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973년 그리스 군사독재를 끝냈던 학생 유혈 봉기기념일을 맞아 17일(현지시간) 그리스 도시들에서는 수 백명씩의 청년 학생 시위대가 충돌, 돌과 화염병을 던지면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특히 수도 아테네 중심부에서는 17일 1만6000명이 참가한 집회가 끝난 뒤 시가행진이 평화롭게 끝났지만 이 행사에 동원된 5000명의 경찰과 시위대간에 두시간 넘게 심한 충돌이 벌어졌다.
그리스 제2의 도시 테살로니카에서도 폭력사태가 일어났지만 아직 부상자나 체포된 사람들에 관한 상세정보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1973년 군사정권을 붕괴시킨 학생봉기를 기념해서 해마다 열리는 이 집회와 행진은 아테네 시내의 미국대사관 앞에서 끝난다.
그리스 국민 대부분은 1967~1974년 그리스를 지배한 군사독재정권의 배후에 미국 정부가 있다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