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훈련하지 마. 다 숙소로 돌아가."20일 오전 11시. 오후 삼성화재와의 라이벌전을 앞둔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적응을 위해 경기가 열릴 대전 충무체육관에 들어섰다. 몸을 풀기 시작한 지 5분 가량이 지났을까. 최태웅 감독이 훈련 중단을 지시했다. 태도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처음 있는 일에 선수들 모두 깜짝 놀랐다. 하지만 최 감독은 단호했고 선수들은 다시 유성의 호텔로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최 감독은 "대한항공전에서 졌던 것 때문인지 의기소침한 태도를 보이더라. 시작 5분 만에 훈련을 접었다"고 설명했다. 주장 문성민이 선수단을 대표해 최 감독 방문을 두드렸다. 문성민은 "앞으로 이런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고 최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 마음을 풀고 삼성화재전에 집중하자고 다독였다. 충격 요법은 제대로 통했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를 맞아 세트스코어 3-0(25-21 25-16 27-25) 완승을 했다. 2세트 10-9에서는 7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고 3세트에서는 끈질긴 추격으로 듀스를 만든 뒤 무서운 집중력으로 역전까지 일궈냈다. 현대캐피탈의 삼성화재전 무실세트 승리는 2008년 3월30일 이후 7년 7
[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일(한국시간) 차기 회장 선거 일자를 내년 2월26일로 확인하면서 정몽준(63)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 미셸 플라티니(60)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선거 출마가 어렵게 됐다.FIFA는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오는 2016년 2월26일에 차기 회장선거를 치르기로 확정했다.이번 결정은 현재 자격정지 상태에 있는 정 회장과 플라티니 회장이 선거에 나설 수 없음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은 선거 4개월 전인 오는 26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하지만 일찍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던 정 회장은 지난 8일 FIFA로부터 6년 간의 자격정치 처분을 받았다. 축구 관련 활동이 금지된 상황이기에 후보 등록이 불가능하다.플라티니 회장 역시 90일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이번에 후보 등록을 할 수 없는 상태다.한편 FIFA 집행위는 이날 회장 임기를 12년으로 제한하자는 개혁위원회의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또 회장과 집행위원의 나이를 74세 이하로 하자는 것에도 긍정적인 자세를 취했다.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대구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 구단 삼성라이온즈의 대구 열성팬들은 요즘 심기가 사납다. 한국시리즈를 코앞에 두고 터진 일부 삼성 선수들의 도박파문 때문이다.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가 벌어지는 지금쯤이면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삼성 통합 5연패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시기지만 연일 언론에 도배되는 '도박 파문'으로 한국시리즈의 기대 열기를 식히고 있다.삼성팬들의 입장에서는 도박 의혹 선수들에 대한 본격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 혐의가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한국시리즈 참가가 보장되어야 하고 이를 통해 통합5연패의 위업을 달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실제 도박 연루의혹이 제기된 삼성선수들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자체 훈련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28명의 선수 명단 제출 시한은 한국시리즈 개막 하루 전인 25일이다. 하지만 구단이 도박 의혹에 연루된 선수들의 출전을 강행한다면 프로야구계 전체에 득보다 실이 훨씬 많다는 삼성팬들도 적지 않다. 도박의혹이 제기된 선수들을 출전시켜 한국시리즈를 치른다면 그 자체로 시리즈 내내 비난이 불가피한데다 만약 우승을 한다 하더라도 통합 5연패의 의미는 반감
[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김국영(광주광역시청)이 전국체전 육상 남자 400m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김국영은 20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96회 전국체전 육상 남자일반부 400m계주에 광주선발팀의 2번째 주자로 나서 역주를 하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이날 광주광역시청 소속의 박평환 김국영 송만석 임희남이 주자로 나선 광주선발팀이 세운 기록은 39초83이다. 경기선발팀이 40초28로 광주선발팀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충남선발팀은 41초50으로 3위를 차지했다. 남자 일반부 100m와 200m에서 2관왕을 차지한 김국영은 이날 우승으로 육상 단거리 종목에서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재범(30·한국마사회)과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왕기춘(27·양주시청)이 나란히 전국체전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이변이 잇따랐다.김재범은 20일 철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유도 남자일반부 개인 무제한급 예선에서 원종훈(코레일)에게 한판승을 내주며 패했다.지난 2012년부터 3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번 대회는 '노메달'로 마감하게 됐다. 김재범이 전국체전에 출전해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김재범은 이번 대회에 주력 종목인 81㎏급이 아니라 무제한급으로 출전했다. 