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03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국제

미국 포크 음악의 대부이자 사회운동가 피트 시거(94) 별세

URL복사
미국 포크 음악의 대부이자 사회운동가인 피트 시거(94)가 별세했다. 

시거의 손자인 키타마 케이힐 잭슨은 시거가 27일 오후 9시30분께(현지시간) 뉴욕 프레즈비티리언 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1919년 뉴욕에서 태어난 고인은 음악교수인 아버지와 바이올리니트스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릴 때부터 민요 등에 흥미를 지닌 그는 1938년 하버드대를 중퇴했다. 이후 미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민요와 노동자를 위한 노래 수집과 연구에 주력했다. 

1948년 4인 포크그룹 '위버스'에서 활동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1950년대 포크 전성기를 이끌면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진보 성향이 뚜렷한 시거는 사회운동에도 힘썼다. 1940년대 스페인 내전 당시부터 운동에 나선 시거는 1950년대 노동운동, 1960년대 베트남전 반대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매커시즘 열풍이 일던 1950년대 초반에는 공산주의자 명단에 올라 방송 출연이 정지되기도 했다. 1970년대 이후에도 반전운동 등을 이어갔다. 

2011년 10월에는 뉴욕에서 벌어진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에 참가,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위 셸 오버컴(We Shall Overcome)', '체나, 체나(Tzena, Tzena)', '웨어 해브 올 더 플라워스 건(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온 톱 오브 올드 스모키(On Top of Old Smokey)' 등의 포크 명곡을 불렀다. 
특히 '우리 승리하리라'라는 뜻의 '위 셸 오버컴'은 인권운동 현장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즐겨부른 노래로 유명하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특히 '아리랑'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이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시거는 국군과 인민군 병사들이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아리랑을 부르는 모습에 감탄했다. 1957년 발표한 자신의 음반에서 '아리랑'을 노래했다. 

시거는 이후 공연에서 '아리랑'을 부를 때마다 한국과 북한이 하나라는 걸 증명하는 상징적인 노래라는 소개를 덧붙였다. 2012년 말 '아리랑'이 UNESCO 세계인류문화유산에 등재됐을 때 그의 행보가 국내에서 재조명되기도 했다. 

밥 딜런(72)을 비롯해 조앤 바에즈(73) 등 1960년대를 풍미한 포크 가수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저항 가요의 시초로 통한다. 김민기(63), 한대수(66) 등 1970년대 활약한 한국 포크송 가수들도 그의 영향권 아래 있었다. '위 셸 오버컴'은 대학가 시위 현장에서 자주 울려퍼지기도 했다. 

1996년 록&롤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1993년 그래미어워즈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이후 1997년 그래미어워즈에서 음반 '피트'로 '최우수 전통 포크 앨범'상을 받는 등 이 시상식에서 수차례 상을 받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윤호중 행안장관 "중요 정보시스템 이중화, 예산 7천억~1조 소요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자원 현안질의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관리하는 주요 핵심 정보시스템들을 양쪽 센터에서 동시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이중화할 경우 7000억원에서 1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지금 파악하기로는, 대전센터에 있는 30여개의 1등급 정보시스템을 액티브-액티브 방식으로 구축하면, 700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주센터까지 포함하면 (예산이) 1조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액티브-액티브는 한쪽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쪽이 즉시 서비스를 이어받아 중단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체계로, 두 센터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동시에 가동되는 구조다. 정부는 정보시스템을 중요도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1등급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정보시스템으로, 정부24 등이 포함돼있다. 윤 장관은 이 방식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민간에서 사용하는 클라우드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윤 장관은 "보안 문제나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면 민간 자원을 리스(임차) 형태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며 "로드맵을 마련하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