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31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경제

국내 맥주, 정부 역차별 규제에 “끙끙”

URL복사

수입맥주 대비 가격경쟁력 등 상실
국내시장 92% 메이저3사 석권 비판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맥주 회사들이 정부의 역차별적인 규제에 신음하고 있다.  수입업체에 비해 가격과 마케팅 면에서 제약이 따르다보니 시장 경쟁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19일 식품ㆍ음료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맥주 업체들 사이에서 불황을 앞두고 주세법 규제에 의한 매출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맥주업체의 경우 주세법으로 인해 수입 맥주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과 마케팅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산 맥주는 수입산 맥주에 비해 시장 경쟁력에서 가격과 마케팅에서 손해를 감내해야 한다.   

주세법에 따라 국산 맥주는 ‘제조원가’를 기준으로 세금이 매겨진다. 주정, 재료, 병, 포장재 등 원료나 인건비, 마케팅과 광고비, 임대료 등에 유통 마진까지도 모두 포함된다. 국내 맥주에 유통마진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이 매겨진다면 최종 소비자가격은 100원 이상 저렴해질 수 있다. 

반면 수입맥주 과세 기준은 ‘수입 원가’로  업체에서 신고한 수입 원가에 세율을 곱해 세금이 매겨진다. 이는 형평성 문제를 부른다. 수입업체가 신고가를 낮게 부를수록 세금을 덜 낼 수 있는데다 수입가격도 정확히 알기 어렵다. 

한 국내 맥주업체 관계자는 “국산 맥주는 원가에 더해 주세가 72%, 교육세 30%, 부가세 10%가 얹히다보니 수입맥주에 비해 540원을 더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할인 행사 등 마케팅에 대한 규제도 심하다. 
이 관계자는 “수입 맥주는 국내 맥주와 달리 마진을 공장 출고 후에도 가격에 반영할 수 있어 편의점 등에서 가격 할인 등 다양한 판촉행사가 가능하다”며 "한마디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국내 맥주 회사들이 외국산 맥주 회사들과 불리한 시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주류산업협회 관계자도 “국내 맥주업체의 주세를 낮추기 위해 여러 개선안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현재 협회 등이 제안한 방안들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율 조정 등이 쉽지 않기에 당장 개선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율을 조정할 때 특정 업체의 독점 가능성과 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펴야 하기에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식품업체 일각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맥주시장은 하이트진로, OB, 롯데칠성음료 등 메이저 3사가 92%를 차지하고, 나머지 수입 맥주 및 중소 수제업자 등이 8%를 점유하고 있다”며 “국내 대형 업체가 시장을 석권한 상황에서 역차별 가격구조 이야기가 나오는 자체가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양국 협력 강화 방안 논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국방협력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계기로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카니 총리를 만나 "캐나다와 대한민국은 아주 특별한 관계"라며 "국제 질서가 매우 복잡하고 여러 가지 위기 요인이 있지만, 함께 협력해서 슬기롭게 이겨나가고 서로 도와가면서 함께 이겨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한국은 특히 캐나다에 있어 아주 중요한 파트너"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저희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무역 관계도 중요하고, 국가 간 협력도 증대되고 있다. 문화적 차원의 교육도 더 증대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도 "캐나다는 6·25 전쟁 당시 2만7000명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군대를 파견했고, 400명에 가까운 인명 손실까지 입으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애써주셨다"며 "캐나다는 단순한 우방국

경제

더보기
미국 “한국 자기 시장 100% 완전 개방 동의..반도체 관세 이번 합의 일부 아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9일 발표된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에 대해 미국 정부의 설명 내용이 한국 정부의 설명 내용과 차이가 있어 관세협상과 관련해 한미 간 줄다리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워드 윌리엄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엑스에 글을 올려 “한국은 자기 시장을 100% 완전 개방하는 데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29일 경주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해 이번 한미 관세협상 합의 내용에 대해 “농산물 분야 추가 시장개방은 철저히 방어했다”며 “민감성이 높은 쌀·쇠고기 등을 포함해 농업 분야에서 추가 시장개방은 철저히 방어했고 검역절차 등에서의 양국 간 협력·소통 강화 정도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현재 반도체 관세를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김용범 정책실장은 “상호관세는 7월 30일 합의 이후 이미 적용되고 있는 대로 15%로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