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과 EU 정상들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하자 북한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EU 정상들은 10일(현지시간) EU 이사회 본부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제11차 한-EU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채택해 “우리는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관련 유엔(United Nations,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부합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며 “북한은 조속히 ‘핵무기의 비확산에 관한 조약’(NPT, Treaty on the Non-Proliferation of Nuclear Weapons)상 비핵보유국으로서의 의무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포괄적 안전조치협정을 완전히 준수하고 추가의정서를 발효시켜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북한은 NPT상 핵보유국으로 결코 인정되지 않을 것이며 그와 관련한 어떠한 특별한 지위도 가질 수 없을 것이다”라며 “우리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관련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북한이 모든 관련 당사국들과 의미 있는 논의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EU 정상들은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다. 우리는 남북교류 확대와 관계 정상화 및 비핵화 달성을 통해 한반도에서 평화적 공존과 공동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적극적 긴장 완화 및 신뢰 구축 조치를 통한 남북대화 재개 노력을 지지한다”며 “또한 우리는 북한 인권상황의 실질적 개선이 필수적임을 인식하며 북한이 국제기구 및 인도주의 기구의 접근을 허용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EU 정상들은 “우리는 막대한 인도적 고통을 초래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을 규탄한다. 우리는 전면적 휴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우리는 독립, 주권 및 영토적 일체성을 포함해 유엔헌장과 국제법 원칙에 부합하는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의 필요성을 재확인한다. 이러한 배경하에 우리는 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정의 보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EU 정상들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복구 및 재건을 지원해 나갈 것이며 우크라이나 공여자 플랫폼(Ukraine Donor Platform) 및 2026년 6월 우크라이나 재건회의(Ukraine Recovery Conference)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제재의 효과적이고 일관된 이행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전쟁 지속을 가능케 하는 제3자의 지원, 특히 북한의 지원을 규탄한다. 우리는 러시아-북한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이 모든 관련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유엔헌장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모든 관련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한 외무성은 13일 '10국 대변인' 명의 담화를 발표해 “이는 우리 국가에 대한 명백한 주권침해, 엄중한 적대행위로서 지금껏 입 닳도록 떠들어 온 '체제존중', '적대행위 불추구'와 같은 위장간판을 스스로 내팽개친 것이나 다름없다”며 “한국의 집권자가 거치장스럽게 쓰고 있던 《평화》의 가면을 내던졌다. 한국 집권자는 이번 대결 선언으로 조한(북남) 사이에 '평화공존'은 있을 수 없으며 영원히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일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입증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