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 덕적도 인근 해상에서 선원 12명이 탄 어선에서 불이 나 11명이 구조되고 1명이 실종됐다.
4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11시 53분경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 서쪽 51㎞ 지점 해상에서 조업 중인 69t급 어선 A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승선원 12명 중 11명은 자력으로 탈출해 부속선으로 옮겨탄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구조됐으나 나머지 1명인 50대 선원 B씨는 실종된 상태다.
해경은 경비함정 3척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여 화재 발생 7시간 40여 분만인 이날 오전 7시 4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어선 내부에서 불씨가 사그라지지 않고 강한 열기가 나오는 데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은 탓에 잔불 정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어선은 꽃게잡이선으로 지난달 29일 오후 5시 46분쯤 덕적도를 출항해 6일째 조업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장은 해경에서 “기관실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실종된 B씨를 찾기 위해 인근 해역을 수색하는 한편 화재 어선을 안전해역인 영종도 인근 해상으로 예인한 뒤 잔불 정리 작업과 내부 수색을 벌일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이 어선은 내부가 화재로 달궈진 상태여서 현재는 해경 대원들이 승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늘 저녁때쯤 영종도 인근 해역에서 내부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인천해경은 인근 경비함정 3척과 헬기 1대를 현장에 급파해 사고선박에서 승선원 12명 중 11명을 구조했으나 50대 선원 1명은 실종된 상태다.
해경은 화재를 진압하고 "실종된 선원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는 한편 "추가 실종자가 있을 수도 있어 승선원 명단도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