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류제이(劉結一)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16일(현지시간) 테러리즘과의 싸움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류 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중국은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저지른 야만적인 행위를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류 대사는 지난 5년 사이 시리아 내전이 점점 더 폭력적인 형태로 변해 왔다며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테러단체들이 활개치면서 시리아인들의 고통이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 사회가 정치적 절차, 대테러 대응, 인도주의 상황 개선 등 3가지 부분에서 협조적인 태도를 취하며 시리아 내전을 끝낼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테러리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대하고 긴급한 도전으로 부상했다며 국제 사회가 시리아 역내에 미치는 테러의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류 대사는 "향후 대테러 협력을 강화하려면 테러리즘 현상과 원천을 모두 다뤄야 하며 이중잣대란 있을 수 없다"며 유엔이 주도적으로 나서 테러리즘에 맞설 단일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 대사는 유엔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 무장독립단체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을 언급하며 "중국 역시 테러리즘의 피해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 사태에 대해 "적극적인 인도주의 지원이 시리아 상황을 완화하는 데 긴요하다"며 "중국은 시리아인과 시리아 난민을 돕기 위해 2억3000만 위안(420억7300만원) 가량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상황 전개와 필요성에 따라 우리가 할 수 있는 도움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