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14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
  • 맑음강릉 5.8℃
  • 맑음서울 0.5℃
  • 맑음대전 4.3℃
  • 맑음대구 5.3℃
  • 맑음울산 8.2℃
  • 구름조금광주 7.4℃
  • 맑음부산 8.2℃
  • 흐림고창 6.8℃
  • 맑음제주 11.9℃
  • 구름많음강화 -1.2℃
  • 구름많음보은 1.9℃
  • 맑음금산 5.1℃
  • 맑음강진군 8.6℃
  • 맑음경주시 6.0℃
  • 맑음거제 6.5℃
기상청 제공

국제

일본 도시바 '8년' 경영 위기 속 JIP에 매각

URL복사

도시바, JIP 인수…7월 TOB로 상장페지 수순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일본의 대기업 도시바가 회계 부정으로 경영위기에 휘말린지 약 8년 만에 투자 펀드 '일본산업파트너스(JIP)'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 또한 상장 약 74년 만에 상장폐지의 길을 걷게 됐다. 

 

잘나가던 일본 도시바, 몰락의 길

 

일본 대표적인 대기업인 도시바는 2015년 4월 회계 부정이 발각되면서 뒤집어졌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가 거액의 손실을 내면서 경영파탄에 빠졌다.

이로 인해 2년 연속 채무초과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자 60개 해외 투자펀드로부터 6000억엔 규모의 증자를 받았다.

하지만 이는 악수가 됐다. 증자를 맡은 해외  펀드 대주주들과 도시바 측이 경영 면에서 격렬하게 대립하게 된 것이다. 주주의 의향으로 경영 전략이 좌우되고 있다.

도시바 대주주로는 에피시모 캐피털 매니지먼트(9.9%), 3D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즈(7.2%), 파랄론 캐피털 매니지먼트(5.3%) 등이 있다. 투자펀드들이 약 30%를 점하고 있다.

도비사는 2021년 11월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그룹을 3개로 분할하겠다 했으나, 대주주 반발로 2분할로 수정했다. 2022년 3월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이 방안도 부결됐다.

결국 막다른 곳에 직면한 도시바는 비상장화를 포함한 재건 방안을 공모하겠다는 방침으로 전환했다.

 

도시바, 74년 만 '상장폐지' 계획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도시바 이사회는 지난 23일 JIP의 인수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매각액은 2조엔(약 19조 864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JIP는 약 20개의 일본 기업이 출자한 기업연합이다. 도시바와의 관계가 깊은 주부(中部)전력, 오릭스 등 약 20개 기업이 공동으로 출자하고 있다.

JIP은 오는 7월 하순 주식공개매수(TOB)에 나설 계획이다. 성공하면 상장폐지된다.

도시바는 2017년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서 2부로 강등됐으나 2021년 1부로 복귀된 바 있다. 이렇게 지킨 상장기업 지위를 포기하려는 배경에는 주주와의 갈등이 있다.

대주주들의 산발적인 목소리로 경영이 좌우되는 현상을 타개하고자 JIP는 상장폐지 카드를 던질 생각이다.

도시바는 지난 23일 밤 성명을 내고 인수, 상장폐지를 받아들이는 이유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진 주요 주주가 복수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거듭되는 경영진 교체와 경영 방침 변경이 일어나는 등 당사 사회적 신용에 대한 불안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비공개화(비상장)가 실현되면 다방면에 걸쳐있던 주주가 일원화된다. 주주 간 이해 대립은 해결된다. 그 결과 의사결정 속도가 올라가고, 자리를 잡고 성장전략에 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JIP가 "상장회사가 가진 신용력과 다양한 자금 조달 수단 보다도 비공개화 이익이 크다고 판단한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상장폐지로 재건 가능할까?

 

JIP는 7월 하순 TOB를 실시한다. 여기서 도시바 발행 주식의 3분의 2를 취득하면, 주식회사 특별 결의에 따라 남은 3분의 1 주식은 주주로부터 JIP가 강제 매입할 수 있다. JIP가 도시바의 유일한 주주가 된다.

이러한 TOB가 성사되면 도시바는 1949년 5월 상장 이래 약 74년 만에 상장폐지된다.

상장폐지를 통해 도시바 측과 주주들과의 경영을 둘러싼 대립은 해소된다.

