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18 (금)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국제

마약으로 인해 병들어 가는 중국의 청소년들

URL복사






故 김선일씨 피살로 인해 이라크 파병에 대한 찬반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6월23일 북핵저지 시민연대가 미군감축반대와 김씨피살과 관련 규탄시위를 하고 있다.

상반기 언론을 통해 전해진 ‘저질분유’와 ‘가짜 술’ 파문은 중국 주민들에게 큰 분노를 촉발시켰다. 중국 보건당국도 주민들의 분노를 의식한 듯, 신속한 조치로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최근 신종 마약으로 판명된 Ketamine(일명 KAN)이 청소년 층을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어 중국 당국이 곤욕을 또한번 곤욕을 치르고 있다.

‘Ketamine’은 원래 수술용 마취제로 사용되는 정맥 전신마취 약품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것은 중국의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 헤로인이나 아편과 같은 마약의 일종으로 사용되고 있다.

2004년 7월 9일, 충칭시 경찰은 시내의 한 단란주점에서 청소년들이 마약을 흡입하고 있다는 시민의 제보를 받았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하여 고막을 찢는 듯한 음악소리에 맞추어 10여 명의 남녀가 광적으로 머리를 흔드는 장면을 목격했다. 탁자에는 Ketamine 백색가루와 빨대가 널려 있었다. 경찰은 Ketamine 흡입혐의로 11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그 중에는 여성이 7명이었으며, 이들 여성 중 나이가 가장 어린 여성은 겨우 16세에 불과했다. 체포된 한 소녀는 “Ketamine을 흡입할때 편안하고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들었다”고 대답했다. 또 다른 16세 소녀는 “처음으로 Ketamine을 흡입한 것은 금년 1월이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이 흡입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고 대답했다. 그녀는 “Ketamine은 친구가 가져온다. 1g 당 100위엔(한화 약 14,000원) 이면 가능하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Ketamine의 흡입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지 못했고, 심지어는 석방되면 더 안전한 곳을 찾아서 다시 흡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Ketamine이 다른 마약처럼 중독되지 않고 담배와 비슷한 약품이라고 여기고 있다.


청소년 마약 중독자 증가

Ketamine은 코를 통해 흡입하거나 음료수에 녹여서 마신다. 70mg을 투여하면 중독되고, 200mg을 투여하면 환각상태에 빠진다. 500mg 이상을 투여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약품이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2001년 6월 9일부터 Ketamine을 국가정신의약품으로 규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도 Ketamine의 불법판매, 운송, 제조 및 밀수 등의 범죄행위를 엄격하게 단속하고, 청소년들에게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2003년 말 현재, 중국 공안국에 등록 된 마약중독자 수는 약 105만 명이며, 그 중 청소년의 비율은 약 72.2%에 달한다. 신종 마약인 Ketamine 중독자 수는 현재 정확한 통계가 없으나, 확실한 것은 청소년 층이 주요 소비자들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16세-25세의 청소년들이 전체 흡입자 중 73%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초 흡입 평균연령도 22.5세로, 최초 아편 흡입연령보다 4세가 낮다.

유흥업소, Ketamine 확산의 온상








Ketamine을 흡입한 여성이 유흥업소에서 광적으로 춤을 추고 있다.

Ketamine 중독자들은 다른 마약과 마찬가지로 주로 유흥업소를 Ketamine 흡입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유흥업소는 흥분을 고조시키는 현란한 분위기 이외에도 안전한 바람막이 역할을 제공한다. 대부분 종업원이 Ketamine를 흡입하기 위한 빨대와 접시를 제고할 뿐만 아니라, 경찰 단속도 막아주기 때문이다. Ketamine의 구매방법은 손님이 단란주점 종업원에게 Ketamine을 요구하면 판매업자가 몇 분 후 물건을 가지고 오는 형식이다. 단란주점 내의 판매는 폭력조직과 깊은 연계를 맺고 있다. 단란주점 업자들은 Ketamine의 판매를 도와주고, 폭력조직은 단란주점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폭력사태를 해결해 준다. 만약 단란주점 업자가 Ketamine를 판매하라는 폭력조직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단란주점의 영업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들 폭력조직은 더 많은 이윤을 확보하기 위해 Ketamine에 화학조미료, 석회석, 유리가루를 넣기도 한다. 유리가루를 첨가한 Ketamine을 코를 통해 흡입할 경우, 코 내부의 모세혈관이 파열되어 Ketamine이 직접 혈액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약효가 비교적 빠르게 나타나고 흡입자들은 더욱 자극을 받게 된다.


Ketamine 유통과 단속 처벌규정 모호








환각상태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

중국 공안당국은 Ketamine 흡입과 관련된 단속에서 불법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처벌규정이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마약 판매업자들은 줄곧 신종 약품의 개발과 새로운 마약 판매방식을 통해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오고 있다.

현재 중국 충칭시장에서 거래되는 Ketamine은 대부분 광둥(廣東), 푸지엔(福建) 등 연해지역에서 청뚜(成都)를 거쳐 충칭시장에 들어온 것이다. 연해지역에서 Ketamine의 가격은 1g 당 몇 십위엔(元)에 불과하나 운송과정에서 몇 배로 오르게 된다. 이것은 Ketamine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원인 중 하나이다. 현재 충칭과 청뚜 지역의 마약단속반은 공조를 통해 신종 마약의 유통루트를 단속하고 있다. 내년 《마약금지법》이 정식으로 시행되고, Ketamine와 같은 신종 마약의 형량기준에 관해서도 구체적인 규정이 제정될 예정이다.

