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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군 기자들의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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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전이기도 한 현대전과 전쟁에 대한 언론의 속성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실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이 벌인 테러와의 전쟁 작전이 진행되던 기간 중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킴 베이커의 회고록 ‘탈레반 셔플: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보낸 낯선 날들’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개성 있는 캐릭터, 유머러스한 연출


방송국에서 특종은커녕 자리걱정을 하며 지내던 킴(티나 페이)은 아프가니스탄 종군 기자직에 지원하기로 결정한다. 현지에 도착한 그녀는 초짜티를 팍팍 내며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먼저 그곳에 자리 잡은 타냐(마고 로비)가 그녀에게 전쟁터에서 종군기자로 살아남는 노하우를 전수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전쟁의 본질을 진지하게 그려냄과 동시에 유쾌함 또한 놓치지 않는다. 남자는 안 잡아도 특종은 놓치고 싶지 않은 티나 페이, 남자도 특종도 다 쟁취하겠다는 마고 로비, 그리고 특종 따위 먹는 것이냐며 오랜 종군 생활로 현장을 집 같은 안락함과 편안함으로 느끼는 베테랑 마틴 프리먼 등 개성 있는 캐릭터와 코믹한 표현은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대한 편견을 깬다.


무선 통신 용어인 포네틱 코드를 사용해 비속어 ‘WTF’를 연상시키는 제목 또한 이 영화의 아이덴티티를 잘 드러내준다. 또한 승리보다 명분이, 명분보다 여론이 더 중요한 현대전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들 그리고 특종을 잡기 위해 노하우를 공유하며 고군분투하는 종군 기자들의 뒷이야기까지 담아냈다.


실제 가톨릭 보스턴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사건을 취재한 영화 ‘스포트라이트’가 은폐된 진실을 밝히기 위한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 사랑을 받은 바 있는 것처럼,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 또한 실제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활동한 저널리스트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내는데 공력을 들였다.


마고 로비·티나 페이의 걸크러쉬 매력


여기에 마고 로비와 티나 페이가 오로지 특종을 위해 포탄이 터지고 총기가 난무하는 위험천만한 전쟁터에 겁 없이 뛰어드는 여성 종군 기자의 모습을 재현해내 강력한 걸크러쉬를 선사한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속에서 ‘예쁜 또라이’라 불리는 할리퀸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마고 로비는 전쟁 속 여성 종군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에서 매력 넘치는 외모와 실력까지 갖춘 종군 기자 타냐 역을 맡았다.


마고 로비는 오스트레일리아 배우로 17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2012년 영화 ‘어바웃 타임’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조금씩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그녀는 이어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상대역으로 캐스팅 되어 화제가 됐다. ‘포커스’로 윌 스미스와 호흡을 맞춰 아름다운 미모와 더불어 재치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레전드 오브 타잔’에서는 기존의 타잔 여자친구 제인이 아닌, 자신이 살 길은 스스로 개척하는 당차고 강인한 여인 제인을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그 후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할리퀸 역할을 맡으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해 평단의 호평과 상업적 성공을 모두 잡았다.


이외에도 65회 에미상 코미디 각본상을 수상한 작가이자 연기자인 티나 페이가 뉴욕에서 벗어난 신참 종군 기자 역을 맡았으며 ‘호빗’ 시리즈와 영국 인기 드라마 ‘셜록’의 왓슨으로 사랑받고 있는 마틴 프리먼이 베테랑 종군 기자를 연기했다.


티나 페이는 1999년 최초의 여성 수석 작가로 그녀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또한 방송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다룬 시트콤 ‘30 락’을 직접 기획 제작 및 주연 배우로 나서 제60회 에미상 코미디 부분 여우주연상과 최우수 각본상을 동시에 수상해 배우로서의 실력까지 입증했다. 신드롬을 일으킨 코미디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또한 티나 페이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출연한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글렌 피카라와 존 레쿼 감독은 대학시절부터 16년 가까이 함께한 콤비다. ‘캣츠 앤 독스’, ‘배드 산타’ 등 가족 코미디 영화의 각본 일을 시작으로 2009년 ‘필립 모리스’로 첫 감독 데뷔를 했다. 이후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 ‘포커스’ 등을 통해 뛰어난 유머 감각으로 그들만의 독특한 코미디를 영화에 녹여 내며 특유의 재기로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얻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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