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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엔진, 김정남·마이키 양날개 달고…터보 재시동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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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보컬 김종국(39)이라는 엔진이 주축인 그룹 '터보'가, 래퍼 김정남(42)·마이키(35)를 양날개 삼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재시동을 걸었다.

2000년 정규 5집 'E-메일 마이 하트' 이후 15년 만인 21일 발매하는 터보 정규 6집 '어게인'이 시동을 위한 키(Key)다. 본래 듀오로 활동한 터보는 이번에 3인 체제로 돌아온다. 김종국에 1·2집을 함께 한 1대 래퍼 김정남, 3·4·5집 멤버인 2대 래퍼 마이키가 한번에 뭉쳤다.

그간 솔로로 활발하게 활동한 김종국은 18일 신사동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혼자 하다보니 예전이 그리웠다"며 "파트를 나눌 수 있는 것의 즐거움이 있다"고 흡족해했다.

"파트를 나누면 잠시 쉴 수도 있다. 무대에서 혼자 관객을 호응 이끌어내는 것도 힘들다. 춤을 잘 추는 정남이 형이 있으니 기대가 된다. 하하."

김종국은 SBS TV '일요일이 좋다 - 런닝맨' 등을 통해 한류스타로 거듭났다. 특히 중국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초 MBC TV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를 통해 터보가 재조명되기 전에도 솔로 가수로서 제법 인기를 누렸다.

일부에서는 김종국이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김정남·마이키를 품에 안았다고 여겼다.

김종국은 셋이 뭉친 이유에 대해 "가장 심플한 답은 터보 앨범이라서"라고 답했다. "'토토가' 이후 터보가 1회성 이벤트가 아닌 다시 재조명을 받았다. 이후 추억을 건드려야 하나,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해야 하나 갈등이 있었다. 추억일 때 정말 아름다울 수 있는 그룹인데, 굳이 현실로 끄집어내야하나, 혹여나 팬들이 실망을 하시면 어떻게하지라는 고민을 했다. 근데 이게(도전) 더 중요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지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로 가수로서 할 수 있는 것이 한정돼 있다는 이유도 컸다. "사실 선입견 때문에 솔로로서 할 수 없는 음악이 있다"는 것이다. "터보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내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할 수 있다. 내가 언제 뮤직비디오에서 이렇게 춤을 출 수 있겠는가. 저로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

김정남과 마이키는 김종국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 김정남은 특히 김종국이 '토토가' 이후 함께 앨범을 내자는 이야기를 꺼냈을 때 "실감이 나지 않았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한때 음악 활동을 포기하려고 했는데, 쉽지는 않더라. 음악이 내 인생, 삶이라고 생각했으나까. 제안을 해줬을 때 음반 나오는 걸 떠나 꿈만 같았다."

실제 음악이 아닌 다른 일을 준비하기도 했다는 김정남은 "종국이가 앨범 제안을 선뜻 던졌는데 사실 너무 미안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정남은 1996년 2집 이후 팀을 떠났다. 앨범이 크게 히트하면서 인기를 누렸지만 당시 소속사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품고, 홀로 터보에서 자퇴했다.

"벼룩도 낯짝이 있다. 염치가 없는 것 같았다. 나는 활동 기간이 짧다. 종국이 혼자서 예능도 열심히 하고 음반도 내면서 쌓아온 것을 너무 당연하게 저랑 마이키에게 베풀어주니까. 너무 고마워서 고맙다는 말 자체가 미안하고 염치가 없더라."

하지만 앨범 녹음을 진행하면서 생각을 바꿨다고 웃었다. "종국이라는 동생 하나 잘 둬서 나를 생각해 울타리 안에 불러줬으니, 최선을 다해서 폐 끼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마이키 역시 "형에 대한 고마움은 항상 '베이스'(밑에)로 깔려 있다"며 "항상 고마움이 크다. 종국이 형이 하자고 하면, 언제나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확인했다.

김종국은 김정남과 마이키의 말에 연신 쑥스러워하며 "저 역시도 신선함이 중요했다"고 말을 다른 방향으로 돌렸다. 두 사람에 대한 배려인 셈이다. 그는 "연예인들은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어렵다. 이미지가 고착화되기 쉽다. 터보로 새로운 음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 목소리, 래퍼인 정남이형과 마이키. 색깔과 매력이 다르니 그 면에서 기대가 된다."

