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1일 이재명 대통령 주최로 열린 한국-베트남 정상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12일 농협에 따르면 이번 만찬에는 한국 측 주요 인사 66명이 초청됐는데, 강 회장은 국내 재계와 금융계를 대표해 자리를 함께했다.
농협은 지난 수년간 베트남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쌓아왔다. 농협은 그간 금융, 농업기술, 사회공헌 등 다방면에서 베트남과의 실질적 협력을 이어왔기에 이번 외교 무대에서도 이를 높이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2009년 NH투자증권이 베트남에 첫 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금융·무역·농식품 유통·협동조합 교류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 중앙회, 농협은행, NH투자증권, 농협무역 등 총 7개 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농협은행은 하노이지점에 이어 호치민지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협동조합이라는 공통 기반을 가진 베트남 협동조합연맹(VCA)과는 2018년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연수 프로그램, 대표단 교류, 농업기술 협력, 상호 유통망 연계, 금융·보험 경험 공유 등 폭넓은 교류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추가 MOU로 협력 범위를 넓혔고,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에서도 의장기관으로서 VCA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농협은 베트남 다문화가정 지원도 지속해왔다. 2007년부터 전국의 베트남 다문화가정에 모국방문 기회를 제공하고 농촌정착 교육을 지원했다. 현지에서는 VCA 산하 북부경제기술대학교 스타트업 지원센터 건립, 농업기술 전수, 태풍 '야기' 피해 복구, 'NH 체인지메이커스' 사회공헌 프로젝트 등을 추진했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국빈만찬 참석은 수십년간 이어온 베트남 협동조합연맹과의 협력 성과"라며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이 강화돼 농협은행을 포함한 베트남 내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