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약체 필라델피아 세븐틴식서스가 보스턴 셀틱스에 패해 개막 후 16연패의 늪에 빠졌다.
필라델피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벌어진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80-84로 졌다.
NBA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개막 후 승리가 없는 필라델피아는 이날 보스턴에 져 연패 기록을 '16'으로 늘렸다.
또한 지난 시즌 마지막 10경기 연속 패배를 포함해 26연패를 기록 중이다. 이는 2010~2011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지난 시즌 자신들이 세운 26연패와 같다.
26연패는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최다 연패 타이기록이다. 미국프로풋볼(NFL) 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1976년과 1977년 26연패를 당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889년 루이빌 콜로넬스가 26경기를 내리 진적이 있다.
앞으로 1경기만 더 패하면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개막 17연패와 함께 27경기 연속 패배라는 전무후무한 최악의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경기력이라면 상대가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휴스턴 로케츠(28일)일지라도 17연패는 무난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멤피스 그리즐리스(30일)와의 경기에서도 연패 기록을 이어간다면 2009년 뉴저지 네츠가 세운 역대 개막 최다 연패인 18연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필라델피아는 백투백 경기를 치르며 체력적 부담을 안고 있는 보스턴을 맞아 2쿼터 초반 리드를 잡은 뒤 막판까지 앞서나가며 연패 탈출에 대한 희망을 안겼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희망 고문'이었다.
4쿼터 6분여가 남았을 때 77-66으로 11점차까지 앞섰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필라델피아가 추가한 점수는 단 3점에 불과했다.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한 필라델피아는 80-79로 쫓긴 종료 38초전 보스턴의 재 크라우더에게 3점슛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두 차례 공격기회를 실책과 슛 미스로 날려버렸다.
이날 양팀의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필드골성공률이 보스턴은 34%(31/91)에 그쳤고, 필라델피아는 37%(31/83)에 불과했다.
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하면서 양팀 선수들은 리바운드를 잡아내기 바빴다. 턴오버는 무려 34개(필라델피아 18, 보스턴 16)나 속출했다.
졸전 끝에 승리한 보스턴은 아이재이아 토마스가 3점슛 4개 포함 양팀 최다인 30점을 넣었다. 에반 터너가 16점 9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필라델피아는 루키 자릴 오카포가 19점 9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분전하고 로버트 커빙턴이 11점 14리바운드 6스틸을 기록했지만 연패를 끊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토론토 랩터스는 47점을 합작한 카일 라우리(27점 6어시스트)와 더마 드로잔(20점)의 활약을 앞세워 르브론 제임스(24점 8어시스트)가 분전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03-99로 잡고 3연승을 달렸다.
4쿼터 초반까지 접전을 펼친 양팀은 4쿼터 중반 라우리와 드로잔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종료 2분을 남기고 패트릭 패터슨(8점)의 3점슛으로 비스마크 비욤보(11점 12리바운드)의 덩크슛으로 101-91로 달아났다.
클리블랜드는 J.R 스미스의 연속 3점슛으로 점수차를 좁혔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제임스는 이날 NBA 통산 득점 순위 18위(2만5298점)에 올랐지만 웃을 수 없었다.
유타 재즈는 시즌 개인 최다인 33점을 올린 고든 헤이우드의 활약으로 블레이크 그리핀(40점 12리바운드)이 버틴 LA 클리퍼스를 102-91로 꺾었다.
유타는 7승7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클리퍼스는 8패(7승)째를 안으며 8위로 미끄러졌다.
◇26일 전적
▲올랜도 100-91 뉴욕
▲샬럿 101-87 워싱턴
▲보스턴 84-80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104-81 마이애미
▲토론토 103-99 클리블랜드
▲휴스턴 93-102 멤피스
▲밀워키 118-129 새크라멘토
▲미네소타 99-95 애틀랜타
▲오클라호마 시티 110-99 브루클린
▲샌안토니오 88-83 댈러스
▲피닉스 114-120 뉴올리언즈
▲LA 클리퍼스 91-102 유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