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6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국제

일본 도시바 '8년' 경영 위기 속 JIP에 매각

URL복사

도시바, JIP 인수…7월 TOB로 상장페지 수순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일본의 대기업 도시바가 회계 부정으로 경영위기에 휘말린지 약 8년 만에 투자 펀드 '일본산업파트너스(JIP)'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 또한 상장 약 74년 만에 상장폐지의 길을 걷게 됐다. 

 

잘나가던 일본 도시바, 몰락의 길

 

일본 대표적인 대기업인 도시바는 2015년 4월 회계 부정이 발각되면서 뒤집어졌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가 거액의 손실을 내면서 경영파탄에 빠졌다.

이로 인해 2년 연속 채무초과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자 60개 해외 투자펀드로부터 6000억엔 규모의 증자를 받았다.

하지만 이는 악수가 됐다. 증자를 맡은 해외  펀드 대주주들과 도시바 측이 경영 면에서 격렬하게 대립하게 된 것이다. 주주의 의향으로 경영 전략이 좌우되고 있다.

도시바 대주주로는 에피시모 캐피털 매니지먼트(9.9%), 3D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즈(7.2%), 파랄론 캐피털 매니지먼트(5.3%) 등이 있다. 투자펀드들이 약 30%를 점하고 있다.

도비사는 2021년 11월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그룹을 3개로 분할하겠다 했으나, 대주주 반발로 2분할로 수정했다. 2022년 3월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이 방안도 부결됐다.

결국 막다른 곳에 직면한 도시바는 비상장화를 포함한 재건 방안을 공모하겠다는 방침으로 전환했다.

 

도시바, 74년 만 '상장폐지' 계획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도시바 이사회는 지난 23일 JIP의 인수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매각액은 2조엔(약 19조 864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JIP는 약 20개의 일본 기업이 출자한 기업연합이다. 도시바와의 관계가 깊은 주부(中部)전력, 오릭스 등 약 20개 기업이 공동으로 출자하고 있다.

JIP은 오는 7월 하순 주식공개매수(TOB)에 나설 계획이다. 성공하면 상장폐지된다.

도시바는 2017년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서 2부로 강등됐으나 2021년 1부로 복귀된 바 있다. 이렇게 지킨 상장기업 지위를 포기하려는 배경에는 주주와의 갈등이 있다.

대주주들의 산발적인 목소리로 경영이 좌우되는 현상을 타개하고자 JIP는 상장폐지 카드를 던질 생각이다.

도시바는 지난 23일 밤 성명을 내고 인수, 상장폐지를 받아들이는 이유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진 주요 주주가 복수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거듭되는 경영진 교체와 경영 방침 변경이 일어나는 등 당사 사회적 신용에 대한 불안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비공개화(비상장)가 실현되면 다방면에 걸쳐있던 주주가 일원화된다. 주주 간 이해 대립은 해결된다. 그 결과 의사결정 속도가 올라가고, 자리를 잡고 성장전략에 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JIP가 "상장회사가 가진 신용력과 다양한 자금 조달 수단 보다도 비공개화 이익이 크다고 판단한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상장폐지로 재건 가능할까?

 

JIP는 7월 하순 TOB를 실시한다. 여기서 도시바 발행 주식의 3분의 2를 취득하면, 주식회사 특별 결의에 따라 남은 3분의 1 주식은 주주로부터 JIP가 강제 매입할 수 있다. JIP가 도시바의 유일한 주주가 된다.

이러한 TOB가 성사되면 도시바는 1949년 5월 상장 이래 약 74년 만에 상장폐지된다.

상장폐지를 통해 도시바 측과 주주들과의 경영을 둘러싼 대립은 해소된다.

그러나 "재출발을 목표로하는 도시바의 현재 상황은 심각하다"고 지지통신은 꼬집었다.

도시바는 이미 핵심 산업인 반도체 메모리 사업, 의료기기사업 등을 매각한 상황이다.

2014년 6조6558억엔이던 연결매출 규모는 2021년 3조3369억엔으로 절반이나 줄어들었다.

모든 대주주가 TOB에 응할지도 불투명하다.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 금융 관계자는 "이번을 놓치면 다음 기회는 없다"는 목소리가 시장에서 나온다고 지지통신에 밝혔다.

이번 TOB가 불발된다면 도시바의 표류는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바는 재건을 꾀하고 있다. 주력인 인프라 관련 사업 등에 경영 자원을 집중시켜 경영 재건을 꾀할 생각이다.

도시바의 연결매출 절반은 발전기기, 엘리베이터 등 산업 인프라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닛케이는 도시바 주력 사업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도 부진을 겪으며 지난해에는 2번이나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꼬집었다. "다시 성장 궤도로 올려놓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도시바는 지난해 6월 데이터, 디지털 기술이 핵심인 인프라 등 기존 사업 수익성을 높이는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JIP는 현재 경영 방침을 유지하며 수익 개선을 도모할 생각이다. 조직 기능 강화로 경영 효율화도 꾀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이틀째… 민주당, 5일 오후 본회의서 표결 처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국회는 지난 4일 열린 본회의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신동욱 의원을 시작으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신 의원은 오후 4시 1분께부터 약 7시간 30분동안 반대 토론을 펼쳤다. 그는 "이 법은 1980년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에 버금가는 언론 목조르기법이라고 감히 생각한다"며 "제가 31년 동안 방송계에 종사했지만 이걸 방송개혁이라고 하는 주장에 너무나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방송만들기 프로젝트'라고 불러달라. 그러면 저희가 순수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현 민주당 의원은 오후 11시 33분께부터 찬성 토론을 펼치며 "방송3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목표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방송의 공적 책임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반대 토론을, 노종면 민주당 의원이 찬성 토론을 진행중이다. 방송법은 현행 11명인 KBS 이사 수를 15명으로, 9명인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EBS 이사 수를 13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 주체를 다양화한 것이 핵심이다. 또 지


사회

더보기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역사박물관 주관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 참석해 축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4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과 ‘우리들의 광복절’공동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 문화본부가 공동 주최하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기 위해 기획됐다. 개막식에는 김형재 의원을 비롯해 박물관 및 문화계 인사, 연구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함께했다.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전시는 많은 독립지사를 배출한 안동시와의 교류협력 속에서 만주지역 무장독립투쟁을 이끈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이셨던 이상룡 선생과 이상룡 선생의 고택 임청각의 역사를 조명할 예정이며, ‘우리들의 광복절’ 전시의 경우 문학, 음악, 영화 등 대중문화 속 광복절을 되새기며 시민의 기억을 담아낼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님께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하셨고, 역사학자 E.H.Carr는‘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시와 서울역사박물관이 함께 마련한 이번 특별전은 매우 시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