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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檢, 라덕연 주가조작 일당 기소…부당이익 7305억, 범죄수익 1944억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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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투자자·대량매도 배후 등 수사 가닥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라덕연(41)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를 비롯한 주가조작 의혹 일당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28일 검찰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이 꾸려진 이래 한달여 만으로, 주가상승 국면 뿐 아니라 '2라운드' 격인 폭락사태까지 진상을 규명하는 데 속도가 붙을 지 주목된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지난 26일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로 라 대표와 변모(40)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프로골퍼 출신 안모(32)씨를 구속 기소했다.

아울러 H업체의 재무 및 범죄수익 관리를 총괄한 것으로 조사된 장모(35)씨, 시세조종을 총괄한 것으로 파악된 매매팀장 박모(37)씨, 영업팀 소속으로 투자유치 및 고객 관리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 조모(41)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들 3명은 초파일 연휴가 끝나는 대로 이르면 오는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019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면서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시간과 가격을 정해두고 주식을 사고팔아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로 8개 종목 시세를 조종해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또 2019년 1월부터 금융투자업 등록 없이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일임 받아 주식투자를 해 수수료 명목으로 약 1944억원의 범죄수익을 챙겼고, 이를 법인 매출로 가장하거나 차명계좌를 통해 세탁 및 은닉하려 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당초 라 대표 일당의 범죄수익(수수료)을 1321억여원, 부당이익을 2642억원으로 추산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액수가 늘어났다.

검찰은 현재까지 범죄수익 중 라 대표와 측근들 명의 부동산과 고급 외제차 리스(임대) 보증금, 고가의 그림 등 약 152억원 상당의 재산을 기소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또 범죄수익 환수 전담 검사를 투입해 해외 골프장 계약금을 비롯한 국내외 차명재산도 추적 중이다.

아울러 25일 압수수색 영장 절차를 밟아 금융감독원 특별조사국으로부터 라 대표 관련 증권계좌 정보를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주요 피의자 3인방을 재판에 넘긴 데 이어 나머지 일당 3명의 신병을 확보하면 검찰은 범죄수익을 은닉한 라 대표 법인 관계자, 투자자 모집에 관여한 고액 투자자로 수사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사팀의 압수수색도 주가조작 일당에서 시작해 범죄수익 은닉처 등으로 뻗어나갔다. 검찰은 지난 3일에는 서울 잠실 롯데타워 시그니엘에 위치한 라 대표의 이른바 '비밀 사무실', 12일에는 고액 투자자인 의사들을 소개했다는 의혹을 받는 병원장 주모씨의 서울 노원구 재활의학과 병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수수료 세탁 창구로 의심받는 갤러리 대표와 투자자의 주거지와 사무실은 지난 19일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24일에는 키움증권과 KB증권 본사에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CFD 상품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아울러 주가가 갑자기 급락한 원인도 본격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증권사 임원이 관련 종목을 대량 매도한 것을 파악해, 검찰에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수사 참고자료를 넘긴 바 있다.

라 대표는 구속 전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상속세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주가를 낮추기 위해 공매도를 했고, SG증권에서 CFD 반대매매가 발생해 주가가 폭락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라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주가상승과 폭락 부분을 완전히 구분해 보지는 않는다"며 "전반적으로 다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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