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8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소량 음주도 반복하면 암 위험…"미디어 노출 제재 강화해야"

URL복사

국립암센터, 위험요인 노출 차이 따른 위험도 연구 발표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1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등록된 국립암센터의 '암 위험요인 노출 차이에 따른 발암기전 및 암발생 위험도 평가' 연구에 따르면 1회 측정 시 술을 전혀 먹지 않은 5만9124명보다 소량의 술을 1회 마신 4만8262명의 암 발생 위험도가 0.98배로 더 낮았다.

반면 지속 조사를 통해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3만8828명과 소량의 음주를 자주 한 대상자 3만7744명을 비교했을 땐 소량의 음주자가 비음주자보다 암 발생 위험이 1.03배 더 높았다.

음주량이 많을수록, 음주 횟수가 증가할 수록 암 발생 위험도도 비례해 늘었다.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연구진은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미디어 등을 통한 음주 노출이 심하다는 점이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주류에 대한 광고 또는 광고물은 주류이 품명과 종류 및 특징을 알리는 것 외에 판매 촉진, 음주 권장 또는 유도 등을 할 수 없다. 또 음주에 따른 경고 문구를 표기해야 하고, 문구가 표기돼있지 않을 경우 별도로 표기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표한 '2021년 주류광고 및 음주장면 실태조사'를 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1322건, 인쇄물 65건, 방송 29건 등 1430건의 불법 주류광고 현황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손애리 삼육대학교 보건관리학과 교수는 "광고로는 규제를 하고 있는데 드라마나 예능, 이런 내용에 대해서는 규제를 안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TV 드라마나 예능의 경우 프로그램 1편당 1회에 육박하는 0.9회의 음주 장면이 등장했고 전체 음주 장면의 32.2%는 술잔 돌리기, 폭탄주 등 해로운 음주 행동을 했다.

특히 출연자의 일상을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방송 분량의 46.5%이 음주 장면으로 나오는 등 음주 장면이 적나라하게 노출되고 있다.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인 유튜브 내 음주 영상도 100개 콘텐츠를 모니터링한 결과 90개에서 음주를 긍정적으로 묘사하거나 과음, 폭음, 욕설, 성적 묘사와 같은 부정적 행동을 보였다.

이 같은 미디어의 노출은 음주 욕구를 증대시키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발원이 지난 2021년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미디어에서 묘사된 음주장면을 시청한 후 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를 설문한 결과 약 20%가 '그렇다'고 답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영국은 18세 미만 연령에 인기가 있는 모델이나 캐릭터 사용을 주류 광고에서 금지하고 있고 독일은 주류 고아고의 시간, 장소, 내용도 규제하고 있다.

손 교수는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술과 관련된 통제 정책에 문제가 있지만, 술 1~2잔 마시는 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주류회사의 반대도 있어서 법을 만드는 데 저항이 심하다"며 "청소년들도 언제든 미디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서서히 제도적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