중국은 80년대 개혁개방 이후 높은 경제성장과 소득수준의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면 외에 사회주의 계획경제 하에서 기생할 수 없었던 매춘, 마약, 에이즈 등 부패와 향락문화의 확산을 가져왔다. 마약중독은 환각상태에서 제 2의 범죄를 유발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중국 당국도 마약과 불량 식료품의 확산이 경제발전과 사회안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하고 이를 차단하는 데 전력투구 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이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경제체제의 급속한 전환은 그에 따르는 문화도 급속하게 변화하기 마련이다.

북경통신원 서영인 (yiseo3534@naver.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트림블코리아, 국내 철골 제작사 대상 ‘테클라 파워팹 런칭 세미나’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건설 3D BIM 기술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트림블(Trimble) 코리아가 17일 서울 구로구 롯데시티호텔 구로에서 철골 제작사를 위한 테클라 파워팹(Tekla PowerFab) 런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철골 제작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통합 관리 솔루션인 테클라 파워팹을 국내 제작사들 앞에서 소개하는 자리다. 테클라 파워팹은 견적부터 설계, 제작, 설치에 이르는 철골 제작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 재고 관리와 정확한 원가 분석으로 프로젝트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박완순 트림블코리아 사장은 “테클라 파워팹은 철골 제작사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생산성 향상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국내 제작사들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한국에서는 지난 3월 공식 런칭 후 이미 철골 제작 3개 사가 테클라 파워팹을 도입했고, 이달에 1개 사가 도입할 예정이다”면서, “향후 3년 안에 100여 개 기업에 적용할 목표로, 내년쯤에는 테클라 파워팹의 시장 점유


경제

더보기
인천 대표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 IR 성료...딥테크∙바이오 분야 혁신 기술 발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센터)가 함께하는 투자생태계의 대표적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올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사업계획 발표회(IR)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빅웨이브에는 총 306개 기업이 지원하며 30:1이 넘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해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선정된 10개 기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딥테크’ 5개사와 ‘바이오·헬스케어’ 5개사로 구성됐다. 이날 무대에 오른 스타트업들은 ▲전기차 충전 통합 플랫폼 ▲수소충전장비 및 연료전지 발전기 ▲물류 상하차 자동화 ▲차세대 양자 보안 기술 ▲AI를 활용한 심전도 분석 솔루션 ▲다양한 경로를 활용한 혁신 신약 개발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한 기술력과 성장 비전을 발표해 국내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2025년 빅웨이브 지원 대상 스타트업 딥테크 부문 기업은 ▲메이아이(mAsh(매쉬): CCTV 기반 방문객 데이터 분석 AI 솔루션)▲비티이(수소 전주기 Solution Provider: 수소충전장비 및 연료전지 발전기)▲스칼라데이터(EV 및 EV충

사회

더보기
무더위 속에서도 안전 최우선... 한국마사회 여름철 경주로 관리 총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마사회가 때 이른 폭염과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안전한 경마시행을 위한 여름철 경주로 집중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중호우로 인한 노면유실이나 고온으로 인한 경주로 열섬현상 등은 경주마의 부상 위험을 높이고 경주의 공정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과천, 부산, 제주 3개 경마공원에서는 매일 경주로 전 구간에 대해 수분함량, 경도, 평탄도 등 과학적 데이터를 측정하고 필요시 살수 및 모래 보충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폭우에 대비해 경주로 배수로 준설작업을 시행하거나 폭염기간 동안에는 밤낮으로 살수 및 정지작업을 통해 노면 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추고 있다. 경주로는 일반적으로 더트(모래), 잔디, 인조 등으로 구분되는데, 사계절이 뚜렷하고 강수량과 강설량이 많은 한국에서는 기후 특성에 맞춰 모래주로를 채택하고 있다. 모래주로는 비바람에 대한 내성이 강하고 손상 시 빠른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주의 안정성도 담보할 수 있다. 그러나 모래주로 특성상 내측 모래쏠림 현상이나, 말이 달리는 동안 가해지는 답압 등에 의해 마모되는 입자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전구간 균질한 두께 유지 및 주기적 모래 교체를 통한 품질관

문화

더보기
농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대안, 스마트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스마트팜, 미래 농업의 퍼즐을 맞추다’를 펴냈다. 이인규 저자는 글로벌스마트팜연구소 대표이자 스마트팜 전문 행정사로, 지난 25년간 국내외 농업 현장에서 스마트팜의 설계, 시공, 운영, 교육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해 온 실무 전문가다. 그는 스마트팜의 개념과 적용 사례는 물론, 농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써 스마트팜의 역할을 다층적으로 짚어낸다. 기후 변화, 농촌 고령화, 노동력 부족, 공급망 불안 등 농업을 둘러싼 위기는 점점 더 복합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저자는 이 위기의 시대에 스마트팜이 단순한 자동화 기술이 아니라 기술과 사람,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농업 생태계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은 실시간 데이터 기반으로 작물의 생육 환경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스마트팜 기술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농업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청년, 퇴직자,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이 농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스마트팜이 기술 혁신을 넘어 포용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농업 모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스마트팜, 미래 농업의 퍼즐을 맞추다’는 위기의 시대에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을 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