회장이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자리에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진 지역농협 조합장 역시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돈을 주고 받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6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팀에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다. 현재 법리 검토를 진행중”이라며 혐의 입증에 어려움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다. 특히, 제보를 토대로 시작된 이번 수사는 조합원에 의해 선출된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한국·인도, 전략산업 협력 확대...에너지 자원·나프타 안정적 수급 협력”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과 인도가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한다. 에너지 자원과 나프타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도 지속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다모다르다스 모디 인도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뉴델리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해 이같이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뉴델리 영빈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해 “저와 총리님은 대한민국과 인도가 상호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최적의 전방위적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데 서로 공감했다”며 “이에 따라 기존 경제협력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조선, 금융, 인공지능, 국방·방위산업을 비롯한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와 인적 교류도 한층 강화해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는 양국 간 경제협력의 틀을 고도화해 동반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기로 했다. 양국 간 첫 번째 장관급 경제협력 플랫폼인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해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핵심광물, 원자력발전소, 청정에너지 등 전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최근의 중동 정세를 고려해 에너지 자원과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경찰,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혐의 입증 난관...제보 수사 한계 노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고강도 수사를 이어갔던 경찰 수사가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보만으로 확실한 ‘스모킹 건’이 없는 상태에서 흠짓내기 식 여론 수사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해 7월 제보를 토대로 강호동 회장에 대한 뇌물 수수 혐의로 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강 회장이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농협유통 관련 업체 대표 이 모씨로부터 5000만 원씩 두 번에 걸쳐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강 회장은 당시부터 현재까지 일관되게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금품을 건넨 이모씨도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 회장이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자리에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진 지역농협 조합장 역시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돈을 주고 받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6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팀에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다. 현재 법리 검토를 진행중”이라며 혐의 입증에 어려움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다. 특히, 제보를 토대로 시작된 이번 수사는 조합원에 의해 선출된

문화

더보기
‘해설이 있는 오페라 콘서트 - 아리아와 한국가곡’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실버산업 전문 기업인 서울시니어스타워가 오는 4월 23일 오후 2시 고창 웰파크호텔 컨벤션센터 메인홀에서 ‘제7회 장수학 콘서트’를 개최한다. 장수학 콘서트는 ‘품격과 가치를 더한 노후를 위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이어져 온 서울시니어스타워의 대표 문화 프로그램이다. 공연을 넘어 배움과 예술을 통해 노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건강하고 의미 있는 노후의 방향을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제7회 장수학 콘서트는 ‘해설이 있는 오페라 콘서트 - 아리아와 한국가곡’을 주제로 열린다. 카메라타전남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해설, 소프라노 박성경·윤한나, 테너 강동명, 바리톤 조재경이 출연해 클래식과 한국가곡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오페레타 ‘박쥐’ 중 ‘친애하는 후작님’,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 등으로 구성된다. 해설과 함께하는 무대인 만큼 관객들은 작품에 보다 쉽게 다가서며 음악의 감동을 더욱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니어스타워는 장수학 콘서트를 통해 시니어의 삶에 배움과 감동을 더해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는 위기이자 기회…‘활용능력’극대화하는 창조형 인재 필요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