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21 (화)

  • 맑음동두천 13.4℃
  • 맑음강릉 19.4℃
  • 황사서울 13.2℃
  • 황사대전 12.9℃
  • 황사대구 15.6℃
  • 황사울산 16.1℃
  • 황사광주 15.2℃
  • 맑음부산 17.5℃
  • 맑음고창 15.0℃
  • 황사제주 14.7℃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1.3℃
  • 맑음금산 12.3℃
  • 맑음강진군 14.8℃
  • 맑음경주시 15.5℃
  • 맑음거제 16.2℃
기상청 제공

사회

3년만의 액운 없다는 '윤달' 화장장 예약대란

URL복사

3월22일~4월19일까지 액운 없다는 윤달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윤달(3월 22일~4월 19일)이 다가오면서 조상의 묘를 개장(改葬)해 화장한 후 납골당이나 봉안 시설에 새로 모시기 위한 이들의 '예약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예로부터 음력 윤달에는 액운이 없다는 속설이 있어 전부터 묫자리를 옮기는 수요가 높았다.

수요가 몰릴 것을 우려한 당국이 일찍이 개장 유골 화장로를 늘리는 등 조처를 취했지만, 이를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벅찬 상황이다. 이에 예약에 실패한 수요자들의 불만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윤달이 낀 윤년 개장 유골 화장 건수는 2014년 8만15건에서 2017년 9만4651건, 2020년 10만1018건 등으로 증가세다. 올해는 지난해 3~4월 코로나 사망자 급증 때문에 뒤로 밀린 개장 수요까지 있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최근 개장 유골 화장은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다. 자정에 새로운 날짜 예약이 열리자마자 수도권·광역시 시설부터 수 분 안에 빠르게 매진된다고 한다.

전날 화장 시설 예약 웹사이트 'e하늘 화장예약서비스'에서 확인한 결과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6개 화장장 중 예약할 수 있는 개장 유골 화장로는 단 한 자리도 남지 않았다.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서울시립승화원과 서울추모공원은 하루 24구에 불과하던 화장로를 55구로 늘려 화장로를 2배 가까이 늘렸지만, 윤달을 사흘 앞둔 이날부터 한 달 간 예약은 이미 모두 마감된 상태다.

경기도에 있는 화장장들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윤달 기간 각각 600건의 개장 유골 화장을 소화할 수 있는 경기 수원 연화장과 성남 장례문화사업소 역시 윤달이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모든 예약이 마감됐다. 경기 용인 평온의 숲, 화성의 함백산추모공원도 윤달이 끝나기 전까지 예약할 수 있는 화장로를 찾아보기 힘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거주지와 멀리 떨어진 화장장을 찾아가는 '화장장 원정' 사례도 나오고 있다.

전날 서울추모공원에서 만난 한 장례지도사는 "개장 화장이 워낙 밀려 있다 보니 요즘에는 지방으로도 많이 간다"며 "최근 수도권과 광역시 시설 예약이 안 돼서 강원도나 충청도에 있는 화장장을 권하기도 한다"고 귀뜸했다.

경기도의 한 화장장 관계자도 "요즘에는 (개장유골 화장) 예약 마감에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며 "예약에 성공하려면 수도권보다는 지방까지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화장장 원정'마저도 관외 시신을 받지 않는 화장장이 많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예약에 실패한 수요자들의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추모공원에서 만난 임모(70)씨는 "서울 도봉산, 전북 마이산 등지에 흩어져 있는 조상 산소를 관리할 사람이 없어서 한데 모으려고 개장 화장을 알아보고 있다"며 "예약을 하려는데 전자 기기를 잘 못 다루니까 도저히 안 돼서 이렇게 직접 찾아왔다"고 말했다.

서울추모공원 관계자도 "예약이 마음대로 안 되니까 이쪽에 와서 항의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개장유골 화장로를 늘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역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일부는 시작과 동시에 마감되는 예약에 성공하기 위해 인터넷 연결 속도가 더 빠른 PC방을 찾아 다니거나, 개장을 맡은 업체에 예약 대행을 의뢰하기도 한다고 한다.

경기도의 한 화장장 관계자는 "자녀를 동원해 인터넷이 빠르다는 PC방을 찾아서 예약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며 항의하는 분이 있었다"며 "사실상 예약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했다. 또 다른 화장장 관계자도 "개장을 맡은 업체가 예약 대행을 하거나, 그것도 안 되면 개인적으로 대행업체를 찾는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일선 현장에서는 화장장을 더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서울추모공원 관계자는 "윤달이 아니더라도 평소에도 화장장은 늘 부족한 실정"이라며 "그런데 '님비(NIMBY) 현상'으로 부지 확보가 어렵다. 예약에 실패하고 화장장이 부족하다고 하면서도 본인 집 앞에 (화장장을) 짓는다고 하면 아마 많은 분이 반대하실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 개막..."제과·제빵의 미래가 한자리에"
[시사뉴 스 홍경의 기자]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가 16일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최신 제과·제빵의 미래'를 주제로 오는 19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업계 종사자와 예비 창업자,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가 마련되었다 베이커리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제과·제빵 기계, 포장, 베이커리 반조리품, 원·부재료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100개사 280여 부스가 참가하여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제과제빵 기계 및 주방 설비부터 원부재료, 포장 기기, 베이커리 소도구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품목들이 전시되었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인 명인들의 기술뿐만 아니라 AI 기반 제빵 로봇 등 혁신적인 푸드테크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이 대거 출품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K-베이커리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관도 운영된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하우스 오브 디저트 특별관에서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마카롱, 초콜릿 등 최신 디저트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우스 오브 파티시에 특별관에서는 국내 인기 파티셰리의 독창적인 레시피를 소개한다. 개막 첫날인 오늘, 전시장 곳곳에서는 꽈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북한 구성 핵시설 이미 널리 알려져...정동영 장관 기밀 누설 주장은 잘못”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사진) 대통령이 북한 평안북도 구성시에 있는 핵시설은 이미 널리 알려졌음을 밝히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기밀을 누설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 정관 '구성 핵시설' 발언 이전에 구성 핵시설 존재 사실은 각종 논문과 언론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다”라며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다”라고 밝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미국의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Institute for Science and International Security) 보고서와 국내 언론보도 등에서 구성이 핵시설 소재지로 지목됐다. 이는 공개된 정보다”라며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기 위해 정책을 설명한 것인데 이를 정보 유출로 모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미국의 대북 위성 정보 공유 일부 제한을 비판했다. 정동영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작년 7월 25일 통일부 장관 취임 후 국내외 관계 정보기관으로부터 핵시설 관련 정보보고를 일체 받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김예지 의원, 사회보장급여 과잉지급분 이미 소비했으면 반환액 감면·상계 금지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사회보장급여 과잉지급분을 이미 소비한 경우 반환액을 감면하고 상계를 금지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 재선, 사진)은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사회보장급여의 이용ㆍ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사회보장급여’란 제5호의 보장기관이 ‘사회보장기본법’ 제3조제1호에 따라 제공하는 현금, 현물, 서비스 및 그 이용권을 말한다. 3. ‘수급자’란 사회보장급여를 받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5. ‘보장기관’이란 관계 법령 등에 따라 사회보장급여를 제공하는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사회보장기본법’ 제3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사회보장’이란 출산, 양육, 실업, 노령, 장애, 질병, 빈곤 및 사망 등의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모든 국민을 보호하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소득ㆍ서비스를 보장하는 사회보험, 공공부조, 사회서비스를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는 위기이자 기회…‘활용능력’극대화하는 창조형 인재 필요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