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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몸 낮춘 與 한목소리로 '쇄신'...지도부 총사퇴, 비대위 전환은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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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통한 與, 오전 비공개 지도부 회의 후 의총 소집
지도부 총사퇴, 비대위 전환 놓고 지도부 내 이견
김태년 "의총 거쳐 선거 결과에 책임있게 행동"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 성적표를 안아든 더불어민주당은 8일 바짝 자세를 낮추며 한목소리로 '쇄신'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도부 총사퇴를 비롯한 구체적 당 수습방안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려 한동안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전날 결론을 내지 못한 지도체제 등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전날 출구조사 참패 발표 열린 지도부 회의에선 지도부 총사퇴 의견과 함께 내달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 당대표 보궐선거(전당대회) 일정을 앞당기자는 제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 총사퇴는 전당대회 연기 및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맞물려 있는 만큼 선택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당대표직 사퇴 후 차기 당권주자들이 이미 물밑 선거운동에 돌입해 반발이 예상된다. 비대위원장으로는 이해찬 전 대표와 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진표 의원 등 원로·중진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절충안으로는 당대표 직무대행인 김 원내대표의 조기 사퇴로 다음달 둘째주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앞당겨 전당대회 전까지 새 대행을 내세우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패배에 따라서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며 "그 결과 일정한 안을 만들어서 이를 의원총회에 부쳐서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다 수렴하고, 그 의견을 존중해 결정하기로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그는 지도부 총사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까지는 말씀드리기 그렇다"면서도 "어제 (나눈 논의의) 연장선상에 있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어 "다 책임을 지는 취지에 공감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민주당은 오전 10시 30분부터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당 수습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김 대행은 의총에서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히 수용하겠다. 우리의 부족함으로 국민에게 큰 실망을 드렸다"며 "오늘 의원총회 논의를 거쳐 당 지도부는 선거 결과에 책임있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혹은 대표 대행을 맡고 있는 원내대표직 조기 사퇴 등 쇄신론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 책임이 크다"며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 민주당 대표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제가 부족했다. 당원과 지지자를 포함한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대한민국과 민주당의 미래를 차분히 생각하며, 낮은 곳에서 국민을 뵙겠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또한 반성과 쇄신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보선을 진두지휘한 이 위원장은 거센 책임론에 직면해 당장 대선레이스 중도하차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벼랑끝 위기 상황에 몰려있다. 결국 당분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 주요 인사들과 의원들의 '반성문'도 이어졌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준엄한 결과를 마음 깊이 새기겠다. 당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절박하게 아픔을 나누고,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치열하게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당권주자인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심의 벼락같은 호통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투표용지에 눌러 새기신 실망과 질책, 그 심정부터 아픈 마음으로 살피겠다"며 "민심은 개혁도, 민생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 우리당을 매섭게 질타했다"고 평가했다.

 

우 의원은 "민심은 정권재창출을 위해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변화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며 "오만과 독선, 무능을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깊이 성찰하겠다. 다시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주당의 쇄신의 길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계 정성호 의원은 "쉽지 않을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막상 성적표를 받아 보니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그동안 민생을 제대로 챙기지 않고 오만한 행태를 거듭해 온 당연한 결과다. 경고가 아니라 엄중한 심판이고 총체적 불신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의 중진으로 민심과 동떨어지게 가는 당에 대하여 쓴소리 한마디 제대로 못한 잘못이 크다. 죄송하다"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 오직 민생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4선 안민석 의원은 "큰 위기가 닥쳤다. 정치적 심판을 넘어선 '징벌적 투표'였다. 한국 정치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징벌적 선거 결과"라며 "촛불광장의 정신을 받들지 못한 것이 근본적 원인이다.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고 죽도록 반성하는 것이 먼저"라고 전했다.

 

소장파 박용진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 기간 내내 '종아리 걷어라, 다른 거 됐고 입 꽉 다물어라' 이 느낌이었다"며 "선거 캠페인을 끌어가는 과정에서 민심이 왜 종아리를 걷으라고 하는지를 (우리만) 잘 모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쓴소리를 했다.

 

다만 지도부 총사퇴와 비대위 전환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내 개인적으로는 (총사퇴가) 불가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이렇게 됐는데 이낙연 대표가 사퇴한 (당대표) 한 자리만 보궐로 (선출)한다고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마 (의원총회에서) 총사퇴 요구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반면 당권 주자인 우원식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이미 이제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는 정당"이라며 "그 시스템에 맞춰서 (해야지) 꼭 뭐 비대위로 가야 될까 하는 생각도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전 의원도 "한달 후면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인데 비대위를 왜 만드는가"라며 "당원이 뽑지 않고 몇 사람이 만드는 비대위처럼 비민주적인 것도 없다"고 했다.

 

그는 "5월 초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앞당겨 4월 중순에 뽑아 전당대회 때까지 당대표 대행을 하면 될 것"이라며 "당원투표 없는 지도부 구성은 당을 병들게 한다"고 비대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 민심과 더는 괴리가 있어선 안 된다"면서도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비대위가 역할을 하기는 현 상황에선 어렵다"고 신중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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