지난 2012년 한 체급 높여 90㎏급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무제한급에서는 체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무제한급 금메달은 김경태(경찰체육단)에게 돌아갔다.81㎏급에서는 왕기춘이 김원중(국군체육부대)에게 한판승을 당하며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73㎏급 강자로 군림하던 왕기춘은 지난해부터 체급을 높여 81㎏급에 출전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양궁에서는 기보배가 리커브 여자일반부 개인전 4강에서 탈락했다.런던올림픽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 여자 탁구 단식의 간판 스타인 서효원(28·렛츠런)이 전국체전 정상을 밟았다.서효원은 20일 오전 10시 주문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탁구 여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이예람(단양군청)을 세트스코어 3-2(11-6 7-11 11-7 7-11 11-7)로 꺾고 우승했다.서효원은 국제탁구연맹 랭킹 10위에 올라있는 한국 여자 단식의 대표주자다. 하지만 그간 유독 전국체전과는 인연이 없었다.지난 2006년부터 9번의 전국체전에 출전했지만 동메달 5개를 수확하는데 만족했다.이번에는 달랐다. 지난 18일 준결승에서 만난 전지희(포스코에너지)를 꺾고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했고 내친김에 금메달까지 거머쥐었다.서효원은 이날 1세트를 선점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2세트에 7-11로 패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3세트를 따낸 서효원이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4세트를 다시 내주며 승부는 5세트로 접어들었다. 금메달이 걸린 5세트, 서효원의 집중력이 앞섰다. 11-7로 5세트를 마무리지은 서효원이 정상에 올랐다. 한편 남자일반부에서는 이상수가 장우진을 세트스코어 3-0(11-7 11-8 11-5)으로 완파하고 단식 금메달을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0.167' vs '0.203'.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진검 승부를 벌이고 있는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1~2차전 팀타율이다. 정규시즌 팀 타격 3위(두산, 0.290)와 4위(NC, 0.289)의 대결로 화끈한 타격전을 기대했지만 앞선 2경기는 선발 투수진의 호투에 양팀 방망이는 침묵했다.1차전에서 7점을 뽑은 두산은 10안타를 때렸지만 타선의 집중력은 부족했다. 10안타 중 홈런 3방이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공격이 매끄럽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NC 선발 잭 스튜어트를 상대로 3안타의 빈타에 그쳤다. 8회 오재원의 홈런이 아니었으면 영패를 당했었도 할 말이 없다.NC는 더 했다. 정규시즌 종료 후 13일만의 실전에서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에게 철저히 막히며 완봉패했다. 2차전도 7회까지 점수를 올리지 못하며 포스트시즌 18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하위타선이 터지지 않았더라면 2차전도 내줄 뻔 했다. 믿었던 테이블세터진은 공격의 맥을 끊었고, 중심타선은 침묵을 지켰다.완봉패와 완투패를 주고받으며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동률을 이룬 두 팀의 3차전은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된다. 두산은 3차전 선발로 '느림의 미
[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브라질이라는 큰 산을 넘어선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의 수장 최진철 감독이 "자신감을 갖고 있으면서 자만심을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선수단 분위기를 설명했다. 최 감독은 기니와의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칠레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하루 앞둔 20일(한국시간) 현지에서 실시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지금 흥분 상태는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지난 18일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1-0 승리를 거뒀다.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한국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브라질을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분 좋은 대형 사고를 친 어린 태극전사들은 17세의 어린 나이답지 않게 빠르게 평정심을 찾고 기니전을 준비 중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1차전 승리로 자신감에 차있다. 2차전 준비를 위한 개개인의 준비도 잘 돼 있다"고 소개했다. 2차전 상대 기니는 아프리카 예선에서 3위로 통과했다. 베일에 쌓여있던 이들은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의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복병으로 떠올랐다. 최 감독은 "승리를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영상을 통해 기니가 어떤 팀인
