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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아산병원, 미국에 생체 간이식 전수 10년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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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 한국 의사 가르친 미네소타의대, 2015년부터 한국서 생체 간이식 배워

11일(금) 미국 미네소타의대와 간이식 등 연구 및 교육 협약

“의료 스승이던 미국에 생체 간이식을 전수해 온 건 한국 의료의 높아진 위상 보여줘”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전 세계 생체 간이식 분야를 선도하는 서울아산병원의 노하우를 배우고자 지난 2015년 미국 미네소타의대의 제안으로 시작된 생체 간이식 전수 프로젝트가 성공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0년간 미네소타의대 의료진 18명에게 생체 간이식 수술법을 전수해 왔다. 1955년 한국의 의료 재건을 이끌었던 미네소타의대가 2015년부터는 한국의 우수한 간이식술을 배우는 입장이 된 것이다.

 

서울아산병원과 울산의대는 미국 미네소타의대와 함께 11일(금) 서울아산병원 대회의실에서 장기이식 및 줄기세포 등에 관한 공동 연구 및 교육 협약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내용의 체결식을 진행했다.

 

세 기관은 2027년까지 협약 재연장을 통해 ▲뇌사자 및 생체 간이식, 기증자 간절제, 간 기증에 관한 임상 연구 ▲재생의학, 줄기세포, 바이러스 이식 관련 기초·중개 연구 ▲장기이식 정보, 생체 및 뇌사자 간이식 평가 시스템 관련 정보 공유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과 임영석 울산의대 학장, 김태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 티모시 프루엣(Timothy Pruett) 미네소타의대 이식외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미네소타의대는 1955년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의 의료 재건을 위해 미국 국무부가 시행한 무상 원조 프로그램인 ‘미네소타 프로젝트’의 주관 교육기관이었다. 한국의 대학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은 미네소타의대에서 의학 연수를 받았고, 이후 한국은 선진 의술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가로 성장했다.

 

서울아산병원과 미네소타의대와의 인연은 2014년 10월 미국 미네소타대학병원이 장기이식 관련 협력을 제안하며 시작됐다. 이후 2015년부터 공동 연구 및 교육 협력 협약을 체결해 연장을 거듭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미네소타의대에서는 의사 9명 등 의료진 18명이 변형우엽 간이식과 2대 1 간이식, ABO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등 서울아산병원의 독자적인 생체 간이식 수술법을 배워갔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의료진 7명이 미네소타의대를 방문해 미네소타의대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줄기세포 치료 기술을 배워왔으며, 미네소타 의료진과 함께 ▲간 유래 마이크로RNA 줄기세포 기반의 간이식 면역억제 세포치료 기술 개발 연구 ▲간담도암 줄기세포 기반의 오가노이드 활용 치료 기술 개발 연구 등을 공동으로 수행해 왔다.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는 “의료 스승이던 미국에 장기간 생체 간이식을 전수해 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의 의료가 세계적으로도 높은 위상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와 협력을 통해 세계 각지의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미네소타의대와 지난 10년간 쌓아온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었다. 활발한 교류와 협력은 세 기관의 발전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티모시 프루엣 미국 미네소타의대 이식외과 교수는 “한국전쟁으로 한국과 시작된 인연이 오늘날 서울아산병원과의 좋은 협력 관계로 발전되어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도 임상과 연구, 교육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생체 간이식만 7,471례를 시행했으며 뇌사자 간이식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총 8,966례의 간이식을 실시했다. 고난도 생체 간이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서울아산병원의 전체 간이식 생존율은 ▲1년 98% ▲3년 90% ▲10년 89%로, 간이식 선진국 미국보다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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