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30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정치

[美중간선거] “트럼프, 대북 카드 대선 때 활용”

URL복사

공화당 승리시 미국 패권주의 심화 우려
북핵 통해 지지율 상승, 대북제제 안풀 듯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11월6일, 임기 3년째로 접어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임 여부가 결정된다. ‘러시아게이트’ 등으로 정치적 부담을 안은 트럼프이기에 세계인의 이목은 이곳으로 쏠려가고 있다. 그리고 이번 결과에 따라 한반도의 운명 역시 요동칠 전망이다. 

미국 정가의 이슈는 단연 선거이다. 이번 선거는 상원, 하원, 주지사 및 기타 여러 선거가 한꺼번에 열려 현 행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지닌다. 쟁점은 공화당이 다수당으로서의 위치를 유지하느냐 이다.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11월2일 기준 미국 하원은 공화당이 235석, 민주당이 193석을 차지하고 있다.상원은 박빙이다.100석 중 공화당이 51석 민주당이 49석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미국의 두 정당(공화당·민주당)은 하원 전체 435석, 상원 35석, 주지사 36명 등 506석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도널드 트럼프에게 있어 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공화당이 지금처럼 양원을 장악하는 데 성공하면 ‘러시아게이트’를 조사 중인 뮬러 특검은 사실상 활동을 지속하기 어렵게 된다.

미국 상하원의 상임위원장단은 다수당이 가져가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승리하면 ‘러시아게이트’ 청문회에 증인을 강제로 부르는 소환장 발부권한을 가져올 수 있다.

반대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러시아게이트’ 수사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마저 각오해야 할 처지에 빠져든다.

미국 경제 순항… 트럼프 인기 절정

이런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금까지 행보는 중간선거에 맞춰져 있었다. 북한의 핵문제, 미·중 무역갈등 등 사안이 달라도 중간선거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 일부 국제 전문가들의 견해였다.

그 결과 미국 내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미국 유권자들은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대중국 무역 분쟁에 지지 의사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월스트리트저널과 NBC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47%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했다.

한 국제정치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회복을 발판 삼아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여기에 북한 핵 이슈를 외교적 성과로 만들어가면서 지난 9월 36%까지 하락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10월 마지막주 여론조사에서는 증오범죄에 따른 여파로 40%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는 현 행정부가 반 이민 정책을 밀어붙일 구실을 준다는 점에서 실제 선거일에는 다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의 전략은 전임 오바마 정부와는 다른 강하고 실리적 국제관계의 정립이다.
공화당이 승리한다면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년간 추진한 △감세 △재정지출 △인프라 투자 확대 △규제완화 △보호무역 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한다.
미국은 트럼프의 경제 정책 이후 실업률 4%대가 깨지는 등 그야말로 ‘순풍의 돛’처럼 순항 중이다 .

현재 자국 실리주의에 익숙해진 미국인들은 더 이상 미국을 중심으로한 평화, 즉 자국민의 손해를 감수하는 ‘팍스 아메리카나’에 대한 향수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는 조만간 군사력을 바탕으로 자국 이익을 추구하는 ‘미국 패권주의’ 정책이 가속화될 여지가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중간선거 결과, 대북정책에 영향 없어

공화당의 승리는 한반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는 진보, 보수 모두 공화당을 응원하는 분위기이다. 보수 진영이야 공화당과 자신들과 이념이 비슷해서일 테지만, 진보 진영은 민주당의 승리 시 대북 청문회가 열릴 것을 우려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비핵화-수교 협상에 대해서 역대 미국 정부들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반면 미국 민주당은 대북 문제에 있어서 강경론을 주장하고 있다. 북한이 핵 개발을 이어가고 협상 과정에서 미국을 속이려 한다며 행정부 관계자들이 출석하는 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공화당 입장도 다르지 않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중간선거 결과가 대북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이 사안에 대한 차이는 없으며, 모두 비핵화에 대한 진전을 보고 싶어 한다.

노퍼 코리아소사이어티 부회장은 “민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면 이전보다 북한의 인권 문제 등 다른 요소들이 협상 테이블에서 더욱 부각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래리 닉시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현재 의회 상황을 보면 선거 결과가 대북 접근법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다”며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북한의 행동을 확인하지 못하면 당파를 가리지 않고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내내 대북 문제를 지연시키고, 일종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삼을 것이란 의심도 일부에서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트럼프의 대북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브렛 캐버노 대법관 인준으로 지지층 결집을 시작해 캐나다·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타결, 49년 만의 최저 실업률, 터키에 투옥됐던 앤드루 브런슨 목사 석방, 흑인 랩 가수 카녜이 웨스트의 지지 등으로 트럼프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비결을 학습했다.

그래서 트럼프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북한 문제를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한 국제정치 전문 칼럼니스트는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 발사는 동결시켜 놓았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계속 유지할 것이다”며 “이는 북핵 문제를 대선 때 긴요하게 쓸 카드로 남겨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양국 협력 강화 방안 논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국방협력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계기로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카니 총리를 만나 "캐나다와 대한민국은 아주 특별한 관계"라며 "국제 질서가 매우 복잡하고 여러 가지 위기 요인이 있지만, 함께 협력해서 슬기롭게 이겨나가고 서로 도와가면서 함께 이겨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한국은 특히 캐나다에 있어 아주 중요한 파트너"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저희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무역 관계도 중요하고, 국가 간 협력도 증대되고 있다. 문화적 차원의 교육도 더 증대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도 "캐나다는 6·25 전쟁 당시 2만7000명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군대를 파견했고, 400명에 가까운 인명 손실까지 입으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애써주셨다"며 "캐나다는 단순한 우방국

경제

더보기
미국 “한국 자기 시장 100% 완전 개방 동의..반도체 관세 이번 합의 일부 아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9일 발표된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에 대해 미국 정부의 설명 내용이 한국 정부의 설명 내용과 차이가 있어 관세협상과 관련해 한미 간 줄다리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워드 윌리엄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엑스에 글을 올려 “한국은 자기 시장을 100% 완전 개방하는 데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29일 경주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해 이번 한미 관세협상 합의 내용에 대해 “농산물 분야 추가 시장개방은 철저히 방어했다”며 “민감성이 높은 쌀·쇠고기 등을 포함해 농업 분야에서 추가 시장개방은 철저히 방어했고 검역절차 등에서의 양국 간 협력·소통 강화 정도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현재 반도체 관세를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김용범 정책실장은 “상호관세는 7월 30일 합의 이후 이미 적용되고 있는 대로 15%로

사회

더보기
김영옥 보건복지위원장 서울시농아인협회 본회의장 참관 및 의장표창 수여식 참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위원장(국민의힘, 광진3)은 지난 29일 서울시농아인협회 광진구지회 본회의장 참관 및 의장표창 수여식에 참석해 회원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광진구지회 회원들이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을 참관하며 의정활동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고, 평소 투철한 봉사 정신과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인정받아 박미정 씨와 최용희 씨에게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이 수여되었다. 김영옥 위원장은 “두 분의 헌신은 청각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지역사회 통합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한편 김영옥 위원장은 지난 10월 14일(화) 광진구 수어통역센터를 방문하여 “농아인 한글학교 교사들이 수업을 진행하지만 학생들이 수어와 구어 모두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시각적 교육 도구가 절실하다”는 현장 의견을 직접 청취하기도 하였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농아인협회 광진구지회는 청각장애인의 권익 증진과 사회적 자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단체로, 오늘의 표창은 그 노력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서울시와 협의해 수어통역 인력 확충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