[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팀은 5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이어갔다. 스완지 시티는 20일(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최근 리그 5경기에서 2무3패에 그친 스완지는 2승4무3패(승점 10)로 14위가 됐다. 2연승을 질주한 스토크(3승3무3패·승점 12)는 '디펜딩 챔피언' 첼시에 한 계단 앞선 11위로 올라섰다.스완지는 전반 4분 만에 보얀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스완지는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기성용이 투입된 것은 후반 14분이다. 기성용은 여러 차례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기성용은 후반 종료 직전 헤딩슛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수비수에게 가려 공을 끝까지 보지 못해 아쉽게 무위에 그쳤다. 팀도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1승1패. 김경문 감독의 뚝심으로 NC 다이노스가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NC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5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재크 스튜어트의 1실점 완투와 지석훈의 동점 좌월 2루타, 상대 투수의 폭투로 2-1 역전승을 기록했다.8회말 팀이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선두타자 손시헌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지석훈이 번트가 아닌 3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손시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NC는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지석훈을 3루에 보낸 뒤 김성욱의 타석 때 스퀴즈 사인을 냈다. 3볼 노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김성욱이 스퀴즈 모션을 취하자 함덕주가 폭투를 던져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어제 지고 오늘 이겨서 팬들에게 보답이 된 경기를 펼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스튜어트가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줬고, 선수들이 전날보다 편하게 경기에 임한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1승1패가 됐으니 하루 쉬고 홀가분하게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무엇보다 선수들이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1-1로 맞선 8회 1사 3루에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둔 NC 다이노스 잭 스튜어트가 경기 MVP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스튜어트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회까지 122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홈런) 3볼넷 8탈삼진 1실점 역투하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스튜어트는 "8회에 홈런이 나오기도 했지만 끝까지 던질 생각이 있었다. 9회에 피로감이나 그런 것은 없었다"면서 "경기를 이겨서 너무 좋고 계속 승리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밟혔다.스튜어트는 "어제 해커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두산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때문에 준비를 했다"며 "야구는 매일매일이 다르기 때문에 한타자 한타자에 유의해서 던졌다"고 말했다.8회초 두산 주장 오재원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한 상황에 대해서는 "(오재원 선수가) 그 공을 칠 것이라고 생각을 안했다"며 "상대가 잘하는 선수라 공이 의도한 바로 날아가지 않았는데 (홈런을)맞아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NC의 팀 창단 첫 포스트시즌 홈승리의 주역이 된 스튜어트는 데일리 MVP에도 선정됐다. 스튜어트에게는 10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두산 베어스 홍성흔(39)이 104번째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며 역대 최다 경기 출장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홍성흔은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6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이날 2회초 첫 타석을 소화한 홍성흔은 SK 박진만의 104경기 출장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1999년 데뷔 첫 해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며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홍성흔은 이후 준플레이오프 25경기, 플레이오프 44경기, 한국시리즈 34경기 등 103경기를 소화했다. 전날 벌어진 1차전에서는 4회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홍성흔은 100번째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홍성흔은 최다 경기 출전기록(104경기)과 최다 안타(100개)는 물론 최다 루타(148루타), 최다 타점(42개)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이름을 올리고 있다.한편, 두산과 NC의 경기는 2회말 현재 0-0으로 점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유현지(경남체육회)가 19일 전국체전 여자 100m배영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유현지는 이날 오후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96회 전국체전 여자일반부 100m 배영에서 1분1초0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이날 여고부 경기에 출전한 임다솔(계룡고)이 불과 1시간 전에 세운 한국신기록을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임다솔(계룡고)은 앞서 이날 여고부 배영 100m에서 1분01초41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임다솔은 이 경기에서 91회 전국체전에서 이주형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 1분01초51을 5년 만에 단축했지만, 유현지의 기록에 곧 대체되는 비운을 맞았다. 고수민(제주시청)이 1분2초51로 유현지에 이어 준우승을 했으며, 동메달은 1분2초53을 기록한 이주형(울산광역시청)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