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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 학교들 "내년부터 남녀공학" 무더기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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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 1곳, 남고 2곳, 여중 1곳, 여고 2곳
44년 단성 상일여중, 올해 공학 전환 신청
"학생수 감소 상황…사립이라 유지 어려워"
서울 단성→공학 전환 신청, 6년 만에 처음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3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남학교 3곳과 여학교 3곳이 내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운영된다. 장충중·고, 광운인공지능고(이상 남학교)와 상일여중, 동구마케팅고, 서울의료보건고(이상 여학교) 총 6개교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상일여중의 남녀공학 전환은 지난 29일 교육청이 홈페이지에 '중학교 학교군 설정 및 학생 배정방법'을 고시하며 알려졌다.

1979년 개교한 상일여중은 44년 동안 여학교로 운영됐으나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운영상 어려움으로 올해 교육 당국에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했다.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단성으로 운영하다 보니까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특히 사립이다 보니 학교 유지가 갈수록 어려움이 있었다"며 "신입생을 한쪽 성별밖에 받을 수 없는 남중·여중인 경우 공학과 달리 학생 수가 조금 적게 되는 경향이 있고, 연도별로 남아·여아 출생 수가 다른 면도 단성 학교들에겐 어려움"이라고 설명했다.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상일여중 신입생 수는 2021학년도 171명에서 2022학년도 159명으로 감소했다. 강동구 소재 중학교(19개교) 평균 182명보다 23명이나 적은 규모다.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측이) 공학으로 전환하면 체육수업 등에서 교육과정을 더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고, 통합교육 측면에서도 좋을 것 같다는 사유로 남녀공학 전환을 희망했고,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 승인했다"고 밝혔다.

김정숙 상일여중 교장은 "여학교다 보니 동문회가 전혀 활성화되지 않아서 남학생들이 들어오면 선후배 관계나 동문회가 활성화돼 학교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학생들은 문과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남학생이 들어오면 이과적인 컴퓨터나 기계를 다루는 수업이 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처럼 서울 단성학교가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한 건 6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16년 당시 풍문여고가 중구에서 강남구로 옮기며 2017년 풍문고로 이전 개교한 것이 마지막인데, 6년 뒤인 올해 갑자기 6개교가 무더기로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한 것이다. 이 6개교는 모두 사립학교란 공통점이 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과거 여자 사립학교 설립자들은 여성 교육 증진에 대한 건학 이념을 갖고 여중·여고를 만들었는데, 이제는 여권 신장으로 그 수요 자체가 사라졌다"며 "여학생과 남학생을 분리했을 때 얻는 교육 효과도 있겠지만 지금 학부모들의 단성학교 선호도는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사립이라도 원래 건학 이념을 그대로 달성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 공학으로 전환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는 "학교는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학교의 모습은 사회의 모습과 가장 비슷할 때 제일 좋은 것"이라며 "(남녀공학 전환을 통해) 상대방 성에 대한 이해도 하고 선의의 경쟁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적으로 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다만 "여학교나 남학교에서 공학이 되는 경우 안 가르쳐 본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고 성 역할 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대비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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