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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KDI “경기 부진 지속…반도체, 금융위기 수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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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동향 4월호 발간
1분기 반도체 수출 40% 급감…전체 수출 감소 견인
“내수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부진 일부 완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책연구기관이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수출 감소 폭이 커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방역조치 완화로 단체 관광활성화 등 내수 부진은 일부 완화됐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반도체 경기는 과거 위기 시 최저점과 유사한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 수출 큰폭 감소하며 경기부진 지속”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9일 발간한 ‘경제동향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면서 “서비스업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제조업이 위축되며 경기 부진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KDI는 “내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일부 완화됐으며 금융시장도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유지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출이 위축됨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일부 완화되었으며 금융시장도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이 여행수요 확대에 따라 대면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 확대 ▲소매판매가 자동차를 중심으로 부진 완화 ▲건설투자도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증가세 확대 ▲해외 은행권의 부실 사태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출이 위축됨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3월 수출은 전월(-7.5%)보다 감소폭(-13.6%)이 확대됐으며, 국가별로는 대(對) 중국 수출 감소폭이 1월 -29.5%에서 2월 -31.1%, 3월 -36.2%로 확대됐다. 중국을 제외한 지역으로의 수출도 1월 -9.6%에서 2월과 3월 각각 -11.0%로 감소폭을 확대했다.

 

 

 

“반도체 경기,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


제조업은 평균가동률은 68.4%로 반도체 경기 악화로 전월(70.8%) 대비 하락했다. 재고율(재고지수/출하지수) 역시 1월(120.8%)과 유사한 수준인 120.1%를 유지하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KDI는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지속했다”며 “제조업은 높은 재고율과 낮은 가동률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은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KDI는 ‘최근 반도체 상황 평가’에서 “최근 반도체 경기가 과거 위기 시 최저점과 유사한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경기 부진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경기는 작년 3월에 정점을 형성한 후 하반기부터 빠르게 하락했다. 지난 2월 반도체산업 관련 다수 지표가 2001년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사한 정도로 악화한 상황이다.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1.8% 감소하면서 2001년 7월(-42.3%), 2008년 12월(-47.2%)과 유사한 감소폭을 기록했다. 가동률지수(계절조정 기준)도 직전 정점 대비 49.1% 하락하면서 2001년 7월(-44.7%), 2008년 12월(-48.0%)과 유사한 모습이다.


재고율은 254.2%를 기록하며 2001년 7월(247.6%), 2008년 12월(204.6%)의 수준을 상회했다. 2022년 기준 전체 수출액 중 18.9%를 차지하는 반도체산업의 경기 하락은 수출 위축에 따른 경기 부진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1분기 반도체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0.0%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액 감소(-12.6%)에 –7.9%포인트만큼 기여했다.

 

 

 

해외 은행권 부실 사태에도 금융시장은 안정세


KDI는 최근 소비와 관련해선 “자동차 소매판매액이 많이 증가했고 해외 관광객 유입으로 서비스업 생산 증가폭도 확대되는 등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업 생산은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대면활동 확대로 전월(4.8%)보다 높은 7.2%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이 8.1%에서 22.5%로,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11%에서 32.1%로 많이 증가한 영향이다. 건설투자 역시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되며 부진이 완화됐다.


주택경기 역시 고금리 기조로 부진은 지속되지만, 주택가격 하락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모습이다. 2월 주택매매시장은 가격이 전월 대비 1.15% 하락하면서 전월(-1.49%)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매매거래는 전월(2만6000호)보다 증가한 4만1000호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4만3000호) 수준을 보였다.


물가에 대해선 3월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를 기록하는 등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상승세가 둔화했다고 밝혔다. 반면 설비투자와 관련해선 제조업 경기 악화로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해외 은행권 부실 사태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모습을 유지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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