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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권 갈등 점입가경...“한남동 7인” vs “도곡동 7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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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라인 쇄신’ 친윤, 한동훈 공개 언급에 ‘발끈’
대통령실 “여사 라인이 어디 있나, 오직 대통령 라인”
친윤계, “도곡동 7인부터 정리” “평론 수준의 정치”
“윤·한 독대서 논의 되겠지만 해법 찾기 어려울 것”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와 주변인들에 대한 쇄신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여권 내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여사 라인이 어디 있나, 오직 대통령 라인"이라며 한 대표의 요구를 일축했고, 친윤계도 "도곡동 7인부터 정리하라"며 반격에 나섰다.

 

김 여사 문제에 대한 양측 인식차가 큰 만큼 다음 주 초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대표 측은 대통령실 전·현직 비서관과 행정관 등 7명 안팎을 김 여사 측근 그룹인 '한남동 라인'으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 라인이 실제로 가동됐고 대통령실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한 대표 측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친한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그 직책의 직무 범위를 벗어나서 부적절한 정치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지목한 것"이라고 했다.

 

여당 대표가 대통령의 인사권을 건들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며 "최종 인사 결정권자는 대통령이다. 여사 라인이 어디 있나"라고 정면 반박했다.

 

국민의힘 친윤계도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와 주변인들에 대한 공개 언급을 연일 내어놓자 결국 불만을 터뜨리고 나섰다.

 

최소한 지켜야 할 선을 넘었다고 보는 것이다. 한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과의 차별화 전략을 지속하면서 자기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특히 한 대표와 친한계가 김 여사와 가까운 대통령실 인사들의 쇄신이 필요하다며 그 숫자가 7명가량이라고 지목한 데 대해 발끈했다. 오히려 한 대표와 가까운 '도곡동 7인회'부터 쇄신하라며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원조 친윤' 권성동 의원은 한 대표 주변 인사를 싸잡아 '도곡동 7인회'라고 비꼬면서 "대표실 인적 쇄신이 우선인 것 같다"고 했다. 친한계가 주장하는 김 여사의 '한남동 라인'에 빗대 꼬집은 거다.

 

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총선백서조차 못 내놓고 있으면서 이처럼 평론 수준의 정치나 하는 것이 당 대표와 그 측근의 역할인가"라고 비판했다.

 

최근 한 대표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 기소 판단과 관련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주문한 것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권 의원은 "법무부 장관 시절 한 대표께서는 왜 '국민의 눈높이'를 존중하지 않았나. 그 시절 헌신짝이 왜 오늘은 금과옥조로 바뀌었느냐"라며 "이제까지 이런 얄팍한 정치공학은 여지없이 실패해 왔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재보궐 선거 이후 다음주 초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가 이번 '김 여사 라인' 논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만 재보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친한계 한 의원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하면 대통령과 대표도 부담을 덜게 되니 김 여사 문제를 아예 의제로 꺼내지 못하는 상황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같이 가기 위해서라면 논의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한 갈등이 더 격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재선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용산 대통령실도 조심스러울 텐데, '여사 라인이 어디 있나'라고 말한 건 굉장히 싫은 티를 낸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독대에서 논의는 있겠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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