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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머스크, 트위터 인수 후 주류매체와 싸우는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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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매체보다 빠르고 정확해"…경쟁 구도 만들어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주류 매체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위터를 언론사라고 생각하는 머스크가 뉴스매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다른 매체와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의적 언론 분류에 반발…계정 유료 인증도 강요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이 '정부 출연 미디어'(government-funded media)로 자사를 분류한 트위터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NPR은 성명을 통해 "플랫폼이 우리가 편집상 독립적이지 않다고 거짓 암시해 우리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동을 취하고 있다"며 트위터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NPR은 "우리는 우리의 신뢰성과 편집 독립성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훼손하는 데 관심 있는 플랫폼에 저널리즘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위터는 미국 NPR을 중국 신화통신이나 러시아 RT와 같이 '국영 미디어'(state-affiliated media)로 분류했다. NPR이 트위터에 이의를 제기하자 정부 출연 미디어로 수정했다.


NPR는 공공기관으로부터 일부 자금을 지원받지만 기업 후원과 구독료가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NPR 발표 후 머스크는 NPR이 과거 자사 웹사이트에 공영라디오는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글을 올렸다며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주요 언론사들은 트위터가 도입한 유료 인증 정책에 돈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머스크와 대립하고 있다.

트위터는 기업 계정은 골드 인증 마크를 받는 데 한 달에 1000달러(약 131만원)를, 개인은 블루 인증을 받는 데 매월 8달러(약 1만원)를 지불하는 유료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먼저 트위터 유료 인증 정책을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하고 돈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머스크는 보복 조치로 인증 마크를 제거한 상태다.

NYT 외에도 AP통신, CNN, 워싱턴포스트(WP) 등도 유료 인증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트위터, 기존 매체보다 빠르고 정확해"…경쟁 구도 만들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의 이같은 최근 행보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언론사와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오랫동안 언론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왔다. 그는 대다수 매체들이 클릭 수를 얻기 위해 움직이며 광고에 종속돼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한 행사에서 "(트위터가) 근본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고 실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났지만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은 전통 미디어와 동일한 취급을 받는 것을 꺼려한다.

하지만 머스크는 전통 언론보다 트위터가 빠르고 정확한 사실을 전한다며 언론사로서의 역할을 자신해왔다. 

머스크는 기성 언론들은 기자들이 정보를 파악해 보고하고 승인받은 뒤 기사를 작성하고 편집을 거쳐 출고하기까지 뉴스가 때로는 3~4일 또는 일주일이나 늦게 보도된다고 비판한다.

그러면서 트위터는 기자와 편집자 등을 고용하는 전통적인 언론사와 달리 이용자와 그들의 트윗,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정확성을 보증하는 팩트체크 시스템 등을 활용해 대부분의 과정들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위터에서 진행되는 이런 과정들을 저널리즘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머스크와 함께 근무했던 언론사 나이트 라이더의 전 임원인 캐시 예이츠는 "분별력 있는 검증 능력과 대안적인 관점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원하는 대로 말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WSJ는 머스크가 기존 언론사, 유명인들과 싸울수록 트위터의 미디어 기능이 약해진다고 지적했다.

트위터가 비상장사로 전환되기 전에 10년 중 8년을 적자를 기록해왔지만 영향력을 유지했던 것은 언론사, 유명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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