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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 피해 사과원, 회복 가능성 판단 기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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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 복사열 10m 거리 이상 사과나무는 수세 회복 가능성 높아 - - 피해 사과원은 착과 조절과 양수분 관리로 수세 회복력 높여야 -

 

[시사뉴스 하정수 기자] 지난해 3월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경북 북부지역 사과 과수원에서 산불 발생지점과의 일정 거리에 따라 사과나무 생육과 수량에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남에 따라 회복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판단 기준을 마련하게 됐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의성·청송·안동 지역 일부 사과원을 대상으로 산불 복사열로 20~25% 피해를 당한 후지 품종(수령 4~7년) 사과나무와 정상주를 비교해 신초 생육, 수정률, 착과량, 과실 특성, 토양 환경 등을 조사하고, 산불 발생지점으로부터 5m·10m·15m 거리별 분석을 통해 회복 가능성과 향후 관리 방향을 제시했다.

 

조사 결과, 산불 발생지점과 5m 이내 후지 6년생 사과나무는 신초 발생량이 정상주 대비 15~64% 감소했고, 수정률도 크게 낮아 초기 생육 단계부터 뚜렷한 피해가 확인됐다.

 

피해주는 과중과 과실 크기가 정상주보다 커지는 경향이었으나 주당 생산량은 약 8kg로 정상주(47kg)의 약 17% 수준에 불과했다.

 

이러한 현상은 산불로 인한 고온과 화염 스트레스가 꽃눈과 착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착과 수가 크게 줄었고, 그 결과 남은 과실에 양분이 집중되어 과실 비대가 촉진된 것으로 즉, 과실은 커졌지만 실제 수확량은 급감하는‘착과 감소형 피해’가 나타난 것으로 설명된다.

 

또, 산불 발생지점으로부터 10m 떨어진 구간에 후지 4년생 피해 사과나무 생산량은 주당 약 4kg로 정상주(15kg/주)의 약 27%로 낮아져 산불 영향이 일정 거리까지 지속됐지만 과중, 과실 크기, 당도 등 품질 특성은 정상주와 큰 차이가 없어 품질보다 수량 감소가 주요 피해 양상으로 분석됐다.

 

15m 이상 떨어진 사과나무는 산불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완화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후지 7년생 사과나무의 피해주와 정상주 간 과실 품질 차이가 크지 않았고, 피해주는 정상주 생산량의 약 70% 수준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기초로 산불 피해 사과원의 수세 회복 가능성을 장기적으로 추적 조사하고, 피해 거리별 맞춤형 관리 기술을 담은‘산불 피해 사과원 관리기술 매뉴얼’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 성과는 산불 이후 과수원 피해 진단과 복구 전략 수립을 위한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조사는 산불 피해 사과원의 회복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농가에 실질적인 관리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산불 피해 사과원의 조기 회복을 위해 현장 중심의 기술 지원과 맞춤형 지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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