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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돈 칼럼

【윤형돈 칼럼】 윤형돈의 경영과 인간관계 ⑥ - 성연미 아나운서의 킹스스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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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력의 영향력 순위는 목소리 38%, 표정 35%, 태도 20%, 메시지 7%라고 한다. 리더의 스피치 핵심은 ‘단순히 말 잘하는 리더’를 넘어 ‘말 한마디로 조직과 시장의 신뢰’를 확실히 견인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예로부터 리더의 필수 조건으로 꼽는 신언서판(身言書判)은 업무적 유능함을 품격, 신뢰, 공감으로 이끌어내는 전달 능력과 이미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유능함에 따뜻한 전달 능력이 결합되면 어떤 경우에도 그를 이해, 지지, 협력하는 네트워크 기반이 만들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Speech에 어려움을 겪는 리더가 공감하는 영화 ‘킹스 스피치’

 

2010년에 개봉되어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영국 아카데미상 7개 부문 수상 등 유명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수상한 영국의 역사영화인 ‘킹스 스피치’는 리더는 말을 잘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하는 영화이다.

 

대영제국의 황제 조지 5세의 차남으로 태어나 왕위 계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요크공작은 1936년 장남이 영국 교회가 금하는 결혼의 문제로 갑자기 퇴위하면서 억지로 왕위에 올라 국왕 조지 6세가 되었다. 어릴 때 은밀한 학대로 말더듬이 증상이 있는 조지 6세는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전쟁을 선포하는 연설문을 생방송으로 낭독해야 했다.

 

언어치료사인 라이오넬 로그는 호주의 무명 연극배우로서 학위, 면허는 없었지만 제1차 세계대전의 후유증으로 언어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스피치 교정을 도와준 풍부한 경험이 있었다. 라이오넬 로그는 전통적인 언어치료법 대신 심리적 원인의 해결과 발성법을 결합한 독창적인 방법으로 조지 6세를 치료하고 모든 연설 현장에 함께하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라이오넬 로그의 도움으로 조지 6세는 전쟁에 임하는 성공적인 킹스 스피치로 국민의 신뢰를 얻게 되고 그 후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는 연설과 전쟁터에 있는 병사를 위문하며 사기를 북돋웠다. 이러한 리더십으로 그는 국민과 함께 한 왕 (King who stood with his people)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조지 6세는 영국 역사에서 강한 지도력을 발휘한 군주로 평가받고 있으며 대영제국의 해체과정에서도 평화적 전환을 이끌었다.

 

아나운서계의 히딩크 성연미 아나운서

 

대학교의 교내 아나운서로 시작하여 KBS공채 12기 아나운서, 불교방송의 아나운서 겸 PD를 역임한 성연미 전 봄온아나운서아카데미 대표는 24년간 6,500명의 아나운서를 양성하여 아나운서계의 히딩크로 불리고 있다. 한 해에 KBS, MBC, SBS 지상파 아나운서 합격자 전원을 봄온이 배출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낳기도 했고 전현무, 오정연, 박지윤, 박선영 아나운서 등 쟁쟁한 수많은 아나운서를 키워냈다.

 

그가 독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라이오넬 로그처럼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본에 충실한 것이었다.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 직접 연극, 독립영화 출연, 연기 및 성우과정까지를 섭렵하며 연기자 성장시스템을 파악하고 이를 아나운서 교육과정에 접목했다. 그리고 지망생의 적성과 현장의 니즈를 결합하여 개인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성 대표의 성공적인 스피치 향상 전략

 

성연미 대표는 24년간 봄온을 경영하면서 리더의 메시지는 곧 조직의 전략이고 비전이고 방향임을 절감했다. 성연미 대표가 생각하는 킹스 스피치 성공전략은 첫째, 사전 진단을 통해 개인별 메시지의 강점과 약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둘째, 때와 장소, 상황에 맞는 다양한 시나리오별 맞춤형 스크립트를 설계하여 언제 어디서나 어떤 경우든 대응 가능한 능력을 키우고, 셋째, 음성녹음, 영상피드백, 심층 토의 등으로 전달력을 향상하고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한다.

 

영화 ‘킹스 스피치’에서 라이오넬 로그의 도움을 받은 조지 6세가 전 국민 대상의 생방송 연설을 성공리에 하면서 국민의 신뢰와 리더십을 확보한 것처럼 리더의 지혜와 지식을 보다 품격 있고 신뢰감 있는 언어로 정확하게 전달하여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 또한 리더의 필수 조건일 것이다.

 

윤형돈 시사뉴스 칼럼니스트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윤형돈
시사뉴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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