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오는 3월 시작되는 2023학년도 새학기부터 마스크 없이 등교가 가능해진다. 급식실 칸막이, 발열검사 등도 사라짐에 따라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는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하는 반면 고학년의 경우 기대감을 보였다.
26일 광주와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 이후 3년만에 실내 마스크 의무착용이 해제된 이후 처음 맞는 3월 새학기부터는 초·중·고 학생들은 대면수업 하며 마스크 착용여부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결정할 수 있도록 각 학교에 권고했다.
등교를 앞두고 실시했던 발열검사와 급식실 칸막이도 해제한 반면 접촉이 빈번한 시설과 기구에 대한 청소·소독, 식사시간 창문 상시 개방 등의 조치 등이 강화됐다.
통학버스·시내버스,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음악 수업 등 좁은 공간에서 많은 학생이 모이는 수업과 행사의 경우 의무 착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교실과 복도, 운동장, 급식실 등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생활할 수 있게 됐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자율 선택으로 바뀜에 따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고민은 가중됐다.
남구의 한 초등학교 입학생 학부모 A씨는 "아이가 코로나19에 한번 감염돼 고열로 고생을 했던 경험이 있어 마스크를 착용시키고 싶다"며 "그런데 답답해 하고 사회성이 떨어질 것 같아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는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주변의 학부모들에게 물어보는데도 사정은 똑같았다"며 "저학년들은 의무적으로 착용시켰으면 한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반면 예비 4학년 학부모 C씨는 "아이가 입학 때부터 3학년 마칠때까지 학교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아 친구 얼굴도 제대로 모르고 공부하고 급식 먹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어 안타까웠다"며 "4학년 때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하니까 기뻐하면서 좋아해 마스크 목걸이를 걸어 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6학년 학부모 D씨는 "아이 스스로 결정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의견을 물었는데 치아 교정기에 마스크가 끼니까 불편하다고 벗고 싶어 했다"며 "가방에 넣어두고 학교에서는 착용 안하겠다고 의사표시 해 그렇게 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광주지역 0~19세 확진자는 각각 92명, 114명, 96명, 92명, 40명, 70명, 104명, 103명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