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서태호 기자] 국민의힘 평택시갑·을 선거대책위원회가 평택사드배치 문제와 관련해 평택의 “평”자도 거론된 적이 없다며 근거 없는 선동을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것이 정말 근거도 실체도 없는 일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 후보가 자신의 SNS에 ‘사드 추가 배치’ 6글자를 공약으로 발표한 이후, 평택이 연일 사드 배치 후보지로 오르내리고 있다.
윤후보는 지난 1월 31일 현안 관련 기자 질의응답 당시 “성주 사드는 수도권 방어를 할 수 없어 평택 미군기지 중심으로” 방어하는 것이라며 평택을 언급했다.
이어,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이자 현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2월 1일 “수도권에 사는 국민들이 불편해”한다며 사드 배치 후보지로 “평택 미군기지”를 명확히 거론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평택 사드 추가 배치가 근거도, 실체도 없는 사안이라며 오히려 평택시민들을 호도하고 있다.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선제적으로 나서 행동해야 할 시점임에도 돌이킬 수 없는 명확한 실체가 나올 때까지 수수방관하겠다는 말과 다를 게 없다.
이번 국민의힘 성명서 발표에 함께한 공재광 현 국민의힘 평택갑 당협위원장은 2016년 평택시장 당시 평택이 사드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는 것에 적극 반대한다며, 평택에 배치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당시에도 평택은 후보지 중의 하나로 제기되었을 뿐인 상황이었다.
그때와 지금, 무엇이 달라졌는지 묻고 싶을 따름이다.
캠프 험프리스와 K-55 오산공군기지, 해군 제2함대, 공군작전사령부를 두고 있는 평택시민들은 국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를 위해 긴 시간 희생을 감내해왔다.
사드배치는 평택시민의 생명과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중대 사안이다. 이에 대해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혀야함에도 불구하고 거짓선동 운운하는 것은 정치인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다.
진정으로 평택시민을 생각한다면 국민의 힘이야말로 시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불량식품 같은 삼류 정치”를 중단하고, ‘수도권 주민들이 불편해 할 수 있다’며 평택을 사드배치의 후보지로 거론한 김재섭 전 위원의 발언을 반박해야 할 것이다. 또한, 평택에 사드배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은 부디 57만 평택시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이제라도 평택 사드배치 반대 행동에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
2022년 2월 7일
더불어민주당 평택시 갑·을 선거대책위원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