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30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장자연 사건] 2008년 8월5일, 그 날의 진실은

URL복사

변호인 “강제 추행 없었다” VS 목격자 “무릎에 앉히고…”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고(故) 장자연 씨를 강제 추행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명 일간지 출신 기자 A씨의 변호인측은 강제추행 사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A씨는 2008년 8월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가라오케에서 장자연 씨와 그녀의 소속사 대표 김모 씨 등과 술을 마시던 중 장자연 씨를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은 5일 장자연 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이날 A씨와 함께 출석한 변호인은 “그 연예인(장자연)이 소속된 소속사 대표의 생일잔치였고, 대표를 포함해 7∼8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 자리에서 고인이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 춤을 췄는데 그런 상황에서 어떤 강제추행이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개된 장소에서, 피고인 입장에서는 어려운 사람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도저히 그런 범행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또 “다른 사람은 그런 행위가 없었다고 하는데 단 한 사람 말만 믿고 있다”며 “그 사람은 수차례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9년간 기자로 있었으며 2009년 장자연 사건으로 조사받을 당시 국내 한 사모투자전문회사 상무이사로 재직 중이었다.  고 장자연 씨의 동료 B씨는 2008년 8월5일 장자연 씨의 소속사 대표 김 씨의 생일날 A씨가 장씨를 성추행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B씨의 진술에 따르면 저녁 식사 후 이동한 서울 청담동 M 가라오케에서 장자연  씨는 테이블 위에 올라가 ‘마리아’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 자리에서 A씨는 장자연 씨에게 ‘여자가 팔뚝에 근육이 있으면 보기 싫다’ ‘꽃이 활짝 핀 것보다 꽃봉오리가 있는 애가 좋다’는 등의 말을 했다고 B씨는 전했다고 한다.

장자연 씨의 소속사 대표는 “장자연이 테이블 위에서 춤을 춘 것은 사실이나 A씨나 다른 사람이 장자연을 추행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2009년 A씨를 조사한 경기 분당경찰서는 그의 장자연씨에 대한 강제추행과 강요방조 혐의를 인정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반면 검찰은 같은 해 8월19일 장자연 사건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 A씨를 비롯한 14명의 성매매ㆍ성매매알선ㆍ강제추행ㆍ강요방조 등 13개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검찰은 A씨의 추행 장면을 목격했다는 B씨가 진술을 여러 번 번복하는 등 문제가 있어 그대로 믿기 어렵고, A씨를 포함해 사건이 벌어진 날 함께 있었다는 다른 참고인들이 모두 성추행 사실을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무혐의 처분 이유를 설명했다. 

B씨는 처음에는 성추행 가해자가 A씨가 아닌 모 신문 사장이던 C씨라고 지목했다고 한다. B씨가 A씨가 아닌 C씨를 지목한 이유에 대해 자신이 갖고 있던 C 사장에 대한 명함을 김모 씨의 생일날 A씨로부터 받은 것으로 착각했다고 경찰 수사기록에는 나와 있다.

B씨는 가해자의 특징에 대해 나이는 약 40대 중반이고, 신장은 약 168 정도, 체격은 보통이고, 안경은 착용하지 않았고, 얼굴형은 넓은 편이면서 긴편이고, 머리 스타일은 양 머리가 짧은 편이고, 밝은 계통의 남방을 입었다, 일본어를 유창하게 잘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A씨는 검찰 조사 결과 키가 177cm이며, 일본 와세다대학 객원 연구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내달 3일 목격자 B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한편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장씨가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시작됐다. 현재 법무무 산하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은 “2009년 3월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장자연의 수첩 등 자필 기록, 명함 같은 장자연의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 증거가 초기 압수수색 과정에서 다수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장자연 사건 수사 과정에서 축소·은폐 또는 검찰권력 남용 의혹이 있었다고 보고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을 통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양국 협력 강화 방안 논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국방협력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계기로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카니 총리를 만나 "캐나다와 대한민국은 아주 특별한 관계"라며 "국제 질서가 매우 복잡하고 여러 가지 위기 요인이 있지만, 함께 협력해서 슬기롭게 이겨나가고 서로 도와가면서 함께 이겨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한국은 특히 캐나다에 있어 아주 중요한 파트너"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저희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무역 관계도 중요하고, 국가 간 협력도 증대되고 있다. 문화적 차원의 교육도 더 증대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도 "캐나다는 6·25 전쟁 당시 2만7000명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군대를 파견했고, 400명에 가까운 인명 손실까지 입으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애써주셨다"며 "캐나다는 단순한 우방국

경제

더보기
미국 “한국 자기 시장 100% 완전 개방 동의..반도체 관세 이번 합의 일부 아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9일 발표된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에 대해 미국 정부의 설명 내용이 한국 정부의 설명 내용과 차이가 있어 관세협상과 관련해 한미 간 줄다리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워드 윌리엄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엑스에 글을 올려 “한국은 자기 시장을 100% 완전 개방하는 데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29일 경주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해 이번 한미 관세협상 합의 내용에 대해 “농산물 분야 추가 시장개방은 철저히 방어했다”며 “민감성이 높은 쌀·쇠고기 등을 포함해 농업 분야에서 추가 시장개방은 철저히 방어했고 검역절차 등에서의 양국 간 협력·소통 강화 정도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현재 반도체 관세를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김용범 정책실장은 “상호관세는 7월 30일 합의 이후 이미 적용되고 있는 대로 15%로

사회

더보기
김영옥 보건복지위원장 서울시농아인협회 본회의장 참관 및 의장표창 수여식 참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위원장(국민의힘, 광진3)은 지난 29일 서울시농아인협회 광진구지회 본회의장 참관 및 의장표창 수여식에 참석해 회원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광진구지회 회원들이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을 참관하며 의정활동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고, 평소 투철한 봉사 정신과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인정받아 박미정 씨와 최용희 씨에게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이 수여되었다. 김영옥 위원장은 “두 분의 헌신은 청각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지역사회 통합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한편 김영옥 위원장은 지난 10월 14일(화) 광진구 수어통역센터를 방문하여 “농아인 한글학교 교사들이 수업을 진행하지만 학생들이 수어와 구어 모두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시각적 교육 도구가 절실하다”는 현장 의견을 직접 청취하기도 하였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농아인협회 광진구지회는 청각장애인의 권익 증진과 사회적 자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단체로, 오늘의 표창은 그 노력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서울시와 협의해 수어통역 인력 확충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