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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수능 정시, SKY 쏠림 더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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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학 대부분 경쟁률 상승
상위권 소신·상향지원 경향 나타나
지방 의대 7.73대1…서울·수도권으로 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경쟁률은 최종 공개 대학 188개 대학 기준 전국 평균 4.67대 1로 나타났다. 지난해 4.61대 1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고3 학생 수가 전년 대비 8.4%(36,178명)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경쟁률이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주요대를 중심으로 상향 지원 패턴이 나타나면서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역대급 불수능이라고 평가받는 이번 수능은 어려웠지만, 변별력을 확보했고, 상위권 학생들이 ‘소신 상향 지원’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연·고 평균 경쟁률 4.42대 1, 최근 5년 새 최고


종로학원이 지난 6일 종료된 전국 188개 일반대학의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10만3,808명 모집에 총 48만4,975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은 4.67대 1을 기록했다.


이번 정시 결과를 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SKY 권은 최근 5년 사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SKY는 평균 4.42대 1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0.9가 올랐다. 서울대가 전년 3.07대 1에서 올해 4.44대 1로 1.37이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연세대는 전년 3.68대 1에서 올해 4.62대 1로 0.94가 올랐고, 고려대는 전년 3.69대 1에서 올해 4.19대 1로 0.5가 올랐다. 지원자 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SKY 합계 지원자 수는 2023학년도 18,030명에서 2024학년도 23,639명으로 전년 대비 31.1%(5,609)나 증가했다.

 

주요 10개 대로 범위를 확대해도 경쟁률 상승세는 뚜렷하다. 주요 10개대 평균 경쟁률은 전년 4.75대 1에서 올해 5.32대 1로 0.57이 상승했다. 10개 대학 중 서강대와 이화여대를 제외한 8곳의 경쟁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대학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중앙대의 경쟁률이 9.70대 1(전년 9.34 대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한국외대 6.26대 1(전년 5.84 대1), 성균관대 5.63대 1(전년 4.08 대1), 한양대 5.22대 1(전년 4.80 대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10개 대 합산 지원자 수는 전년 65,375명에서 올해 75,617명으로 10,242명이 늘었다.


서울권 주요대는 경쟁률만 아니라 아니라 지원자 수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2024학년도 수능이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이 확보됐고, 수험생 사이 소신, 상향 지원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라 전문가들은 말한다. 역대급 불수능이라고 평가받는 이번 수능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 수학은 148점을 기록했고, 영어 1등급 비율은 4.7%에 불과했다. 이처럼 불수능 분위기에서는 상위권 사이 ‘소신지원’ 흐름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교대·초등교육 경쟁률 1.96대서 3.20으로 큰 폭 상승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일반 4년제대 초등교육과의 경쟁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국 13개 교대 및 초등교육과 경쟁률은 전년 평균 1.96대 1에서 올해 3.20대 1로 크게 상승했다. 전체 지원자 수는 전년 4,280명에서 올해 8,025명으로 전년 대비 87.5%(3,745명)나 증가했다. 대학별로 경쟁률을 살펴보면,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의 경쟁률이 5.76대 1(전년 4.98대 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4.38대 1(전년 3.88대 1), 경인교대 3.74대 1(전년 1.40대 1), 대구교대 3.42대 1(전년 1.73대 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올해 수시의 경우 결국 선발하지 못해 정시로 넘긴 수시 이월 인원이 750명에 달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것이 오히려 경쟁률 반등의 배경이 됐다. 수시 이월이 예상외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정시 선발인원이 최초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고, 정시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심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방권 의대 경쟁률 서울권보다 2배 이상 높아


전국 39개 의대 정시 경쟁률은 6.63대 1로 지난해 6.71대 1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권 9개 의대의 평균 경쟁률은 3.63대 1, 경인권 3개 의대는 16.20대 1, 지방권 27개 의대의 평균 경쟁률은 7.73대 1로 나타났다. 지방권 의대의 평균 경쟁률은 서울권 의대 평균 경쟁률의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인하대 의대의 경쟁률이 33.75대 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고신대 27.96대 1, 순천향대 21.46대 1, 동국대(WISE) 21.45대 1, 대구가톨릭대 17.87대 1 순으로 높게 집계됐다. 경쟁률이 높은 대학 10개교 중 9곳이 지방권 소재 대학이다.


지원자 수 규모에서도 지방권이 크게 앞섰다. 지방권의 경우 736명 모집에 5,686명이 지원했고, 서울권에는 401명 모집에 1,455명이 몰렸다. 지원자 수만 보면 지방권이 서울권에 비해 3.9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서울, 수도권 학생이 정시에서는 대거 지방권 의대에 지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시와 달리 정시는 지방권 대학의 지역인재 비중이 작아 서울, 수도권 학생들의 부담이 덜한 편이다. 반면, 지역인재 비중이 높은 수시는 정반대 모습이다. 수시는 서울권 의대 경쟁률이 47.47대 1로 지방권의 18.05대 1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에서 지방 의대의 지역인재 전형 선발로 인해 수도권 학생들이 지원을 기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수도권 학생의 지방 의대 중복 합격이 발생하면 의대 간 연쇄 이동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컬대학, 평균 4.33대 1로 전년과 동일


9개 글로컬대학은 평균 4.33대 1로 지난해와 같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전체 지원자 수는 38,774명으로 전년 40,308명 대비 3.8%(1,534명) 감소했다.


글로컬대학은 전문 분야 특성화, 교육환경 개선 등 대학 발전이 기대되는 곳으로 정부의 비수도권 대학 집중육성 정책으로 향후 5년간 1,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재정지원을 받게 될 대학이다. 그런데도 이들 대학의 정시 경쟁률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는 것은 수험생의 관심을 끌어내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임 대표는 “글로컬 지정대학이 지역별 특성화 대학으로 명확하게 구체화한 내용이 후속으로 나오지 않을 경우, 단순 지정만으로는 수험생들이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24학년도 정시 합격자 발표는 오는 2월 6일까지 대학별로 진행된다. 정시까지 모두 진행해도 모집인원을 다 채우지 못한 대학은 2월 말 추가모집을 실시한다. 이번 추가모집은 다음 달 22일부터 29일 사이 대학별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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