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슈틸리케호의 '캡틴' 기성용(26)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나서 풀타임 활약한 가운데 소속팀 스완지 시티는 무승부를 거뒀다.
스완지는 21일 자정(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본머스와의 2015~2016 EPL 13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축구대표팀에 승선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연전을 모두 소화했던 기성용은 피로를 잊을 틈도 없이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 17일 라오스전에서는 골까지 터뜨렸기에 이날 득점에 대한 기대도 컸다. 그러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무승부에 그친 스완지는 3경기(1무2패)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특히 최근 홈에서 치른 5경기에서 3무2패로 부진했다. 올 시즌 성적은 3승5무5패(승점 14)다.
이날 기성용은 레온 브리튼, 존조 셸비와 함께 허리진을 구축해 경기를 풀어갔다. 최전방에는 바페팀비 고미스 대신 에데르가 나서 본머스의 골망을 노렸다.
스완지는 경기 초반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본머스에 고전했다.
스완지는 전반 10분 위험지역에서 카일 바틀리가 걷어낸 공이 기성용을 맞고 상대 선수에게 연결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결국 조슈아 킹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기선을 내줬다.
후반 27분에도 상대 역습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추가골을 내줬다.
수세에 몰린 스완지는 2분 뒤 안드레 아예우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아예우는 셸비의 패스를 감각적은 힐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3분 뒤에는 기성용에게 절호의 찬스가 왔다.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한 기성용은 카일 노튼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 발리킥으로 연결했으나 슈팅이 상대 수비수 손을 맞고 굴절됐다. 주심은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휘슬을 불지 않았다.
그러나 스완지는 전반 39분 아예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셸비가 침착하게 차 넣으면서 경기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스완지는 후반 들어 공격의 강도를 높이며 역전을 노렸다. 기성용도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득점을 노렸다.
기성용이 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는 상대 수비에게 걸렸다. 후반 24분에는 기성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 후 아예우에게 패스를 내줬으나 아예우의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스완지는 후반 25분 제퍼슨 몬테로와 질피 시구르드손을 동시에 투입하고 3분 뒤에는 고미스까지 투입해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본머스의 날카로운 역습에 애를 먹으며 좀처럼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스완지는 안방에서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