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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레저】 은빛물결 출렁이는 억새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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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비대면 명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억새 물결이 절정인 시기다. 다른 사람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가벼운 산책으로 힐링할 수 있어서 억새밭은 대표적인 비대면 관광지 중 하나다.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억새밭 지역을 소개한다. 

 

장관을 이루는 풍경


경남 창녕군 화왕산은 높이 757m로 산행하기에 좋은 창녕의 진산이다. 정상부에는 억새 물결이 가을의 정취를 뽐내고 있다. 화왕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우리나라 100대 명산으로 초보자와 전문 등산가가 유형별로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다. 


봄에는 진달래와 가을에는 넘실대는 은빛 억새 물결이 장관을 이루고 그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함께 드라마 허준, 대장금, 미스터 션샤인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화왕산 제2 등산로 진입로인 화왕산성 서문 주변 18m 구간 성곽을 12월까지 복원해 문화유산의 역사성 회복과 등산객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한다는 방침으로 사적 제64호(1963년 1월 21일)로 지정된 창녕 화왕산성 복원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청남도 홍성군 오서산은 해발 791m로 내포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꼽힌다. 가을이면 오서산은 은빛물결이 출렁이는 억새바다로 더욱 빛난다. 오서산 9부 능선부터 정상까지 약 2~3㎞가량 이어진 억새가 장관을 이루며 가을의 정취를 더욱 깊게 해준다. 예로부터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의 등대역할을 해 ‘서해의 등대’로 불려왔다.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홍성군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서쪽으로는 천수만 일대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오서산 상담마을 영농조합 법인에서는 오서산을 찾는 등산객들을 위해 마을주민이 생산한 농산물로 만든 건강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하산 후에는 오서산 인근 옹암리 토굴새우젓 거리와 광천전통시장에서 가을김장 준비를 하는 것도 좋다. 홍성의 대표지역특산물인 광천토굴새우젓은 일정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토굴 속에서 자연발효돼 살이 단단하고 쫄깃하며 단맛이 나고 젓국물이 희고 맑은 것이 특징이다. 

 

 

은빛 자태들의 화려한 춤사위


밀양시 구천리 사자평은 밀양의 주산이자 영남 알프스의 중심 산으로 재약산 능선에 넓게 분포된 억새평원으로써 밀양 8경의 한 축을 담당한다. 수백만 평에 달하는 넓이와 해발고도 800m라는 위치 덕분에 과거에는 목장 사업이 발달했던 곳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는 신라 화랑도의 수련장이자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의 승병 훈련장소로도 쓰였다.


대표적인 등산로인 표충사 코스를 이용하면 최단 시간에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잘 닦여진 그늘진 숲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흑룡폭포’와 ‘층층폭포’의 절경이 반겨줌으로 지루하지 않은 산행을 이어가게 된다. 이윽고 정상아래 전망대에 서서 드넓게 펼쳐진 평원을 보자면 감동이 밀려온다. 반대쪽 끝에서 다시 반대쪽 끝까지 셀 수 없는 은빛 자태들의 춤사위는 화려함의 극치다.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면 억새가 바람결에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얼음골 케이블카를 통해 이동하는 것도 또 다른 풍치를 맛볼 수 있다. 선로 길이만 1.8㎞에 달하는 최장 거리 케이블카 중 하나로 1020m의 상부 승차장까지 단숨에 데려다준다. 승차장을 나서면 ‘하늘사랑길’이라 불리는 280m 규모의 데크 로드가 전망대까지 펼쳐져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우측에 펼쳐진 사자평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기서 평탄한 길로 한 두 시간 정도 산행을 하면 사자평에 들어설 수 있다. 가는 동안 억새군락지가 이어진다. 

 

분홍억새 핑크뮬리의 향연


전남 해남군 현산면의 4est(포레스트)수목원에 핑크뮬리와 팜파스그라스가 만개해 동화같은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분홍억새라고도 불리는 핑크뮬리는 가을에 분홍과 자주색의 꽃을 피우는데 일명 인생샷을 만드는 사진 배경으로 각광받고 있다. 핑크뮬리 단지 뒤로는 키가 3m까지 자라는 팜파스 그라스가 식재돼 맑은 가을하늘과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경북 성주군 이천변 생활환경숲에 핑크뮬리가 활짝 펴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성주군은 성주읍 경산리 이천변 인근 유휴지(0.6ha)에 핑크뮬리 꽃밭을 조성했다.

 


서울시는 도심 속에서도 핑크뮬리를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가을을 느낄 수 있도록 ‘서울로 가을 꽃길’을 조성했다. 시는 가을의 대표 식물인 핑크뮬리, 댑싸리, 구절초, 황화코스모스 등을 식재해 서울로7017에서 만리동 광장까지 즐거운 가을 산책길을 조성했다. 꽃길 곳곳에는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담아 가을 만찬과 캠핑 주제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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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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