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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신장 대화재 이후 코로나 통제 항의 시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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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10명 화재로 사망.. 상하이 시 등 주말 애도집회 늘어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26일 밤(현지시간) 중국 대부분 지역 대도시에서 정부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통제에 항의하는 군중 시위가 일어났으며 이는 최근 서부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일어난 대화재에 대한 중국민들의 반발과 분노가 표출된 것이다.

대부분의 시위는 즉석에서 형성되어 일어났지만 상하이시의 경우에는 자정 무렵  시내 우룸치가에서 미리 모여 시위를 시작한 300여명을 향해서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조직적으로 대응했다.

이들은 촛불과 꽃다발,  "우룸치 11월 24일 사망자의 영혼을 위로하며"란 손팻말을 들고 나와서 신장의 주도 우룸치의 한 아파트에서 24일 발생한 화재의 10명의 희생자를 애도했다.

이름을 자오라고만 밝힌 한 시위대원은 이 날 친구들중 한명은 경찰에게 심하게 맞았고 두 명은 최루가스 세례를 받았다고 말했다.  자기는 경찰이 친구를 끌고 가는 것을 말리다가 심하게 발을 밟혔고,  신발을 잃어버린 뒤 맨발로 시위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이 날 시위대는 "시진핑 물러가라,  공산당 물러가라"와  "신장 해방, 중국 해방"을 외쳤고  "PCR (검사) 반대,  자유를 원한다" "언론 자유" 등도 구호에 등장했다고 그는 말했다.  
 
현장에는 약 100명의 경찰이 도열해서 시위대의 결집이나 이탈을 막아섰으며 경찰 버스로 더 많은 경찰진압대가 도착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위대 관련 뉴스는 중국의 모든 소셜 미디어에서 곧 삭제되었다.  중국 공산당이 비판 기사에 대해 흔히 하는 수법이다.

26일 중국 당국은 신장 지구의 우룸치 일부 지역에 대한 코로나 19 봉쇄를 해제했다.  주민들이 정부의 '제로 코로나'정책에 대한 항의시위를 이례적으로 심야에 진행하면서 석달이나 계속되던 봉쇄를 일부 완화한 것이다.

많은 주민들은 지난친 봉쇄로 인해 오히려 방역대책 때문에 긴급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는데 3시간 이상 걸려서 화재가 더 넓게 크게 번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지 관리들은 그런 주장을 일축하고 건물 앞의 바리케이드는 없었으며 주민들은 자유롭게 대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봉쇄로 인해 시내 대부분 건물들은 실제로 문을 열지 못하게 출입문들이 밖에서 쇠사슬로 묶여 있었다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주민이 AP통신에게 말했다.

이 때문에 우룸치 시내에서는 많은 주민들이 24일의 화재 때 대피하지 못했고 사망자 수는 아직도 공식 집계가 끝나지 않을 정도로 많았다.

아파트 건물을 봉쇄한 우룸치 시의 관리들이 책임을 입주 주민들에게 돌리는 기자회견을 한 이후로 전국에서는 분노에 찬 시위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우룸치 소방대장은 " 일부 주민들은 화재시 자구 능력이 너무 약해서 대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도 비난하는 사람들을 단속하면서 24세 여성 한 명을 사망자수와 관련한 " 가짜 뉴스 "를 온라인에 유포한 혐의로 체포했다.

하지만 당국의 비난과 삭제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오성기를 들고 " 봉쇄 해제!"를 외치는 군중들의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계속 올라오고 있다. 

어떤 곳에는 전신 방제복을 입은 위생 관리들이 도열한 가운데 이를 밀치며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의 모습이 올라오기도 했다.

중국의 보안 정책상 전국 어디서든 시위에 나서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특히 수년 동안 끔찍한 탄압과 박해를 받아온 신장에서는 생명이 좌우되는 일이기도 하다.

위구르족의 한 여성은 특히 위구르 족은 아무리 분노가 들끓어도 거리에 시위를 하러 나서는 것은 곧 죽음이기 때문에 나서기가 두렵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한편 중국 인터넷 뉴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1시)까지 24시간 동안 31개 성시자치구와 신장 생산건설병단에서 전일보다 907명 적은 3103명이 코로나19에 감염, 누계 확진자가 30만619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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