그러나 "재출발을 목표로하는 도시바의 현재 상황은 심각하다"고 지지통신은 꼬집었다.

도시바는 이미 핵심 산업인 반도체 메모리 사업, 의료기기사업 등을 매각한 상황이다.

2014년 6조6558억엔이던 연결매출 규모는 2021년 3조3369억엔으로 절반이나 줄어들었다.

모든 대주주가 TOB에 응할지도 불투명하다.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 금융 관계자는 "이번을 놓치면 다음 기회는 없다"는 목소리가 시장에서 나온다고 지지통신에 밝혔다.

이번 TOB가 불발된다면 도시바의 표류는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바는 재건을 꾀하고 있다. 주력인 인프라 관련 사업 등에 경영 자원을 집중시켜 경영 재건을 꾀할 생각이다.

도시바의 연결매출 절반은 발전기기, 엘리베이터 등 산업 인프라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닛케이는 도시바 주력 사업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도 부진을 겪으며 지난해에는 2번이나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꼬집었다. "다시 성장 궤도로 올려놓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도시바는 지난해 6월 데이터, 디지털 기술이 핵심인 인프라 등 기존 사업 수익성을 높이는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JIP는 현재 경영 방침을 유지하며 수익 개선을 도모할 생각이다. 조직 기능 강화로 경영 효율화도 꾀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당정, 공소청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에 사실상 합의...“수사·기소 분리 원칙 지켜지게 최선”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부가 12일 입법예고한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에 대해 범여권에서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모두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도 부여하지 않는 것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13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에 대해 “검찰개혁과 관련해 수사·기소 분리가 대원칙이고 검찰청을 폐지하면 검사는 공소 유지만 하라는 것이다”라며 “이런 기본 정신에 어긋나면 안 된다는 게 민주당 의원 대부분의 생각이고 아마 그것대로 (입법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개혁 정부법안은 민주당에서 충분하게 토론하고 수사·기소 분리라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수정하겠다”며 “토론하는 과정에서 수사·기소 분리라는 대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당과 정부 사이의 이견은 없다”며“명실상부 민주주의와 인권을 수호하는 검찰개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윤석열 사형 구형...“전두환보다 더 엄정 단죄, 12·3비상계엄 중대한 헌법질서 파괴”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1심 선고는 오는 2월 19일 오후 3시에 있을 예정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과 제25형사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무기징역을, 같은 혐의로 기소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부 사령관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조은석 특검팀은 역시 같은 혐의로 기소된 조지호 전 경찰청장에게 징역 20년을, 김봉식 전 서울특별시경찰청장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 살상, 파괴 또는 약탈 행위를 실행한 자도 같다. 3. 부화수행(附和隨行)하거나

문화

더보기
뇌와 감정의 관계에 관한 탐구... 진화의 흔적, 삶의 기억, 뇌의 회로, 이야기의 집합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북라이프가 노벨 생리의학상 유력 후보이자 세계적 과학자인 칼 다이서로스 교수의 첫 책 ‘감정의 기원’을 출간했다. 우리의 뇌는 어떻게 감정을 만들어낼까? 슬픔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떤 사람은 왜 갑자기 달라지는가? 왜 우리는 때때로 자신을 해치고 현실과 환각의 경계를 넘나들게 되는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이자 정신과 임상의이기도 한 칼 다이서로스 교수는 이 모든 질문의 답을 찾아내기 위해 자신의 연구실과 삶의 가장 치열한 현장인 병실을 오간다. 이 책은 바로 그 여정의 기록이다. ‘감정의 기원’은 과학자이면서 동시에 환자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칼 다이서로스 교수의 특이한 경력이 장점으로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는 뇌의 내부 회로에 대한 냉철한 지식과 환자에 대한 깊은 공감을 연결해 정신 질환이 어떻게 발생하고 또 인간의 마음과 감정에 대해 무엇을 드러내는지, 상처 입은 마음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온전한 마음에 대한 이해로 나아가는지를 서술한다. 칼 다이서로스 교수는 ‘감정의 기원’을 통해 교통사고 이후 눈물이 사라진 남자,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성격이 확 바뀐 정년퇴직자, 남들이 자기 머리를 해킹하고 있다고 확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