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북한의 수소탄 실험으로 국내 증시에 또다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다. 특히 미국 금리인상, 중국경제 둔화 등 전세계 경제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불거진 북한 리스크라는 점에서 추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학습효과로 인해 북한 리스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실제 북한의 수소탄 실험 소식에도 국내 증시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충격이 크지 않는 수준이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0포인트(0.26%) 떨어진 1925.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3.20포인트(0.47%) 오른 682.27로 마쳤다.
장 중 1911.61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북한 조선중앙TV의 수소탄 핵실험 발표 이후 오히려 낙폭이 축소됐다.
과거 북한의 핵실험 때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1~2일 내에 충격을 딛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오히려 투자자들이 매수의 기회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3차 핵실험이 있었던 지난 2013년 2월 12일 코스피지수는 0.26% 하락하는 데 그쳤고 다음날인 13일에는 1.56% 상승했다.
KDB대우증권 안병국 리서치센터장은 "과거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리나라 시장에서 큰 불안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지금은 북한 문제가 시장을 압박할 요인으로 크게 작용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주식시장도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해소되는 형태를 보였다"며 "과거 수차례 경험을 했다. 주식시장에서 경험이 많다고 하는 것은 리스크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다. 내일부터는 이 부분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