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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세계식량가격 11개월 연속 하락…설탕 나 홀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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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 발표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며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곡물을 비롯한 대부분 품목군의 가격이 하락했으나 설탕 가격은 나 홀로 상승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30.6p)보다 0.6% 하락한 129.8포인트(p)로 집계됐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평가한다.

식량가격지수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속에 2020년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함께 급격히 치솟았다. 이어 지난해 3월 역대 최고치(159.7p)를 찍은 뒤 지난해 4월부터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후 11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락폭은 둔화하는 흐름이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2월(99.4p)과 비교해도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1월(147.5p)보다 0.1% 하락한 147.3p를 기록했다. 밀은 미국 주요 생산지의 가뭄과 호주산 밀의 수요 강세로 인해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의 기후 여건 악화, 브라질의 2기작 옥수수 파종 지연으로 가격이 상승했지만, 미국산 옥수수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미미했다. 쌀은 태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달러 대비 환율이 약화되면서 가격이 내려갔다.

유지류의 경우 전월(140.4p) 대비 3.2% 하락한 135.9p로 집계됐다. 팜유는 동남아시아 등 주요 지역 생산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수요 둔화가 계속되면서 가격이 내려갔다. 대두유는 주요 수입국의 구매 감소 및 남미의 생산량 증가 전망 등으로,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씨유는 수출용 물량이 세계적으로 유지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는 전월(112.1p) 대비 0.1% 하락한 112.0p였다. 가금육은 주요 생산국의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도 불구하고 공급 물량이 충분해 가격이 내려갔다. 반면 돼지고기는 상승했는데 유럽의 국내 수요 증가와 도축용 돼지의 공급 부족이 주요 원인이었다. 소고기는 가격에 큰 변동이 없었다.

유제품은 131.3p로 전월(135.0p)보다 3.6% 하락했다. 최근 동북아시아 지역의 수입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수입 수요 약화가 지속되는 추세가 반영됐다. 여기에 서유럽에서는 버터, 치즈, 탈지분유를 포함해 유제품 수출 공급량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설탕의 경우 전월(116.8p)보다 6.9% 상승한 124.9p를 기록했다. 인도의 생산량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태국의 양호한 수확 진행 상황, 브라질의 풍부한 강수량, 국제 원유 가격 및 브라질 에탄올 가격 하락 등은 상승폭을 다소 완화시켰다.

FAO는 2022~2023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7380만t으로 2021~2022년도 대비 1.3%(3730만t)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2023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8000만t으로 2021~2022년도 대비 0.6%(1790만t)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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