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날 특별기고] 당신은 가족, 친구, 이웃입니다
2021년 장애인의 날 우리 사회는 많은 정치적 노력으로 법과 제도에 있어 장애인의 삶을 지원하는 큰 발전을 이루었다. 우리의 의식 가운데 차별적 요소도 많이 사라졌다. 그럼에도 직장생활 속에서 장애인들의 삶은 알게 모르게 차별의 그늘에서 육체적, 정신적 고단함을 보이고 있다. (본문 중) 2018년 5월 29일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교육’이 법정 의무화되면서 시급한 강사 수요를 대처하기 위하여 공단 직원 대상으로 강사교육이 시작되었다. 제공된 교육자료는 생동감을 주기에 부족하였고 실감할 만한 컨텐츠가 필요했다. 교육내용 중 ‘장애인’과 ‘장애유형’의 이해에 대한 내용도 법과 교과적 내용이다 보니 매우 딱딱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금방 사라졌다. 어린시절 이웃에 살던 형들과 동생들이 생각났다. 강원도 철원의 50여호가 모여 살던 우리 마을에는 나 보다 열살 이상 나이 많은 청각장애인 형이 있었다. 상훈이형(가명)은 듣지도 말할 수도 없었기에 알 수 없는 소리를 냈지만 그 얼굴과 손짓, 몸짓으로 마을 어른들과 적절한 의사소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상훈이형은 손재주가 좋아 동네 경운기, 양수기 등 못 고치는 기계가 없었기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 조영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 2021-04-19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