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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정주, 왜 ‘넥슨 공짜주식’ 의혹 벗자 대물림 포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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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재팬ㆍ넥슨코리아 지배 NXC 등기이사 유지 따른 부담 해소일 가능성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진경준 게이트’ 의혹에 대한 무죄 판결로 최대 위기를 벗어난 넥슨의 창업주이자 NXC 김정주 대표가  자녀에게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천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표는 29일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1000억원 이상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과 함께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1000억원 이상의 청년 창업 투자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김 대표는 내놓았다.  현재 넥슨어린이 재활병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을 터전으로 지난 2016년 4월28일 개원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유일하다. 

무엇보다 본인이 1994년 창업한뒤 자수성가의 신화를 일군 넥슨의 경영권을 자녀에게 대물림하지 않고,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겠다고 약속한 것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대표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데에는  최근까지 곤혹을 치룬 진경준 게이트와 무관하지 않다는 견해가 일부 존재한다.

지난 2016년 국내 게임 1위사 넥슨은 오너리스크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진경준 검사장의 넥슨 주식 매입자금이 넥슨 대여금으로 밝혀지면서 김 대표도 업무상 배임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그가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고 진 검사장 등에게 회삿돈을 지원하도록 지시했다면 배임죄로 처벌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너인 김 대표가 ‘진경준 게이트’를 비롯한 각종 비리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데 더해 수사의 칼끝이 개인경영 비리의혹을 겨냥하면서 오너의 경영공백 장기화에 따른 넥슨의 경영위기는 가중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당시 김 대표는 넥슨 경영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대주주로서 등기이사를 맡으며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따라서 김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는 회사경영 공백을 초래하면서 넥슨을 설립 이래 경험하지 못한 경영난으로 내몰았다.

검찰 수사도 점차 김 대표의 경영비리로 확대되어 갔다. 당시 김 대표를 둘러싼 비리의혹은 한 둘이 아니었다. 넥슨코리아를 넥슨재팬에 매각하면서 2조8000억 원을 횡령, 배임했다는 의혹에 따라 김 대표는 2016년 7월 11일, 투기자본감시센터로부터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NXC가 운영하는 부동산 임대업 자회사 엔엑스프로퍼티스(구 위젯)를 자신과 부인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개인회사 와이즈키즈로 편입할 당시 부당한 내부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또 주식거래로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도 받았다. 지난 2006년 10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넥슨홀딩스 주식을 절반 가까이 낮은 가격으로 인수해 1070억 원 상당의 돈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넥슨재팬의 주식을 NXC 벨기에 법인에 저가로 현물 출자해 회사에 7000억 원대 손실을 입혔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 대표에 대한 수사를 단순히 ‘진경준 게이트’ 관련  뇌물제공 혐의에 국한하지 않고 횡령, 배임, 조세포탈 의혹으로 확대해 갔다.

이에 김 대표는 당시 자신의 비리의혹으로 회사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 아래 넥슨재팬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다행히 김 대표를 괴롭히던 ‘넥슨 공짜 주식’ 사건은 지난 21일 검찰의 재상고 포기로 무죄 확정을 받았다.  
 
하지만 게임업계는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겪은 것처럼 김 대표가 최대주주이면서 넥슨재팬과 넥슨코리아를 지배하는 넥슨 지주회사인 NXC 등기이사를 유지하는 한 넥슨은 오너 리스크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영적인 측면 보다는 2세 경영승계에 민감한 정치 상황을 고려했을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김 대표는 더 이상 회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등기이사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김 대표가 밝힌 경영 승계권을 자녀에게 대물림 하기 않겠다는 의지도 향후 발생하지도 모를 오너리스크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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