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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BTS, "15억 청각장애인에게도 음악을"...유엔 수어(手語) 퍼포먼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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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미션 투 댄스', 15억 청각장애인이 즐길 수 있는 음악
청각장애인, 장애유형 중 증가 추세 가장 가팔라
복지부, 지난 7월부터 수어통역 심리상담 지원 시작
국가트라우마센터 카카오톡 채널 등으로 신청 가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유엔(UN) 총회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에 대해 연설했다. 이들은 "미래세대는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닌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관심을 끈 것은 유엔 총회장에서 선보인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PTD)' 수어(手語) 퍼포먼스였다. 유엔이 공개한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나흘 만에 1398만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총회장 앞마당에서 다양한 인종과 함께 추는 수어 댄스는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수어는 나라별 수어와 국제 공통 수어가 각각 존재한다. 방탄소년단의 안무는 국제수어로 만들어졌다. 미국 수어 통역사가 방탄소년단의 수어 퍼포먼스를 보고 환한 미소를 짓는 모습이 네티즌에게 포착돼 대중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퍼미션 투 댄스'에 대해 "15억 청각장애인이 음악을 즐기고 삶의 활력을 느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방탄소년단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4월 발표한 등록장애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등록장애인은 263만3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5.1%다. 그 중 청각장애인은 15%로 지체장애인(45.8%) 다음으로 비율이 가장 높다. 청각장애인은 지난 10년 동안 약 4.6%p 증가해 장애 유형 중 가장 높게 증가하는 추세다.

 

팬데믹 기간은 특히 청각·언어장애인들의 건강권과 알 권리를 수면 위로 등장시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브리핑이 있을 때마다 함께 나오는 수어 통역사들의 역동적인 표정이 연일 화제가 되었다.

청각장애인은 음악을 느끼지 못할 거라는 보편적 인식은 사실이 아니다. 이들은 박자를 통해 음악을 느낀다. 비장애인과는 다른 방식으로 음악을 즐기는 것.
 
방탄소년단은 신곡 발매 후 '퍼미션 투 댄스'에 맞춰 국제수어 포인트 안무를 추는 댄스 챌린지를 진행했다. 이 챌린지에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함께 노래에 맞춰 춤추는 영상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퍼미션 투 댄스'에는 '즐겁다' '춤추다' '평화'를 뜻하는 3가지 국제수어가 들어가 있다.

 

팬데믹이 가져온 코로나 블루는 장애인들에게도 영향이 컸다. 국립재활원이 지난 6월 발표한 '장애인의 코로나19 경험과 문제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애인은 수면 시간 감소, 우울감 증가, 외로움 증가 등에서 비장애인보다 더 높은 비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6일부터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해 수어 통역을 활용한 코로나 심리지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코로나 블루에 대응해 문자 상담과 같은 비대면 심리지원 서비스를 운영해 왔지만 어려움이 컸다. 이번에는 국가트라우마센터와 한국농아인협회가 협력해 수어통역 심리 상담을 제공하게 됐다.

 

상담이 필요한 경우, 국가트라우마센터 카카오톡 채널이나 전자우편(ptsdk@korea.kr), 또는 가까운 수어통역센터를 통해 신청 가능하고, 상담비는 무료다. 사전 조율을 통해 줌을 통한 온라인 상담 또는 직접 방문 상담을 선택할 수 있다. 상담은 당사자, 정신건강전문가, 수어통역사가 함께 진행한다.
              
코로나 블루에 빠지기 쉬운 이때, 청각장애인도 음악을 즐기고 수어 심리 상담을 활용한다면 일상생활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청각장애인이 우울감을 극복하고, 춤을 추거나 음악을 즐기는 데에는 누구의 허락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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