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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애플페이 도입 임박에도 스타벅스·이마트는 "검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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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애플이 이달 중순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공식화한 가운데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는 도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이로 인해 애플페이의 초기 성장세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기업들은 애플페이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빽다방의 운영사 더본코리아는 무인단말기 리더기 교체 비용을 기존 매장 한정으로 전액 지원한다. 이 외에도 이디야커피·메가커피가 본사 부담으로 NFC(근거리무선통신)단말기 보급에 나섰다.

애플페이는 NFC 단말기 기술을 통해 간편결제를 진행한다. 이 기술은 삼성페이가 사용하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에 비해 전송속도가 빠르고 보안성이 높아, 애플페이의 도입을 희망하는 업체들이 NFC 단말기 사용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스타벅스나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은 애플페이 도입 관련 미온적인 반응이다. 해당 기업들의 매장에선 애플페이 결제에 필요한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가 설치되지 않거나 관련 업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은 곳도 다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현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향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한 뒤 고객편의나 매장 운영 등을 고려해 다각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들 기업이 애플페이 도입을 두고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SSG(쓱)페이'가 원인으로 꼽힌다. 애플페이를 도입할 경우 SSG페이에 대한 고객 유입이 저조해질 수 있다는 셈법이 개입했다는 것이다. 또 이 외에도 이마트24에선 지마켓의 '스마일페이'가 사용되고 있다. 지마켓은 이베이코리아의 자회사인데 이베이코리아가 지난 2021년 신세계그룹에 인수되면서 지마켓도 신세계그룹의 소유가 됐다.

때문에 애플페이가 삼성페이의 전철을 밟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신세계그룹 계열사는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출시 이후 약 1년4개월간 제휴를 맺지 않기도 했다.초기 확장세가 중요한 애플 입장에선 난처하다는 평이다.


현재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페이를 운용중인 삼성전자의 세력이 우세하다. 특히 최근 약 3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와의 협업으로 삼성페이는 시너지 발현이 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애플의 주 충성 고객인 2030세대가 선호하는 매장인 스타벅스 등에서 이용이 불가능하다면 애플 입장에선 판도를 뒤집기 어려워진다.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내 18세~29세 스마트폰 이용자의 52%는 아이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삼성전자 갤럭시(39%)를 앞섰다. 30대에서는 삼성 갤럭시가 51%, 아이폰이 43%로 비슷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2016년 중국 내에서 애플페이를 출시 했으나 흥행에 실패했다. 중국 내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에 있던 간편결제 업체들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중국에는 큐알(QR)코드를 이용해 간편한 결제 및 송금까지 가능한 '알리 페이', '위챗 페이'의 점유율이 애플페이 도입 전부터 이미 높았다. 결국 애플페이의 중국 내 점유율은 2016년 11%에서 지난해 3분기 17%로, 6년간 6%포인트 성장하는데 그쳤다.

또 스타벅스는 2030세대를 지칭하는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다. 앞서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전국 만 15~39세 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과거 조사에선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카페 브랜드' 1위로 스타벅스(37.1%)가 선정됐다. 당시 응답자들은 '방문의 편리함'과 '브랜드 인지도' 등을 꼽았다. 애플의 입장에선 '전략적 요충지'인 것이다.

이와 관련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아이폰 이용자 구성은 간편결제의 개념에 익숙한 젊은 층이 대다수이기 떄문에 이들이 주 잠재 고객으로 봐야한다"며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들이 젊은 고객을 타겟으로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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