특히 터보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었지만 터보가 우리 것인 적은 없었다는 것이 아쉬웠다는 마음이다. 그간 소속사로부터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더 터보 컴퍼니'라는 이름으로 새 회사를 차린 이유다. "무엇보다 저희것으로 만들고 싶다. 셋이 뭉쳤을 때 우리 것을 해보자라는 취지였다."

이번 활동이 이벤트성이 아니라는 건 꽉 채운 앨범 덕분이다. 싱글이나 미니앨범 형태를 예상한 이들이 많았는데 무려 19개 트랙으로 채웠다. 인트로 트랙, 버전이 다른 트랙, 연주 트랙 등을 빼도 순수 신곡만 무려 13곡이다. 김종국은 "올해 데뷔 20주년이라고, 20곡을 채우는 건 작위적인 듯해 그러지는 않았다"고 웃었다.

왕년의 터보 전성기를 함께 한 이들이 대거 뭉쳤다. 터보의 대표곡 '트위스트 킹'을 만든 주영훈은 '댄싱 퀸', 터보의 또 다른 대표곡 '회상'을 작곡한 윤일상은 '하얀거리'를 썼다.

터보가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도 포함된 타이틀곡 '다시'는 터보와 처음 작업하는 프로듀서팀 '이단옆차기'가 참여했지만, 터보의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복고풍의 정통 댄스 트랙이다. '나 어릴적 꿈' '러브 이즈'를 오마주한 듯하다. 초반에는 김종국과 친한 MC 유재석의 익살맞은 내레이션이 삽입됐다. 뮤직비디오 말미에는 이광수, 차태현이 카메오 출연한다. 말미에는 마치 청룽(成龙) 영화처럼 NG 장면 위로 크레디트가 올라간다.

김종국은 "20주년 기념 앨범이 아니다. 멈춘 터보가 다시 시작하는 앨범"이라며 "터보 때 표방한 전곡의 타이틀화처럼 정성들여 준비했다"고 알렸다.

무엇보다 피처링 진이 화려하다. 이단옆차기 사단인 프로듀서팀 '영광의 얼굴들'이 만든 '잘 지내'는 가수 박정현, 역시 영광의얼굴들이 작업한 '가요 톱 10'은 'DJ DOC'의 이하늘·'지누션'의 지누·'룰라'의 이상민, 힙합레이블 브랜뉴뮤직의 대표와 래퍼인 라이머와 산이가 참여한 '행복했음 좋겠다'는 산이, 김종국과 역시 이단옆차기 사단인 프로듀서팀 '텐조와 타스코'가 함께 만든 '우리'에는 가수 케이윌과 래퍼 제시가 목소리를 보탰다.

발품을 팔아가며 피처링을 부탁했다고 너스레를 떤 김종국은 '다시' 뮤직비디오 등을 비롯해 현재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들과 차별화가 안 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웃었다.

"퀄리티가 떨어지면 안 되다고 생각했다. 여러가지로 기죽지 않기 위해 전폭적으로 쏟아냈다. 하하. 유니크한 그룹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저희가 포커스를 맞추는 건 30대, 40대, 50대가 아니다. 지금 음악을 하는 그룹과 경쟁을 해야 한다. 우리의 색깔을 위해 예전 분위기를 냈지만, 사운드가 올드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를 위해 악기 사용, 하나하나에 고민했다."

터보 노래가 중요하게 여기는 건 무엇보다 멜로디. "지금 음악도 존중한다. 임팩트가 있고, 귀에 감기는 음악 역시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저희가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음악도 있다. 기승전결이 있다고 해야 하나."

특히 타이틀곡 '다시'는 터보로서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강인함 모습'을 위한 곡이다.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닌, 정면돌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 또 다른 다른 타이틀곡인 미디엄 템포의 '숨바꼭질'(작곡 텐조와타스코)은 '회상' 풍의 노래로 터보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곡이다. "이번 앨범은 터보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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