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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스티븐 킹과 에드가 라이트의 생존 액션 블록버스터 <더 러닝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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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간 펼쳐지는 극한의 서바이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실직한 가장 ‘벤 리처즈’가 거액의 상금을 위해 30일간 잔인한 추격자들로부터 살아남아야 하는 글로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펼쳐지는 추격 액션 블록버스터.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글렌 파월이 출연했다. 스티븐 킹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디스토피아적 상상력, 스타일리시한 영상미

 

평범한 인물이 거대한 서바이벌 생중계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펼쳐지는 치열한 사투를 그린다. 생중계 리얼리티 쇼와 현실 사회의 경계가 뒤섞인 세계속에 던져진 주인공은 시청률을 위해 죽음마저 오락으로 소비하는 잔혹한 프로그램의 실체를 깨우치고 생존과 투쟁을 향한 반격에 나선다.

 

거장 스티븐 킹의 디스토피아적 상상력과 사회 풍자에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벤 리처즈’역 글렌 파월의 에너지와 미국 전역을 무대로 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박진감 넘치는 추격 액션, 세련된 영상미가 결합했다.

 

<베이비 드라이버>, <라스트 나잇 인 소호>등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으로 글로벌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특유의 대담한 연출, 장르적 유머를 결합한 영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리드미컬한 전개와 음악의 조화가 돋보인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는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음악 액션 영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후보에 올랐다.

 

차세대 액션 스타 글렌 파월이 무자비한 생존 게임의 참가자 ‘벤 리처즈’로 분했다. 글렌 파월은 영화 <히든 피겨스>에서 우주비행사 ‘존 글렌’ 역을 맡아 미국 배우 조합상 캐스팅상을 수상하며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글로벌 수익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영화 <탑건: 매버릭>의 자신감 넘치는 파일럿 ‘행맨’ 역으로 활약해 톰 크루즈를 이을 차세대 액션 스타로 떠올랐다.

 

또한, 각본과 제작, 연기에 참여한 영화 <히트맨>을 통해 다재다능한 면모를 입증하며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 폭파하는 차 안에서 뛰어내리고, 창을 깨고 나와 밧줄에 매달리는 등 극한의 상황 속 몸을 던지는 액션 연기를 소화했다.

 

 

발전과 쇠퇴가 공존하는 미래도시

 

스티븐 킹의 작품 계보를 잇는다는 점 또한 마니아들을 열광시킨다. 원작 소설가 스티븐 킹은 시대를 초월한 상상력과 치밀한 스토리텔링으로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았으며, 그의 작품들은 수많은 영화로 재탄생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립된 공간에서 인간이 서서히 광기에 잠식되어 가는 모습을 압도적인 연출력으로 그려낸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은 심리스릴러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영화 <쇼생크 탈출>은 인간의 희망과 자유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며 시대를 초월한 명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이들이 사라지는 마을을 배경으로 한 <그것>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대를 다뤄 공포를 넘어선 색다른 재미를 전한 바 있다.

 

이처럼 심리를 꿰뚫는 통찰력으로 특별한 세계관을 구축해 온 작가 스티븐 킹은 영화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토리텔러다.

 

대한민국 최초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촬영 감독이자 에드가 라이트 감독과 <라스트 나잇 인 소호> 이후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정정훈 감독이 촬영을 맡았다.

 

미술은 에드가 라이트 감독과 <새벽의 황당한 저주>를 시작으로 여섯 번째 협업하는 마커스 로랜드 프로덕션 디자이너가 맡았다. 빈부격차가 양극화되고 발전과 쇠퇴가 공존하는 가상의 미래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70곳에 달하는 로케이션과 영국, 불가리아의 세트장을 오가며 촬영을 진행했다.

 

또한, 비디오 카세트와 우체통 등 아날로그적 요소를 미래적 배경에 녹여냈다. <보헤미안 랩소디>와 <F1: 더 무비>를 통해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였던 줄리안 데이 의상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음악은 에드가 라이트 감독과 <베이비 드라이버>를 포함해 다섯 작품을 함께하고, 영화 <그래비티>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을 수상한 스티븐 프라이스 음악 감독이 담당했다.

 

다양한 아날로그 사운드와 전자음에 오케스트라를 결합한 음악은 극에 밀도를 더하는 한편, 짜릿한 액션 장면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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