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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농협중앙회 강호동 당선자, 혁신·변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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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금융지주 간 경합구조 해소 틀 마련”
농·축협 위한 무이자자금 20조 조성
“지역 농협 주인되는 농협중앙회로 혁신할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이 선출되면서 조직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다. 206만 조합원을 거느린 농협중앙회를 이끌 강 당선인은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농협법 개정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부문에 대한 공약이 집중된 만큼, 앞으로 대단위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8년 만에 영남권 출신 조합장 당선


새 농협중앙회장 결선투표 결과 강호동 조합장이 과반 득표를 차지하면서 여유롭게 당선됐다. 강 당선인은 4년 전의 도전을 동력 삼아 농협을 위해 더욱 매진했고, 다시 도전하여 농민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지난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이번 선거는 영남 출신 조합장이 8년 만에 당선됐으며, 경남 출신으로는 20년 만이다. 투표에는 전국 지역농협과 지역축협 조합장 등 총 1,111명의 선거인이 참여했으며 올해부터 3,000명 이상인 조합이 2표를 행사하는 ‘부가 의결권’ 제도가 도입돼 전체 표수는 1,252표다.


강 당선인은 2차 결선투표에서 총투표수 1,245표 가운데 781표(득표율 62.7%)를 얻어 당선됐다. 464표를 얻은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조합장(득표율 37.3%)을 압도적으로 격차를 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강 당선인은 1987년 율곡농협에 입사하여 37년 동안 근무한 열혈 농협맨으로 알려졌다. 입사 10년 만에 율곡농협 상무로 승진했고, 2006년에 조합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2018년에는 임직원 21명에 불과한 율곡농협이 400억원이 넘는 경제사업 실적을 거두면서,율곡농협은 작은 규모지만, ‘강소 농협’으로 성장시켜 지역 단위 농협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농협 중요성 강조…금융지주 변화오나


3월 정기총회를 거쳐 4년 임기를 시작하는 강 당선인은 지역농협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해 온 후보로 평가된다. 


앞서 2020년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나섰을 때도 농협을 중앙회 중심에서 지역 농·축협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가 있다. 


지역농협을 중심으로 농협중앙회를 재편해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농촌이 겪고 있는 어려움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농협중앙회는 자산규모 145조원에 계열사만 32개에 달한다. 총자산 525조원 규모의 농협금융지주까지 더하면 우리나라 한 해 예산과 맞먹는 거대 자산을 운용한다.


지난 2012년 신경분리를 통해 농협은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각각 경제지주와 금융지주 아래로 분리했지만, 지역 농협으로 대표되는 상호금융은 현재 중앙회 아래 있다. 


지역농협 사업은 크게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경제사업은 농산물과 농식품 판매 등 이른바 본업을, 신용사업은 예금·대출 등 금융사업을 말한다. 상호금융은 이 가운데 신용사업을 의미한다.


강 당선인은 중앙회 아래 있는 신용사업을 따로 분리해 경쟁력을 높여 지역 농·축협 수익센터로서 역할을 강화한다는 취지이다. 이번 선거에서 ‘금융지주 조합공개’와 같은 구체적 사전단계도 제시했다.


그는 이 밖에도 농협경제지주의 중앙회 통합과 같은 굵직한 공약을 선거전에서 제시했다. 그동안 농협경제지주는 유통 및 판매 등에서 지역농협과 도리어 경쟁하면서 위협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지역농협 중앙회 주인으로 혁신


금융 부문에 대한 공약이 집중된 강 당선인은 “농협금융의 정체성 확립으로 범농협 수익센터의 위상을 적립하며, 상호금융과 금융지주 간 경합구조를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농협과 농협은행의 지역별 지점과 역할이 중복되는 부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조직개편을 대대적으로 단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농축협을 위한 무이자자금을 20조원 조성해 조합당 200억~5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경제지주를 중앙회로 이관, 조합장의 농정활동비 월 100만원 지원, 조곡 40㎏에 7만~8만원 유지, 농자재 가격 인하로 인한 영농비 절감 등도 약속했다. 특히, 하나로유통 등을 둔 경제 지주를 중앙회로 통합된다면 이명박 정부 이후 12년 만에 재결합하게 되는 셈이다. 


농협법 개정은 농협중앙회에 만만치 않은 과제로 여겨진다. 전임 회장들도 각종 개혁 과제를 담아 농협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이번 선거는 조합장의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는 점은 강 당선인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 당선인은 “보내주신 압도적 지지는 농협을 혁신하고 변화시켜서 지역농협을 위하고 조합장을 위하고 농업인을 위하는 농협중앙회로 혁신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100대 공약을 지키고 조합장과 소통해 지역농협이 주인이 되는 농협중앙회를 만들겠다”는 강 당선인의 포부가 농협의 변화와 혁신이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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