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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우크라 이틀째 대반격…남부 자포리자에서 치열한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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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방어망 견고하고 평야 지대여서 포격에 노출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미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을 시작한 지 이틀째인 9일(현지 시간) 동남부 지역 여러 곳에서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군사 전문가들과 미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성과를 내는 지를 평가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전했다.

2명의 미 고위당국자가 우크라이나군이 예상한 대로 초기 전투에서 병력과 장비 피해를 입고 있다고 확인했다.

NYT는 러시아군이 입은 피해에 대한 정보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공격하는 쪽이 방어하는 쪽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는다면서 러시아군 방어선을 돌파하기가 쉽지 않으며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전했다.

러시아군은 참호와 벙커를 파고 지뢰를 매설하고 콘크리트로 된 탱크 장애물을 설치하고 포좌를 건설하는 등 강력한 다중 방어선을 구축한 상태며 전선이 개활지여서 포격과 공군의 공격이 쉬운 등 우크라이나군이 불리한 입장이다.

러시아 블로거들이 공개하고 NYT가 검증한 동영상과 사진 자료에 따르면 최소 3대의 독일제 레오파르트 2 탱크와 8대의 미제 브래들리 전투 차량이 파괴되거나 버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 동영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한 발 한 발”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전과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군은 9일 “적이 아직 방어중”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전략 자원”을 사용한 것을 볼 때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진하지 못하고 있으나 여전히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 당국자들과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 탈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갈수록 더 많이 내놓고 있다.

민간 연구소 CNA의 러시아 전문가 마이클 코프먼은 “며칠 동안의 전투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격이 몇 주, 몇 달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전쟁연구소(ISW)도 8일 저녁 우크라이나가 아직 공격을 위해 준비해온 부대와 장비를 아직 투입하지 않았으며 자포리자 지역에서 벌어지는 전투가 다른 전선 지역보다 더 치열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자포리자 지역과 인접 도네츠크 지역의 여러 곳에서 공격을 시도하면서 취약한 지점을 찾고 있으며 취약한 곳에 군대와 장비를 집중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자포리자 남부의 오리히우 인근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이곳을 공략해 멜리토폴과 아조우해까지 진격함으로서 러시아 점령지 양분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미 국제전략연구소(CSIS)는 9일자 보고서에서 자포리자 지역에서 러시아가 “2차 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최대의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위성 자료를 분석해 방어선이 10km 폭으로 구축돼 다른 지역의 2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친 군사 블로거들과 러시아군은 8일부터 우크라이나가 오리히우 동쪽 몇 km 지점의 말라 토크마츠카 마을 인근에서 진격하려다 실패했다고 전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 연대가 올린 사진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오르히우 서쪽 롭코베에 거점을 확보한 것이 확인된다.

우크라이나군은 동북부 도네츠크 지역 벨리카 노보실카 마을과 바흐무트 지역에서도 공격하고 있으며 일부 전과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공세는 2차 대전 이후 유럽에서 벌어지는 최대의 군사 작전으로 수만 명의 병력과 수백 대의 탱크, 장갑차와 곡사포가 동원돼 들판과 마을, 도시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서쪽 헤르손 지역에서는 카호우카 댐이 폭파되면서 광범위한 지역이 침수돼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이 지역에서 공격할 계획이 없어 댐 폭파로 작전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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