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정의선·구광모·김기남 참석
김 총리, 3일 경제 5단체장 간담회…靑·정부, 재계 연쇄 스킨십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총수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4대 그룹 총수를 청와대로 별도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한미 정상회담 기간 총 44조원의 대미(對美) 투자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을 측면 지원한 대기업들을 격려하는 취지가 담겼다. 기업인들과의 공개 소통의 일환으로 마련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경제 부처, 정책실장, 비서실장 모두 기업인들 하고 활발하게 만나서 대화하는 게 좋겠다"며 폭넓은 소통을 강조한 바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는 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5개 경제단체 회장과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청와대와 정부가 연쇄적으로 재계와의 스킨십에 나서는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 간담회 자리에서 한미 경제협력과 백신 파트너십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 준 4대 그룹에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총수들의 건의 사항을 경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의 차질 없는 이행을 당부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앞서 삼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대기업들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총 400억 달러(약 44조원) 규모의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 배석한 한국 기업인들을 일으켜 세우며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참석 총수들이 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별사면 건의를 할지 여부도 관심이다. 재계를 중심으로 오는 8월 광복절 계기로 이 부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달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 뉴스 쇼'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 사면 여부 검토 가능성에 관해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국민적인 정서라든지 공감대 등 별도 고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