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4 (수)

  • 맑음동두천 4.6℃
  • 맑음강릉 7.1℃
  • 맑음서울 5.4℃
  • 맑음대전 7.6℃
  • 맑음대구 7.7℃
  • 맑음울산 8.9℃
  • 맑음광주 8.1℃
  • 맑음부산 12.0℃
  • 맑음고창 6.5℃
  • 맑음제주 10.8℃
  • 맑음강화 5.9℃
  • 맑음보은 5.9℃
  • 맑음금산 6.8℃
  • 맑음강진군 7.8℃
  • 구름많음경주시 8.6℃
  • 맑음거제 9.2℃
기상청 제공

사회

전장연 지하철 시위 2주간 중단…면담 놓고 '강대강' 대치

URL복사

오세훈 "만남에는 조건 없어야…선전장 만들려는 시도"
전장연 "법원 조정안 수용"…면담 없으면 20일 시위 재개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시위를 약 2주간 중단하기로 하면서 서울시와 '냉각기'에 들어갔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장연의 면담 요청을 수용하면서 대화의 물꼬가 트는 듯 했으나, 면담 방식을 놓고 양측이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전장연은 "공개 방송에서 면담하자"고 제안했고, 오 시장은 "만남에는 조건이 없어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장연은 19일까지 오 시장과 면담이 성사되지 않으면 20일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7일 서울교통공사와 전장연 등에 따르면 전장연은 지난 4일 공사와 만나 오 시장과의 면담을 조건으로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오 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장연,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면담을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다. 공사 측도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전장연과의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전장연이 오 시장에 다시 '공개방송'에서 면담하자고 제안했고, 오 시장은 5일 "만남에는 어떠한 조건도 없어야 한다"며 "만남과 대화의 기회를 선전장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용인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불법을 행해 시민의 불편을 볼모로 거래하려는 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전장연은 논평을 통해 "전장연이 공개방송을 제안한 것은 시장님이 먼저 공개방송을 통해 말씀하셨기에 그것을 원하면 동의한다는 뜻이고 대화 방식에 대한 것을 공식적으로 전달해주면 된다"며 "원하는 만남과 대화의 자리에 대한 구체적 방식과 일정을 알려달라"고 맞섰다.

전장연은 지난 2021년 12월3일부터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시작했다. 당시 전장연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면서 여의도역에서 공덕역까지 첫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했다. 개정안 통과 이후에도 정부의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과 이동권 보장 등을 촉구하면서 시위를 지속해왔다.

 

서울시와 갈등이 증폭된 것은 지난달 21일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강제 조정안을 내면서부터다. 조정안은 공사가 내년까지 '1역사 1동선'이 갖춰지지 않은 19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전장연에 대해서는 지하철 시위로 5분 넘게 지연시킬 경우 1회당 500만원을 공사에 지급하도록 했다.

그러나 오 시장은 한 방송에 출연해 "1분만 늦어도 큰일이 나는 지하철을 5분이나 늦추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무관용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이후 공사 측이 경찰을 동원해 전장연의 열차 탑승을 막아서면서 양측의 대립이 격화됐다.

전장연은 "오 시장에 면담을 요청한 것은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에 제기한 소송에 대한 법원 조정안을 수용해줄 것과 지하철 리프트 추락 참사, 지하철 엘리베이터 100% 설치 약속이 이행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사과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연은 오 시장과의 면담 일정이 잡히지 않는 경우 오는 20일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재개해 탑승을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국-필리핀, 조선·원전·AI 등 신성장 분야로 협력 확대...핵심 광물 협력 MOU 체결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과 필리핀이 조선과 원자력 발전소,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등 신성장 분야로 협력을 확대한다. 핵심 광물 협력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3일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언론발표를 해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필리핀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정상회담에서 저와 마르코스 대통령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통상·인프라·방위산업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조선·원전·인공지능 등 신성장 전략 분야까지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함께 뜻을 모았다”며 “우리 양국은 급변하는 경제·안보 환경에 함께 대응하며 공동 번영의 길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조선, 원전, 공급망, 인공지능·디지털 등 신성장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며 “선박 건조량 기준 각각 세계 2위와 4위인 조선 강국으로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작곡가 손다혜·홍민웅 신작과 대표작 소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관현악시리즈Ⅲ ‘2025 상주 작곡가: 손다혜·홍민웅’(이하 ‘2025 상주 작곡가’)을 3월 20일(금)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2025년 상주 작곡가로 선정된 손다혜·홍민웅과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지난 1년간 호흡하며 빚어낸 결실을 발표하는 자리로, 두 작곡가의 신작과 대표작을 동시에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 작곡가 제도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악관현악 분야 최초로 도입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최고 작곡가들이 악단과 밀도 있는 소통을 통해 완성도 높은 국악관현악 창작곡을 발표해 왔다. 김성국(2016년 상주 작곡가)의 ‘영원한 왕국’과 최지혜(2017-2018 시즌 상주 작곡가)의 ‘감정의 집’이 대표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국악관현악 주요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25년 창단 30주년을 맞아 8년 만에 상주 작곡가 제도를 부활시켰다. 이번에 선정된 작곡가는 한국 창작음악의 차세대 대표 작곡가로 주목받는 손다혜와 홍민웅이다. 손다혜는 창극·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