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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 2023년 시사뉴스 선정 국내 외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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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2023년은 전쟁으로 인한 고통과 파괴가 지구촌을 휩쓴 한해였다. 2년 가까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발 전쟁은 인류의 이성에 대한 확신에 타격을 주고 있다. 미중간 패권경쟁속에 국제 질서도 재편되고 있다. 동북아 한미일 군사·경제·안보 동맹이 한층 강화되면서 북·중·러 간 ‘밀착’도 가속화되고 있다. AI시대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글로벌 경제는 연착륙을 시도중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재해는 전 지구적으로 확산일로다. 2023년 국제 10대 뉴스를 추려 정리해봤다. <편집자 주>

 

 

1.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출구를 찾지 못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리멸렬한 양상으로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서방국가들 내부 여론이 갈라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미국과 EU 지원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촉구하는 형편이다. 푸틴 대통령은 목표달성까지 평화없다며 전쟁 지속을 공언하고 있다. 반면 키를 쥐고 있는 미국은 공화당의 반대로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예산이 막혀있다. 미국과 EU의 원조가 불발되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10월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면서 중동 화약고가 재점화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즉각 대대적인 보복 공격에 나너 가자지구 하마스 주요 시설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한 후 전면 지상전에 돌입했다. 그 사이 민간인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전쟁 74일만에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2만 명에 육박한다. 사망자 가운데 여성·어린이·노인의 비율이 70%를 넘어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사회의 비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행히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협상에 들어섰지만 개전과 휴전을 반복하고 있다. 

 

 

3.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8월 24일 시작했다. 사고 12년 만이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4차례에 걸쳐 오염수를 약 7,800톤(t)씩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올 11월까지 3차 방류를 마쳤고 내년 2월 하순 4번째 방류를 앞두고 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공식 밝혔지만, 안전성 논란을 완전히 잠재우지는 못했다. 오염수 완전 처분과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4. 한미 동맹 강화, 한미일 협력 가속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과 과거사 갈등을 일단락 짓고 한일관계를 빠르게 개선해 나가면서 한미일간 협력도 새로운 단계로 도약했다.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관계는 지역 내 다양한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안보 협력체로 거듭나며 질적 변화를 맞고 있다. 윤 대통령이 수년간 한일관계를 교착시켰던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한국 주도로 매듭짓겠다는 결단을 내리면서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가 텄다는 평가다. 한일관계가 전면적 협력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한미일 협력의 마지막 ‘고리’가 채워졌다.

 

 

5. 푸틴-김정은 정상회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년 만에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푸틴은 북한의 인공위성 등 첨단 기술 발전을 돕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김 위원장은 서방과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국제적으로 고립됐던 두 정상이 재래식 무기와 첨단 군사기술을 주고받는 ‘위험한 거래’을 시작한 것이다. 북한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 1호’에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있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반대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군수품을 제공받았다.

 

 

6.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올해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국경 지대에서 21세기 최악의 지진 중 하나가 발생했다. 지난 2월 6일 새벽과 오후에 연이어 발생한 규모 7.8과 7.5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각각 5만여명, 6,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부상자는 튀르키예 12만6,000명, 시리아에서 1만2,000명에 달했다. 21세기 자연재해 인명피해 가운데 5번째다. 튀르키예에서만 2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건물 17만여 채가 완파되거나 파손됐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추산 피해액이 튀르키예 기준 342억 달러(약 45조 원)에 달했다.

 

 

7. 美 대선 바이든-트럼프 재격돌

 

내년 11월에 실시되는 美 대선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격돌이 유력시되고 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 역대 전·현직 대통령 중 최초로 형사 기소를 당하는 불명예를 안았지만 현재 공화당 차기 주자 중 압도적 선두를 지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정치적 마녀사냥’으로 규정하며 자신의 지지층 결집에 활용했다. 공화당 대선후보 독주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을 따돌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어 ‘트럼프 2.0시대’ 도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8. 미 하와이·그리스 산불

 

전 지구적 기후 위기가 인류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 지구촌은 올해도 극단적인 수준의 홍수와 산불, 폭염, 폭우, 가뭄 등 이상 기후현상으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 8월 17일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는 뜨거운 대기가 촉발한 산불로 100명이상이 사망하는 등 섬 전체가 잿더미가 됐다. 실종자가 1,000명 이상이었다. 그리스에서도 유럽연합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이 발생해 20명이 사망했다. 리비아에서는 열대성 폭풍이 동반한 폭우로 인해 대홍수가 발생, 4천여명이 숨지고 1만명이 실종됐다.

 

 

9. 기후변화, 끓어 오르는 지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가 온난화 단계를 지나 ‘끓어오르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경고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맺고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 나아가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1.5도 제한선은 내년에 무너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월13일 폐막한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화석연료 전환’에 대한 합의안이 마련됐지만 총회 의장국 아랍에미리트가 화석연료에 계속 투자하겠다 하면서 의미가 퇴색됐다.

 

 

10. 글로벌 경기침체·자국주의 심화

 

 세계 경제는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로 인한 소비 부진 등 복합 위기로 힘든 한해를 보냈다. 여기에 글로벌 자국주의가 심화하면서 경기 불확실성을 더했다. 미국 IRA,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중국의 수출제한 조치 등 보호무역장벽이 연이어 세워졌다. 각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보조금 문턱도 높였다. 내년에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 지속’이 세계경제의 핵심 난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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